시경(詩經) 311

2. 소남(召南) 9. 표유매(摽有梅)

摽有梅 其實七兮 표유매 기실칠혜 求我庶士 迨其吉兮 구아서사 태기길혜 摽有梅 其實三兮 표유매 기실삼혜 求我庶士 迨其今兮 구아서사 태기금혜 摽有梅 頃筐墍兮 표유매 경광기혜 求我庶士 迨其謂之 구아서사 태기위지 떨어진 매실, 그 열매 칠할 남았네 내게 구혼하는 뭇 총각들 길일을 틈타시라 떨어진 매실, 그 열매 삼할 남았네 내게 구혼하는 뭇 총각들 지금을 틈타시라 떨어진 매실, 광주리에 담네 내게 구혼하는 뭇 총각들 말 난 김에 하시라 摽(표) : 떨어지다. 던지다로 해하기도 한다 七(칠) : 칠할을 말한다. 7에서 10까지는 많다를 3이하는 적다를 뜻한다. 求(구) : 부탁하다, 구혼하다. 士(사) : 미혼의 남자 迨(태) : ...에 이르다, 미치다 ...의 기회를 틈다서 吉(길) : 吉日 今(금) : 현재,..

2. 소남(召南) 10. 소성(小星)

嘒彼小星 三五在東 혜피소성 삼오재동 肅肅宵征 夙夜在公 숙숙소정 숙야재공 寔命不同 식명부동 嘒彼小星 維參與昴 혜피소성 유삼여묘 肅肅宵征 抱衾與裯 숙숙소정 포금여주 寔命不猶 식명불유 반짝반짝 저 작은 별, 동쪽에 셋에서 다섯 개 급히 밤길을 달려 밤낮으로 공무를 보는데 정말 운명이란 다 같지 않구나 반짝반짝 저 작은별, 삼성과 묘성이네 급히 밤길을 가려고 이부자리 내던지니 정말 운명이란 다 같지 않구나 嘒(혜) : 별빛이 작으면서 밝다 三五(삼오) : 별이 적게 떠 있음이다. 세 개 다섯 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삼성(參星)과 묘성(昴星)이라는 설도 있다 肅肅(숙숙) : 급히 길을 재촉하다 宵(소정) : 밤 길. 征은 ‘먼 길을 가다’를 말한다. 夙夜(숙야) : 이른 아침과 늦은 밤 公(공) : 공사(公事)..

2. 소남(召南) 11. 강유사(江有汜)

江有汜 강유사 之子歸 不我以 지자귀 불아이 不我以 其後也悔 불아이 기후야회 江有渚 강유저 之子歸 不我與 지자귀 불아여 不我與 其後也處 불아여 기후야처 江有沱 강유타 之子歸 不我過 지자귀 불아과 不我過 其嘯也歌 불아과 기소야가 강에도 지류가 있다네. 그 사람 돌아가는데 나를 떼놓네 나를 떼놓으니 뒤에 후회하게 되리 강에도 섬이 있다네 그 사람 돌아가는데 나와 더불지 않네 나와 더불지 않으니 뒤에 속을 끓게 되리 강에도 갈래가 있지 그 사람 돌아가는데 내게 들르지 않네 내게 들르지 않으니 뒤에 울부짖게 되리 汜(사) : 강의 지류, 다시 하구에서 합쳐 흐른다 之子(지자) : 그 사람 歸(귀) : 고향에 돌아가다. 시집가다. 以(이) : 거느리다 渚(저) : 수중도 處(처) : 미혼으로 친정에 있다/병을 앓다..

2. 소남(召南) 12. 야유사균(野有死麕)

野有死麕 白茅包之 야유사균 백모포지 有女懷春 吉士誘之 유녀회춘 길사유지 林有樸樕 野有死鹿 임유복속 야유사록 白茅純束 有女如玉 백모돈속 유녀여옥 舒而脫脫兮 無感我帨兮 서이태태혜 무감아세혜 無使尨也吠 무사방야폐 들에 죽은 노루를 흰 삘기로 싸매니 봄을 그리는 여자를 좋은 남자가 꾀네 숲에는 작은 나무 들에는 죽은 사슴 흰 삘기로 묶어 옥 같은 여인에게 주는데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제 수건 건들지 마오! 삽살개가 짖지 않게 해주오! 하네 麕(균) : 노루 白茅(백모) : 흰 띠 풀, 삘기 吉士(길사) : 좋은 총각 樸樕(박속) : 떡갈나무, 작은 나무, 잡목 은 작은 나무로 땔감이라 함 純(돈) : 묶다, 싸다 舒(서) : 천천히 움직이다 脫脫(태태) : 느릿느릿. 感(감) : 닿다, 부딪치다, 건들다(撼)..

2. 소남(召南) 13. 하피농의(何彼襛矣)

何彼襛矣 唐棣之華 하피농의 당체지화 曷不肅雝 王姬之車 갈불숙옹 왕희지거 何彼襛矣 華如桃李 하피농의 화여도리 平王之孫 齊侯之子 평왕지손 제후지자 其釣維何 維絲伊緡 기조유하 유사이민 齊侯之子 平王之孫 제후지자 평왕지손 어찌 저리 예쁜가? 산앵도꽃이로다! 어찌 위엄있고 화락치 않으리 공주의 수레! 어찌나 아름다운지 복사꽃 오얏꽃 같구나 평왕의 손녀가 제후의 아들에게 시집가네 낚시는 어떻게 하나? 실을 꿰어 줄을 만들지 제나라 제후의 아들에게 평왕의 손녀가 가네 何(하) : 의문형으로 어찌, 왜 襛(농) : 한창 아름답다. 穠(농)으로 쓴 자료도 있다. 穠은 꽃나무가 무성한 모양을 이른다. 戎戎(융융)이라 하는 데 에서는 茙으로 穠과 같다한다 唐棣(당체) : 산앵두나무(棠棣) 은 栘(체)라는데 역시 산앵두다. ..

2. 소남(召南) 14. 추우(騶虞)

彼茁者葭 壹發五豝 피촬자가 일발오파 于嗟乎騶虞 우차호추우 彼茁者蓬 壹發五豵 피촬자봉 일발오종 于嗟乎騶虞 우차호추우 무성해지는 갈대밭 한 발에 암퇘지 다섯 오호라 추우로다! 무성해지는 쑥밭, 한 발에 새끼 돼지 다섯 오호라 추우로다! 茁(줄,촬,절) : 싹이 트거나 자라는 모양 무럭무럭 자라는 모양이다 葭(가) : 어린 갈대 發(발) : 화살을 쏘다. 일설은 ‘쫓다, 내몰다’ 라고 한다 豝(파) : 어미 멧돼지 일설에는 두 살 난 돼지라고도 한다 于嗟乎(우차호) : 감탄사 騶虞(추우) : 고대 조수를 관리하던 관리 은 의수(義獸)로 흰 호랑이로 검은 무늬가 있는데 생물은 먹지 않고 지극한 신의의 덕이 있으면 나타나는 짐승이라 한다. 은 “주 문왕의 덕과 교화로 만물이 번식하고 사냥과 농사가 때에 맞춰지니 ..

3. 패풍(邶風) 1. 백주(柏舟)

汎彼柏舟 亦汎其流 범피백주 역범기류 耿耿不寐 如有隱憂 경경불매 여유은우 微我無酒 以敖以遊 미아무주 이오이유 我心匪鑒 不可以茹 아심비감 불가이여 亦有兄弟 不可以據 역유형제 불가이거 薄言往愬 逢彼之怒 박언왕소 봉피지노 我心匪石 不可轉也 아심비석 불가전야 我心匪席 不可卷也 아심비석 불가권야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의체체 불가선야 憂心悄悄 慍于群小 우심초초 온우군소 覯閔旣多 受侮不少 구민기다 수모불소 靜言思之 寤辟有摽 정언사지 오벽유표 日居月諸 胡迭而微 일기월저 호질이미 心之憂矣 如匪澣衣 심지우의 여비한의 靜言思之 不能奮飛 정언사지 불능분비 측백나뭇배가 두둥실 떠내려가네 시름으로 잠 못 이루니 남모르는 근심인냥 술도 안 마시고 이리저리 노닐지도 못하네 내 마음은 거울이 아니라 짐작하지 못하리 형제가 있으나 기댈 수..

3. 패풍(邶風) 2. 녹의(綠衣)

綠兮衣兮 綠衣黃裏 녹혜의혜 녹의황리 心之憂矣 曷維其已 심지우의 갈유기이 綠兮衣兮 綠衣黃裳 녹혜의혜 녹의황상 心之憂矣 曷維其亡 심지우의 갈유기망 綠兮絲兮 女所治兮 녹혜사혜 여소치혜 我思古人 俾無訧兮 아사고인 비무우혜 絺兮綌兮 淒其以風 치혜격혜 처기이풍 我思古人 實獲我心 아사고인 실획아심 녹색에 옷이라고? 녹색 옷에 황색 속옷? 마음이 괴롭구나! 어찌 멎을런가? 녹색에 옷이라고? 녹색 옷에 황색 치마? 마음이 괴롭구나! 어찌 잊을런가? 녹색을 흰실에? 네가 한 것이라고? 나는 옛 사람을 생각하며 허물없으려 하네 고운 갈포! 굵은 갈포? 바람이 찬데? 나는 옛 사람을 생각하며 실로 마음을 붙잡네 綠衣(녹의) : 은 綠은 間色(간색) 즉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으로 천하다 함 천한 계급에서 입었다고 함 黃裏(황리)..

3. 패풍(邶風) 3. 연연(燕燕)

燕燕于飛 差池其羽 연연우비 치지기우 之子于歸 遠送于野 지자우귀 원송우야 瞻望弗及 泣涕如雨 첨망불급 읍체여우 燕燕于飛 頡之頏之 연연우비 힐지항지 之子于歸 遠于將之 지자우귀 원우장지 瞻望弗及 佇立以泣 첨망불급 저립이읍 燕燕于飛 下上其音 연연우비 하상기음 之子于歸 遠送于南 지자우귀 원송우남 瞻望弗及 實勞我心 첨망불급 실로아심 仲氏任只 其心塞淵 중씨임지 기심색연 終溫且惠 淑愼其身 종온차혜 숙신기신 先君之思 以勖寡人 선군지사 이욱과인 제비가 나니 날개가 들쭉날쭉하구나 그 여인이 돌아가니 멀리 들에서 배웅하네 바라보다 보이지 않아 비처럼 눈물 흘리네 제비가 나니 오르락 내리락 하네 그 여인이 돌아가니 멀리 그녀를 전송하며 바라보다 보이지 않아 울며 우두커니 서 있네 제비가 날며 위 아래로 지지배배 우네 그 여인이 ..

3. 패풍(邶風) 4. 일월(日月)

日居月諸 照臨下土 일기월저 조림하토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내여지인혜 서불고처 胡能有定 寧不我顧 호능유정 영불아고 日居月諸 下土是冒 일기월저 하토시모 乃如之人兮 逝不相好 내여지인혜 서불상호 胡能有定 寧不我報 호능유정 영불아보 日居月諸 出自東方 일기월저 출자동방 乃如之人兮 德音無良 내여지인혜 덕음무량 胡能有定 俾也可忘 호능유정 비야가망 日居月諸 東方自出 일기월저 동방자출 父兮母兮 畜我不卒 부혜모혜 휵아부졸 胡能有定 報我不述 호능유정 보아불술 해와 달이 대지를 비추네 그런데 이 같은 사람! 함께 한 옛같지 않네 어찌 가라앉힐까! 어찌 나를 돌아보지 않나! 해와 달에 대지가 뒤덮히네 그런데 이 같은 사람! 서로 사랑하지 않네 어찌 가라앉힐까! 어찌 내게 갚지 않나! 해와 달이 동쪽에서 뜨네 그런데 이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