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7. 어조지집(魚藻之什) 4. 울류(菀柳)

有菀者柳 不尙息焉 유울자류 불상식언 上帝甚蹈 無自暱焉 상제심도 무자닐언 俾予靖之 後予極焉 비여정지 후여극언 有菀者柳 不尙愒焉 유울자류 불상게언 上帝甚蹈 無自瘵焉 상제심도 무자채언 俾予靖之 後予邁焉 비여정지 후여매언 有鳥高飛 亦傅于天 유조고비 역부우천 彼人之心 于何其臻 피인지심 우하기진 曷予靖之 居以凶矜 갈여정지 거이흉긍 울창한 버드나무니 쉬길 바라지 않겠는가 왕이 너무 요동하여 절로 친함이 없으리니 나로금 평정케 하면 뒤에 난 내놓게 되리라 울창한 버드나무니 쉬길 바라지 않겠는가? 왕이 너무 요동하여 절로 지침이 없으리니 나로금 평정케 하면 뒤에 난 추방 당하리라 높이 나는 새가 하늘에 다다르네 저 사람의 마음은 그 끝이 어디인가? 어찌 내가 평정하리오 흉하고 위태로울텐데 有菀(유울) : 울연(菀然), ..

7. 어조지집(魚藻之什) 5. 도인사(都人士)

彼都人士 狐裘黃黃 피도인사 호구황황 其容不改 出言有章 기용불개 출언유장 行歸于周 萬民所望 행귀우주 만민소망 彼都人士 臺笠緇撮 피도인사 대립치촬 彼君子女 綢直如髮 피군자녀 주직여발 我不見兮 我心不說 아불견혜 아심불열 彼都人士 充耳琇實 피도인사 충이수실 彼君子女 謂之尹吉 피군자녀 위지윤길 我不見兮 我心苑結 아불견혜 아심울결 彼都人士 垂帶而厲 피도인사 수대이려 彼君子女 卷髮如蠆 피군자녀 권발여채 我不見兮 言從之邁 아불견혜 언종지매 匪伊垂之 帶則有餘 비이수지 대즉유여 匪伊券之 髮則有旟 비이권지 발즉유여 我不見兮 云何盱矣 아불견혜 운하우의 저 서울 선비, 여우 갖옷이 누렇구나 용모는 한결같고 말을 하면 조리가 있네 周로 돌아가는 것이 누구나의 소망이네 저 서울 선비, 도롱이 삿갓에 검은 상투로다 저 군자의 딸, ..

7. 어조지집(魚藻之什) 6. 채록(采綠)

終朝采綠 不盈一匊 종조채록 불영일국 予髮曲局 薄言歸沐 여발곡국 박언귀목 終朝采藍 不盈一襜 종조채람 불영일첨 五日爲期 六日不詹 오일위기 육일불첨 之子于狩 言韔其弓 지자우수 언창기궁 之子于釣 言綸之繩 지자우조 언륜지승 其釣維何 維魴及鱮 기조유하 유방급서 維魴及鱮 薄言觀者 유방급서 박언관자 아침내내 조개풀 뜯어도 한 웅큼도 못차네 내 머리 헝클어져 돌아가 감아야겠네 아침내내 쪽을 뜯어도 치맛자락도 못차네 닷새를 기약했는데 엿새 지나도 오지 않네 그분 사냥 가면 활을 활집에 넣어주고 그분 낚시 가면 끈을 낚싯줄로 다듬겠네 그분은 무엇을 낚을까? 방어와 연어이리니 방어와 연어라면 많이 잡아 볼 만 하겠네 終朝(종조) : 1. 하루 종일 2. 해 뜰 때부터 아침 먹을 때까지 綠(록) : 조개풀(菉, 藎草) 왕추(王..

7. 어조지집(魚藻之什) 7. 서묘(黍苗)

芃芃黍苗 陰雨膏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悠悠南行 召伯勞之 유유남행 소백로지 我任我輦 我車我牛 아임아련 아거아우 我行旣集 蓋云歸哉 아행기집 합운귀재 我徒我御 我師我旅 아도아어 아사아려 我行旣集 蓋云歸處 아행기집 개운귀처 肅肅射功 召伯營之 숙숙사공 소백영지 烈烈征師 召伯成之 열렬정사 소백성지 原隰旣平 泉流旣淸 원습기평 천류기청 召伯有成 王心則寧 소백유성 왕심즉녕 우거진 기장 싹이 오랜 비로 기름지네 멀고 먼 남행을 소백이 위로하셨다네 우린 짐에 손수레도 수레에 소도 끌었지 남행은 이미 이뤘고 어찌 가자 하지 않는가 걷거나 가마 몰며 큰 무리로 작은 무리로 남행이 끝났는데 돌아갈 곳 말하지 않는가 빈틈없는 사읍의 업적 소백이 다스렸네 당당한 남행의 군대를 소백이 성사시켰네 땅도 다스렸고 물줄기도 정리하셨네 소백이..

7. 어조지집(魚藻之什) 8. 습상(隰桑)

隰桑有阿 其葉有難 습상유아 기엽유나 旣見君子 其樂如何 기견군자 기락여하 隰桑有阿 其葉有沃 습상유아 기엽유옥 旣見君子 云何不樂 기견군자 운하불락 隰桑有阿 其葉有幽 습상유아 기엽유유 旣見君子 德音孔膠 기견군자 덕음공교 心乎愛矣 遐不謂矣 심호애의 하불위의 中心藏之 何日忘之 중심장지 하일망지 진펄의 뽕나무 아리땁고 그 잎은 무성하구나! 이미 님을 뵈었으니 그 기쁨이 어떻겠는가! 진펄의 뽕나무 아리땁고 그 잎은 부드럽구나! 이미 님을 뵈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진펄의 뽕나무 아리땁고 그 잎은 검구나! 이미 님을 뵈었으니 좋은 말씀 매우 굳어지네! 사랑하는 마음인데 어찌 말하지 않으랴! 마음속에 간직하니 어찌 하루도 잊으리! 隰(습) : 땅이 질어 질퍽한 땅, 진펄 桑(상) : 뽕나무 뽕잎은 누에의 주식이라 ..

7. 어조지집(魚藻之什) 9. 백화(白華)

白華菅兮 白茅束兮 백화관혜 백모속혜 之子之遠 俾我獨兮 지자지원 비아독혜 英英白雲 露彼菅茅 영영백운 노피관모 天步艱難 之子不猶 천보간난 지자불유 滮池北流 浸彼稻田 퓨지북류 침피도전 嘯歌傷懷 念彼碩人 소가상회 염피석인 樵彼桑薪 卬烘于煁 초피상신 앙공우심 維彼碩人 實勞我心 유피석인 실로아심 鼓鐘于宮 聲聞于外 고종우궁 성문우외 念子懆懆 視我邁邁 염자조조 시아매매 有鶖在梁 有鶴在林 유추재량 유학재림 維彼碩人 實勞我心 유피석인 실로아심 鴛鴦在梁 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之子無良 二三其德 지자무량 이삼기덕 有扁斯石 履之卑兮 유편사석 이지비혜 之子之遠 俾我疧兮 지자지원 비아저혜 흰 꽃 핀 솔새를 흰 띠풀로 묶는다 그 분은 멀리 있어 나를 외롭게 하네 희디 흰 구름, 이슬이 솔새와 띠를 덮는다 운명은 힘들고 그 분 구..

7. 어조지집(魚藻之什) 10. 면만(緜蠻)

緜蠻黃鳥 止于丘阿 면만황조 지우구아 道之云遠 我勞如何 도지운원 아로여하 飮之食之 敎之誨之 음지식지 교지회지 命彼後車 謂之載之 명피후거 위지재지 緜蠻黃鳥 止于丘隅 면만황조 지우구우 豈敢憚行 畏不能趨 기감탄행 외불능추 飮之食之 敎之誨之 음지식지 교지회지 命彼後車 謂之載之 명피후거 위지재지 緜蠻黃鳥 止于丘側 면만황조 지우구측 豈敢憚行 畏不能極 기감탄행 외불능극 飮之食之 敎之誨之 음지식지 교지회지 命彼後車 謂之載之 명피후거 위지재지 지저귀는 황조, 언덕 구석에 멈춰 읊조리니 “길은 먼데 내 고담함을 어쩌냐? 마시게 하고 먹여 주고 가르치고 이끌어 저 뒷 수레에 명해 말하여 태워주었으면” 지저귀는 황조, 울창한 숲에 멈춰 읊조리니 “어찌 길을 꺼리랴 빠르지 못할라 두려운데 마시게 하고 먹여 주고 가르치고 이끌어 ..

7. 어조지집(魚藻之什) 11. 호엽(瓠葉)

幡幡瓠葉 采之亨之 번번호엽 채지팽지 君子有酒 酌言嘗之 군자유주 작언상지 有兎斯首 炮之燔之 유토사수 포지번지 君子有酒 酌言獻之 군자유주 작언헌지 有兎斯首 燔之炙之 유토사수 번지적지 君子有酒 酌言酢之 군자유주 작언작지 有兎斯首 燔之炮之 유토사수 번지포지 君子有酒 酌言醻之 군자유주 작언수지 나부끼는 조롱박 잎을 따서 삶네 군자! 술이 있어 잔에 따라 맛보네 토끼의 머리를 진흙 발라 굽고 불에 굽네 군자! 술이 있어 잔에 따라 올리네 토끼의 머리를 불에 굽고 꼬챙이 꿰 굽네 군자! 술이 있어 잔에 따라 되돌리네 토끼의 머리를 불에 굽고 진흙 발라 굽네 군자! 술이 있어 잔에 따라 다시 권하네 幡幡(번번) : 나부끼다, 펄럭이다(翩翩) 瓠(호) : 조롱박 亨(형,향,팽) : 삶다(烹) 酌(작) : 술잔을 따르다 ..

7. 어조지집(魚藻之什) 12. 참참지석(漸漸之石)

漸漸之石 維其高矣 참참지석 유기고의 山川悠遠 維其勞矣 산천유원 유기로의 武人東征 不皇朝矣 무인동정 불황조의 漸漸之石 維其卒矣 참참지석 유기졸의 山川悠遠 曷其沒矣 산천유원 갈기몰의 武人東征 不皇出矣 무인동정 불황출의 有豕白蹢 烝涉波矣 유시백적 증섭파의 月離于畢 俾滂沱矣 월려우필 비방타의 武人東征 不皇他矣 무인동정 불황타의 가파른 바위가 참으로 높구나 산천은 아득하니 얼마나 고생이겠는가 무인이 동정하니 한가로운 아침이 없구나 가파른 바위가 참으로 험준하구나 산천은 아득하니 언제 끝나겠는가 무인이 동정하니 벗어날 겨를이 없구나 돼지 발굽이 하얀데 떼지어 물을 건너고 달이 필성에 붙으니 비가 퍼붓겠네 무인이 동정하니 딴전 필 겨를이 없네 漸漸(참참) : 가파르다, 험준하다. 巉巉(참참)과 통한다. 우뚝 높이 솟..

7. 어조지집(魚藻之什) 13. 초지화(苕之華)

苕之華 芸其黃矣 초지화 운기황의 心之憂矣 維其傷矣 심지우의 유기상의 苕之華 其葉靑靑 초지화 기엽청청 知我如此 不如無生 지아여차 불여무생 牂羊墳首 三星在罶 장양분수 삼성재류 人可以食 鮮可以飽 인가이식 선가이포 능소화 꽃, 붉고 붉어라 마음이 괴롭구나! 참으로 슬프도다! 능소화 꽃, 이파리가 푸르고 푸르다 내 이럴 줄 알았다면 태어나지 않았으리 암양은 머리만 크고 삼성이 통발에 비치네 사람이 먹을 수 있으나 드물게 배부르리 苕(초) : 능소화(凌霄花) 능소화는 싹이 늦게 올라와 느긋하다하여 양반나무라 한다. 평민이 기르면 관아에 끌려가 매맞았다 한다. 꽃은 8~9월에 핀다. 한 번에 피는 것이 아니라 지고 피고를 반복한다. 芸(운,예) : 많다, 촘촘하다(운) 維(유) : 어기사. 부사로 참으로, 오죽 不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