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산 김수철 3

북산 김수철의 계산적적도 화제

溪山寂寂無人間 계산적적무인간 好訪林逋處士家 호방임포처사가 개울산이 적적하니 만날 이가 없는데 임포거사의 집을 즐겨 찾는다. 북산 김수철(金秀哲)이 스스로 매화를 아내로 학을 아들이라 하여 사람들이 梅妻鶴子라 불린 임포(林逋, 967-1028)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중앙박물관의 설명으로는 산과 바위를 연한 먹빛으로 칠하고 태점(苔點 : 산이나 바위, 땅 또는 나무 줄기에 난 이끼를 표현하는 작은 점)을 찍어 장식적 효과를 높이고, 온통 먹빛인 가운데 임포가 머물고 있는 집과 임포의 옷색은 붉은색으로 다리 건너 그를 찾아오는 이의 옷은 푸른색으로 산뜻한 대비를 이룬다고 하였다.. 북산이 쓴 글과 비슷한 송대 곽인(郭印)이 지은 이라는 시가 있다. 곽인은 생몰이 불상이다. 그의 호는 역악거사(亦樂居士)로 자..

옛 그림 속 글 2022.02.11

북산 김수철 산수화 화제

김수철(金秀哲)은 조선 말기의 화가로, 그의 자는 사익(士益), 사앙(士盎), 호는 북산(北山)이며, 본관은 분성(盆城, 지금의 김해)이다. 이름을 '김수철(金秀喆)'로 쓰기도 한다. 그의 출신이나 생애 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동대문 밖 석관동(石串洞)에 살았다고 하며, 같은 시기에 유사한 화풍을 구사한 김창수(金昌秀)와 동일인일거라 가늠되고 있다. 연대를 알 수 있는 김수철의 작품 중에 '무릉춘색도'(武陵春色圖)가 1862년으로 가장 늦게 제작되어서 그가 이 시기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수철은 같은 중인 계층의 여항문인(閭巷文人)들과 교유했다. 그는 조희룡(趙熙龍,1789-1866), 유최진(柳最鎭,1791-1869), 전기(田琦,1825-1854), 유재소(劉在韶,1829-19..

옛 그림 속 글 2022.02.01

김수철의 석매도 속 철석심장

김수철의 생몰은 미상이다. 그의 자(字)는 사앙(士盎)이며 호는 북산(北山)이다. 괴석에 꽃이 한창인 매화를 그렸다. 일반적인 북산의 필체와는 다르다고 한다. 이 그림에 북산이 쓴 글 철석심장. 강철과 돌의 비유가 매화가 어울려 옛 시와 그림에 많이 보이는 결합이다. 어느 자료를 보니 철석심장의 출처가 藩方(번방)이라는 사람이 沈樞(심추)라는 고향선배가 귀양을 가서도 꿋꿋하다며 쓴 시의 일부라는 설명이 있다. 과연 그럴까? 남송대(南宋代) 藩(번) 성을 삼은 이는 없고 潘(반)씨는 있다. 반방(潘方)은 온주(溫州)평양(平陽)사람으로 1256년 이종(理宗)대에 진사를 지내고 경원부(慶元府)의 세금관리(市舶使)에 있다가 경원(慶元, 지금의 영파寧波)이 원나라에 복속되자 물에 뛰어들어 죽은 이다. 그는 철석심..

옛 그림 속 글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