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4. 용풍(鄘風) 6. 정지방중(定之方中)

定之方中 作于楚宮 정지방중 작우초궁 揆之以日 作于楚室 규지이일 작우초실 樹之榛栗 椅桐梓漆 수지진율 의동자칠 爰伐琴瑟 원벌금슬 升彼虛矣 以望楚矣 승피허의 이망초의 望楚與堂 景山與京 망초여당 경산여경 降觀于桑 卜云其吉 강관우상 복운기길 終焉允臧 종언윤장 靈雨旣零 命彼倌人 영우기령 명피관인 星言夙駕 說于桑田 성언숙가 세우상전 匪直也人 秉心塞淵 비직야인 병심색연 騋牝三千 내빈삼천 정자리 별이 한가운데라 초구에 궁을 짓네 해를 따라 가늠하여 초구에 궁실을 짓네 개암나무, 밤나무, 의나무, 오동나무, 가래나무, 옻나무 베어 거문고와 비파를 만드네. 저 큰 언덕에 올라 초구를 바라본다 초구와 당읍, 큰 산과 큰 언덕을 바라본다. 내려와 뽕밭에서 쳐다보며 길한 지 점쳐본다 마침내 참으로 좋다. 때맞춰 비가 부슬부슬, ..

4. 용풍(鄘風) 7. 체동(蝃蝀)

蝃蝀在東 莫之敢指 체동재동 막지감지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朝隮于西 崇朝其雨 조제우서 숭조기우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乃如之人也 懷昏姻也 내여지인야 회혼인야 大無信也 不知命也 태무신야 부지명야 무지개가 동쪽에 떴으나 그걸 감히 가리키지 않지 여자가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네 아침 무지개가 서쪽에 떴고 아침 먹기전 비오네 여자가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네 그대 이 같은 사람이구나 혼인을 생각하는구나 지나치게 믿음이 없구나 하늘의 뜻을 모르는구나 蝃蝀(체동) : 무지개 指(지) : 가리키다. 중국에서는 무지개를 가리키면 손가락에 종기가 난다는 억지가 있었다. 行(행) : 시집가다 隮(제) : 무지개 중국속담에 동쪽 무지개는 천둥이 치고 서쪽 무지개는 비가 온다는 말..

4. 용풍(鄘風) 8. 상서(相鼠)

相鼠有皮 人而無儀 상서유피 인이무의 人而無儀 不死何爲 인이무의 불사하위 相鼠有齒 人而無止 상서유치 인이무지 人而無止 不死何俟 인이무지 불사하사 相鼠有體 人而無禮 상서유체 인이무례 人而無禮 胡不遄死 인이무례 호천불사 쥐를 보니 가죽이 있네. 사람이되 예의가 없네 사람이 예의가 없다면 죽지 않고 무엇을 하나! 쥐를 보니 이빨이 있네 사람이되 자세가 없네 사람이 자세가 없다면 죽지 않고 왜 기다리나! 쥐를 보니 몸이 있네 사람이되 예가 없네 사람이되 예가 없다면 어찌 빨리 죽지 않는가! 相(상) : 보다. 皮(피) : 가죽, 체면 而(이) : 부정의 접속사 止(지) : 행동거지, 자세 천자문에 용지약사(容止若思), 언사안정(言辭安定)이 있다, 止는 서 있는 발 모양에서 생겨나 서있는 모습, 자세라는 뜻이다. ..

4. 용풍(鄘風) 9. 간모(干旄)

孑孑干旄 在浚之郊 혈혈간모 재준지교 素絲紕之 良馬四之 소사비지 양마사지 彼姝者子 何以畀之 피주자자 하이비지 孑孑干旟 在浚之都 혈혈간여 재준지도 素絲組之 良馬五之 소사조지 양마오지 彼姝者子 何以予之 피주자자 하이여지 孑孑干旌 在浚之城 혈혈간정 재준지성 素絲祝之 良馬六之 소사축지 양마륙지 彼姝者子 何以告之 피주자자 하이고지 우뚝한 야크 꼬리 장대, 준읍 교외에 나부끼네 흰 실로 꾸몄고 좋은 말 네 마리가 수레를 끈다 저 아름다운 분은 어떻게 그것을 하사할까? 우뚝한 송골매 그림 장대, 준읍 마을에 나부끼네 흰 실로 꿰맸고 좋은 말 다섯 마리가 수레를 끈다 저 아름다운 분은 어떻게 그것을 하사할까? 우뚝한 오색 깃털 장대, 준 읍성에서 나부끼네 흰 실로 짰고 좋은 말 여섯 마리가 수레를 끈다 저 아름다운 분은..

4. 용풍(鄘風) 10. 재치(載馳)

載馳載驅 歸唁衛侯 재치재구 귀언위후 馳馬悠悠 言至於漕 구마유유 언지어조 大夫跋涉 我心則憂 대부발섭 아심즉우 旣不我嘉 不能旋反 기불아가 불능선반 視爾不臧 我思不遠 시이부장 아사불원 旣不我嘉 不能旋濟 기불아가 불능선제 視爾不臧 我思不閟 시이부장 아사불비 陟彼阿丘 言采其蝱 섭피아구 언채기맹 女子善懷 亦各有行 여자선회 역각유행 許人尤之 衆穉且狂 허인우지 중치차광 我行其野 芃芃其麥 아행기야 봉봉기맥 控于大邦 誰因誰極 공우대방 수인수극 大夫君子 無我有尤 대부군자 무아유우 百爾所思 不如我所之 백이소사 불여아소지 말을 달려 채찍질하며 돌아가 위후를 조문코저 말을 몰아도 아득히 먼 조읍에 다다르려 하니 대부들은 오르고 건너나 내 마음은 걱정뿐이네! 처음부터 나를 지지하지 않아 돌아갈 수 없고 그대가 옳지 않다 여기나, ..

5. 위풍(衛風) 1. 기욱(淇奧)

瞻彼淇奧 綠竹猗猗 첨피기욱 녹죽의의 有匪君子 유비군자 如切如磋 如琢如磨 여절여차 여탁여마 瑟兮僩兮 赫兮咺兮 슬혜한혜 혁혜훤혜 有匪君子 終不可諼兮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瞻彼淇奧 綠竹靑靑 첨피기욱 녹죽청청 有匪君子 유비군자 充耳琇瑩 會弁如星 충이수영 회변여성 瑟兮僩兮 赫兮咺兮 슬혜한혜 혁혜훤혜 有匪君子 終不可諼兮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瞻彼淇奧 綠竹如簀 첨피기욱 녹죽여책 有匪君子 유비군자 如金如錫 如圭如璧 여금여석 여규여벽 寬兮綽兮 猗重較兮 관혜작혜 의중교혜 善戲謔兮 不爲虐兮 선희학혜 불위학혜 저 기수 후미를 보니 녹죽이 아름답다 뛰어나신 군자여 부지런히 갈고 닦아 빛을 내시네 엄숙하고 너그럽고 빛이 나며 의젓하시네 뛰어나신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구나 저 기수 후미를 보니 녹죽이 청청하다. 뛰어나신 군자여 귀막..

5. 위풍(衛風) 2. 고반(考槃)

考槃在潤 碩人之寬 고반재윤 석인지관 獨寐寤言 永矢弗諼 독매오언 영시불훤 考槃在阿 碩人之薖 고반재아 석인지과 獨寐寤歌 永矢弗過 독매오가 영시불과 考槃在陸 碩人之軸 고반재륙 석인지축 獨寐寤宿 永矢弗告 독매오숙 영시불고 도랑에 한가로이 머무는데 덕이 큰 분은 너그럽다 홀로 자고 깨고 말하니 잊지 않겠음을 길이 맹세하네 언덕에 한가로이 머무는데 덕이 큰 분이 마음이 넓네 홀로 자고 깨고 노래하니 넘치지 않겠다 길이 맹세하네 언덕에 한가로이 머무는데 덕이 큰 분은 바르시네 홀로 자고 깨고 쉬는데 말하지 않겠다 길이 맹세하네 考槃(고반) : 考는 맞추다, 이루다를 뜻하고 槃은 판자를 뜻하기도 하니 나무 널빤지 등으로 끼워 맞춘 목조가옥을 이른다. 에서 주희는 槃을 머뭇거린다로 해하여 은거(隱居)라 하였고 일설에는 ..

5. 위풍(衛風) 3. 석인(碩人)

碩人其頎 衣錦褧衣 석인기기 의금경의 齊侯之子 衛侯之妻 제후지자 위후지처 東宮之妹 邢侯之姨 동궁지매 형후지이 譚公維私 담공유사 手如柔荑 膚如凝脂 수여유제 부여응지 領如蝤蠐 齒如瓠犀 영여유제 치여호서 螓首蛾眉 진수아미 巧笑倩兮 美目盼兮 교소천혜 미목반혜 碩人敖敖 說于農郊 석인오오 세우농교 四牝有驕 朱幩鑣鑣 사빈유교 주분표표 翟茀以朝 적불이조 大夫夙退 無使君勞 대부숙퇴 무사군로 河水洋洋 北流活活 하수양양 북류괄괄 施罛濊濊 鱣鮪發發 시고활활 전유발발 葭菼揭揭 가담게게 庶姜孽孽 庶士有朅 서강얼얼 서사유흘 莊姜은 늘씬하고 비단옷에 홀옷을 걸쳤네. 제나라 후작의 자식이고 위나라 후작의 처며 동궁의 누이요 형나라 후작의 처제이자 담나라 공작은 형부가 되네. 손은 부드러운 띠싹같고 살갗은 엉킨 기름같네. 목은 나무굼벵이..

5. 위풍(衛風) 4. 맹(氓)

氓之蚩蚩 抱布貿絲 맹지치치 포포무사 匪來貿絲 來卽我謀 비래무사 내즉아모 送子涉淇 至于頓丘 송자섭기 지우돈구 匪我愆期 子無良媒 비아건기 자무양매 將予無怒 秋以爲期 장여무노 추이위기 乘彼垝垣 以望復關 승피궤원 이망복관 不見復關 泣涕漣漣 불견복관 읍체련련 既見復關 載笑載言 기견복관 재소재언 爾卜爾筮 體無咎言 이복이서 체무구언 以爾車來 以我賄遷 이이거래 이아회천 桑之未落 其葉沃若 상지미락 기엽옥약 于嗟鳩兮 無食桑葚 우차구혜 무식상심 于嗟女兮 無與士耽 우차여혜 무여사탐 士之耽兮 猶可說也 사지탐혜 유가탈야 女之耽兮 不可說也 여지탐혜 불가탈야 桑之落矣 其黄而隕 상지락의 기황이운 自我徂爾 三歲食贫 자아조이 삼세식빈 淇水湯湯 漸車帷裳 기수상상 점거유상 女也不爽 士贰其行 여야불상 사이기행 士也罔極 二三其德 사야망극 이삼기..

5. 위풍(衛風) 5. 죽간(竹竿)

籊籊竹竿 以釣于淇 적적죽간 이조우기 豈不爾思 遠莫致之 기불이사 원막치지 泉源在左 淇水在右 천원재좌 기수재우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淇水在右 泉源在左 기수재우 천원재좌 巧笑之瑳 佩玉之儺 교소지차 패옥지나 淇水滺滺 檜楫松舟 기수유유 회즙송주 駕言出遊 以寫我憂 가언출유 이사아우 길고 뽀족한 대나무 장대로 기하에서 낚시하네 어찌 네 생각 없겠는가? 멀어 닿을 수 없지 천원은 왼편이고 기하는 오른편에 있네 여자는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지 기하는 오른편이고 천원은 왼편에 있네 예쁜 미소는 곱고 패옥을 차고 바르게 걸었지 기하는 천천히 흐르고 전나무 노에 소나무 배라네 배를 저어 나가 놀면 내 걱정이 덜어지려나! 籊籊(적적) : 길고 뽀족하다 淇(기) : 기하(淇河), 기수(淇水) 하남 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