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1. 주남(周南) 10. 여분(汝墳)

遵彼汝墳 伐其條枚 준피여분 벌기조매 未見君子 惄如調飢 미견군자 녁여주기 遵彼汝墳 伐其條肄 준피여분 벌기조이 旣見君子 不我遐棄 기견군자 불아하기 魴魚頳尾 王室如燬 방어정미 왕실여훼 雖則如燬 父母孔邇 수즉여훼 부모공이 여하 물가를 따라 나뭇 줄기를 베는데 님을 보지 못했네 아침을 주린 듯 출출하네 여하 물가를 따라 가지 움을 베는데 님을 보게 됐네 나를 멀리 버리지 않았네 방어꼬리가 붉듯 힘든데 공무도 불이 난 듯 비록 불난 듯 바빠도 부모님이 너무 가깝네 遵(준) : 길을 따르다 汝(여) : ‘너’라는 뜻을 가진 이 글자의 유래는 汝河라는 강에서 유래한다. 현재 중국에 여하는 두 군데 있는데 하남성 아랫 경계를 따라 공하(共河)와 만나 회수(淮水)로 흐르는 강을 말할 것이다. 墳(분) : 은 대방(大防:방..

1. 주남(周南) 11. 인지지(麟之趾)

麟之趾 인지지 振振公子 于嗟麟兮 진진공자 우차린혜 麟之定 인지정 振振公姓 于嗟麟兮 진진공성 우차린혜 麟之角 인지각 振振公族 于嗟麟兮 진진공족 우차린혜 기린의 발굽이듯 인후한 공자! 기린이로다! 기린의 이마이듯 인후한 공성! 기린이로다! 기린의 뿔이듯 인후한 공족! 기린이로다! 麟(기린) : 상상의 동물이다. 발굽은 있으나 밟지 않으며(有蹄不踏) 이마가 있으나 들이박지 않으며(有額不扺) 뿔이 있으나 받지 않아 (有角不觸) 어질고 후덕하며(仁厚) 성실함에 비유한다 趾(지) : 발굽 振振(진진) : 성실하고 후덕하다. 公子(공자) : 제후의 아들 공자의 자손을 공성(公姓), 공성과 같은 조상을 둔 자손을 공족(公族)이라 한다 于嗟(우차) : 감탄사 定(정) : 이마(顁) 기린은 봉황•거북•용과 함께 사영수(四..

2. 소남(召南) 1. 작소(鵲巢)

維鵲有巢 維鳩居之 유작유소 유구거지 之子于歸 百兩御之 지자우귀 백량어지 維鵲有巢 維鳩方之 유작유소 유구방지 之子于歸 百兩將之 지자우귀 백량장지 維鵲有巢 維鳩盈之 유작유소 유구영지 之子于歸 百兩成之 지자우귀 백량성지 까치의 집이 있는데 뻐꾸기가 거기 사네 그녀가 시집가니 수백 대 수레가 맞이하네 까치의 집이 있는데 뻐꾸기가 차지하네 그녀가 시집가니 수백 대 수레가 배웅하네 까치의 집이 있는데 뻐꾸기가 가득하네 그녀가 시집가니 수백 대 수레로 성혼하네 維(유) : 발어사 鵲巢(작소) : 까치집 有巢는 남자에게 이미 집이 있음을 비유한다 鳩(구) : 뻐꾸기 의 鳲鳩와 같다. 布谷鳥조라고도 하는데 포곡 발음이(bùgǔ)다 우리네가 뻐꾹이라 소리내는 것과 비슷하다. 자기가 집을 짖지 않고 참새가 살던 집을 둥지로..

2. 소남(召南) 2. 채번(采蘩)

于以采蘩 于沼于沚 우이채번 우소우지 于以用之 公侯之事 우이용지 공후지사 于以采蘩 于澗之中 우이채번 우간지중 于以用之 公侯之宮 우이용지 공후지궁 被之僮僮 夙夜在公 피지동동 숙야재공 被之祁祁 薄言還歸 피지기기 박언환귀 어디에서 산흰쑥을 캐나? 못이나 물가라네 그걸 어디에 쓰는 것인가? 공후의 제사라네 어디에서 산흰쑥을 캐나? 골짜기 시내라네 그걸 어디에 쓰는 것인가? 공후의 종묘라네 가채를 한 많은 이들이 밤낮 조정에 있네 가채를 한 이가 많으니 집에 돌아가리라 于以(우이) : 어디에서? 蘩(번) : 산흰쑥, 고대 중국에서는 제사에 사용했다. 沼(소) : 연못, 늪 沚(지) : 물가 事(사) : 제사, 당시 공후의 최중요사는 제사였다. 澗(간) : 산골짜기 계곡 宮(궁) : 종묘 被(피) : 은 장식 즉 머..

2. 소남(召南) 3. 초충(草蟲)

喓喓草蟲 趯趯阜螽 요요초충 약약부종 未見君子 憂心忡忡 미견군자 우심충충 亦旣見止 亦旣覯止 역기견지 역기구지 我心則降 아심즉강 陟彼南山 言采其蕨 척피남산 언채기궐 未見君子 憂心惙惙 미견군자 우심철철 亦旣見止 亦旣覯止 역기견지 역기구지 我心則說 아심즉열 陟彼南山 言采其薇 척피남산 언채기미 未見君子 我心傷悲 미견군자 아심상비 亦旣見止 亦旣覯止 역기견지 역기구지 我心則夷 아심즉이 요~요~쌕쌔기 울고 펄쩍펄쩍 메뚜기 뛰네 아직 님을 못 봐 걱정이 가득한데 만약 볼 수 있다면, 만날 수 있다면 내 마음 곧 가라앉을텐데 저 남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네 아직 님을 못 봐 걱정이 깊건마는 만약 볼 수 있다면, 만날 수 있다면 내 마음 곧 기쁠 텐데 저 남산에 올라 고비를 캐네 아직 님을 못 봐 내 마음 아프고 슬픈데 만약..

2. 소남(召南) 4. 채빈(采蘋)

于以采蘋 南澗之濱 우이채빈 남간지빈 于以采藻 于彼行潦 우이채조 우피행료 于以盛之 維筐及筥 우이성지 유광급거 于以湘之 維錡及釜 우이상지 유기급부 于以奠之 宗室牖下 우이전지 종실유하 誰其尸之 有齊季女 유기시지 유제계녀 어디서 네가래 캐나? 남쪽 골짜기 물가라네 어디서 마름을 캐나? 저 길가 괸물에서지 그걸 어디에 담지? 광주리와 둥구미라네 그걸 어디에 삶지? 발솥과 가마라네 어디에 차리나? 종실의 바라지 아래로다 누가 그것을 맡나? 제나라 막내딸이 있네 于以(우이) : 어디에서 蘋(빈,평) : 사엽초, 네가래(빈). 개구리밥(평) 澗(간) : 골짜기 濱(빈) : 가장자리, 끝 藻(조) : 마름(한해살이 수초) 行(행) : 길, 도로 潦(료) : 고인 물 盛(성) : 물건을 용기에 담다(특히 밥,요리 등) 筐..

2. 소남(召南) 5. 감당(甘棠)

蔽芾甘棠 勿翦勿伐 폐불감당 물전물벌 召伯所茇 소백소발 蔽芾甘棠 勿翦勿敗 폐불감당 물전물패 召伯所憩 소백소게 蔽芾甘棠 勿翦勿拜 폐불감당 물전물배 召伯所說 소백소세 무성한 팥배나무 가위질도 베지도 마오 소백이 지새던 곳이라오 무성한 팥배나무 가위질도 부수지도 마오 소백이 쉬던 곳이라오 무성한 팥배나무 가위질도 뽑지도 마오 소백이 머물던 곳이라오 蔽芾(폐불) : 무성한 모습 芾이 작은 모양을 말할 경우 비라 읽는다 甘棠(감당) : 팥배나무 翦(전) :자르다, 가위질 하다 召伯(소백) : 소백 호(虎), 소목공(召穆公) 주(周) 선왕(宣王) 때 회이(淮夷)를 평정하여 왕이 소호(召虎)라 명했다. 茇(발,패,불) : 노숙하다, 한둔하다 敗(패) : 부수다, 훼손하다 憩(게) : 쉬다 拜(배) : 빼다, 뽑다 說(..

2. 소남(召南) 6. 행로(行露)

厭浥行露 豈不夙夜 읍읍행로 기불숙야 謂行多露 위행다로 誰謂雀無角 何以穿我屋 수위작무각 하이천아옥 誰謂女無家 何以速我獄 수위여무가 하이속아옥 雖速我獄 室家不足 수속아옥 실가부족 誰謂鼠無牙 何以穿我墉 수위서무아 하이천아용 誰謂女無家 何以速我訟 수위여무가 하이속아송 雖速我訟 亦不女從 수속아송 역불여종 축축한 길 이슬 어찌 일찍 나서지 않냐고요? 길에 많은 이슬이 두려워서죠! 뉘 참새에 부리가 없답니까? 어찌 내 집을 뚫겠소? 뉘 그대가 집이 없답니까? 어찌 날 옥사로 불렀소? 비록 날 옥사로 불러도 결혼 할 이유가 부족하오! 뉘 쥐가 이빨이 없답니까? 어찌 내 담을 뚫겠소? 뉘 그대가 집이 없답니까? 어찌 날 송사로 불렀소? 비록 날 송사로 불러도 그댈 따르지 않겠소! 厭(염,엽,암,읍) : 젖다, 축축하다(..

2. 소남(召南) 7. 고양(羔羊)

羔羊之皮 素絲五紽 고양지피 소사오타 退食自公 委蛇委蛇 퇴식자공 위이위이 羔羊之革 素絲五緎 고양지혁 소사오역 委蛇委蛇 自公退食 위이위이 자공퇴식 羔羊之縫 素絲五總 고양지봉 소사오총 委蛇委蛇 退食自公 위이위이 퇴식자공 어린 양의 가죽을 흰 실 다섯 타래로 뀄네 퇴청해 집에서 밥 먹으며 스스로 만족하네 어린 양의 가죽을 흰 실 다섯 솔기로 뀄네 유유히 자득하며 퇴청해 집에서 밥 먹네 어린 양 가죽솔기 흰 실 다섯 묶음으로 뀄네 유유히 자득하며 집에서 밥 먹으려 퇴청하네 羔羊(고양) : 어린 양 素(소) : 희다 紽(타) : 타래 五紽 五緎 五總은 수량을 표시한 것인데 五絲가 一紽, 四紽가 一緎, 四緎이 一總. 나아가 五를 午와 통하여 얽히다로 해한다 退食自公(퇴식자공) : 품행이 청렴함 고대 중국은 조정에서 ..

2. 소남(召南) 8. 은기뢰(殷其靁)

殷其靁 在南山之陽 은기뢰 재남산지양 何斯違斯 莫敢或遑 하사위사 막감혹황 振振君子 歸哉歸哉 진진군자 귀재귀재 殷其靁 在南山之側 은기뢰 재남산지측 何斯違斯 莫敢遑息 하사위사 막감황식 振振君子 歸哉歸哉 진진군자 귀재귀재 殷其靁 在南山之下 은기뢰 재남산지하 何斯違斯 莫敢遑處 하사위사 막감황처 振振君子 歸哉歸哉 진진군자 귀재귀재 우르릉 쾅쾅 천둥이 남산 남녘에 울리네 어찌 여기를 떠나가 조금의 짬도 없나요? 믿음직한 님이여 돌아와요 돌아와요 우르릉 쾅쾅 천둥이 남산 옆에서 울리네 어찌 여기를 떠나가 쉴 틈도 없나요? 믿음직한 님이여 돌아와요 돌아와요 우르릉 쾅쾅 천둥이 남산 아래서 울리네 어찌 여기를 떠나가 짬을 낼 곳도 없나요? 믿음직한 님이여 돌아와요 돌아와요 殷(은) : 천둥소리 陽(양) : 산의 남쪽,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