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3. 패풍(邶風) 5. 종풍(終風)

終風且暴 顧我則笑 종풍차포 고아즉소 謔浪笑敖 中心是悼 학랑소오 중심시도 終風且霾 惠然肯來 종풍차매 혜연긍래 莫往莫來 悠悠我思 막왕막래 유유아사 終風且曀 不日有曀 종풍차에 불일유에 寤言不寐 願言則嚏 오언불매 원언즉체 曀曀其陰 虺虺其雷 에에기음 훼훼기뢰 寤言不寐 願言則懷 오언불매 원언즉회 종일 바람 불고 사나운데 날 돌아보면 웃지 농지거리에 놀려대니 마음 속은 슬프네 종일 바람 불고 뿌옇데도 찾아오면 고맙지 오도 않고 가도 않아 내 시름이 그지없네 종일 바람 불고 어둑하니 해도 없고 흐리네 깨어 잠이 오지 않아 생각하니 재채기나네 잔뜩 흐려 어두운데 우르릉 쾅쾅 번개치네 깨어 잠이 오지 않아 생각하니 그리움이네 終(종) : 종일 暴(폭,포,박) : 사납다, 曝(폭)과 같다. 敖(오)와 음운을 맞춰 포로 읽는..

3. 패풍(邶風) 6. 격고(擊鼓)

擊鼓其鏜 踊躍用兵 격고기당 용약용병 土國城漕 我獨南行 토국성조 아독남행 從孫子仲 平陳與宋 종손자중 평진여송 不我以歸 憂心有忡 불아이귀 우심유충 爰居爰處 爰喪其馬 원거원처 원상기마 于以求之 于林之下 우이구지 우림지하 死生契闊 與子成說 사생결활 여자성설 執子之手 與子偕老 집자지수 여자해로 于嗟闊兮 不我活兮 우차활혜 불아활혜 于嗟闊兮 不我信兮 우차활혜 불아신혜 둥둥 북을 치며 좋아 날뛰며 전쟁을 벌이네 도읍 조성과 조읍 축성에 홀로 남행을 갔네 공숙 단을 따라 진과 송과 화친하였지 나를 돌려보내지 않아 걱정하고 근심하네 여기저기 머무르다 보니 말을 잃어버려 어디서 찾으려나? 숲속으로 간다 죽고 사는 것을 함께 하자 그대와 약속했지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해로하자 했지 아~ 오래 못봤도다! 내 살 수가 없구나..

3. 패풍(邶風) 7. 개풍(凱風)

凱風自南 吹彼棘心 개풍자남 취피극심 棘心夭夭 母氏劬勞 극심요요 모씨구로 凱風自南 吹彼棘薪 개풍자남 취피극신 母氏聖善 我無令人 모씨성선 아무령인 爰有寒泉 在浚之下 원유한천 재준지하 有子七人 母氏勞苦 유자칠인 모씨노고 睍睆黃鳥 載好其音 현환황조 재호기음 有子七人 莫慰母心 유자칠인 막위모심 남에서 따스한 바람이 멧대추 싹에 부네 멧대추 싹눈 자라고 모친 부지런하셨지. 남에서 따스한 바람이 멧대추 섶에 부네 모친은 슬기롭고 선한데 우린 좋은 이 없네 어디 찬 샘이 있나? 준읍 아래에 있네 자식 일곱이 있으니 모친이 고생하셨지. 구성지게 우는 꾀꼬리 그 소리가 좋네 자식 일곱인데 모친 마음을 달래는 이 없네 凱風(개풍) : 따스한(和) 바람, 남풍 凱의 본 뜻이 크다(大)라고 함 에 “가을은 수렴을 하니 그리움이..

3. 패풍(邶風) 8. 웅치(雄雉)

雄雉于飛 泄泄其羽 웅치우비 예예기우 我之懷矣 自詒伊阻 아지회의 자이이조 雄雉于飛 下上其音 웅치우비 하상기음 展矣君子 實勞我心 전의군자 실로아심 瞻彼日月 悠悠我思 첨피일월 유유아사 道之云遠 曷云能來 도지운원 갈운능래 百爾君子 不知德行 백이군자 부지덕행 不忮不求 何用不臧 불기불구 하용부장 장끼가 날아가네! 날개를 퍼덕이며 나의 괴로움, 절로 이 걱정을 남김이라 장끼가 날아가네! 위 아래로 그 소리 나네 참으로 님이여, 내 마음을 정말 힘들게하네 저 해와 달을 보니 내 시름이 끊이지 않네 길은 먼데, 언제 오실 수 있으려나 여러 뭇 군자여 덕행을 모르지 않겠지! 해치거나 탐하지 않으면 어찌 좋지 않겠나! 于(우) : 향하여 가다. 于飛는 부부의 의가 좋음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참조 泄(설,예) : 날개를 ..

3. 패풍(邶風) 9. 포유고엽(匏有苦葉)

匏有苦葉 濟有深涉 포유고엽 제유심섭 深則厲 淺則揭 심즉려 천즉게 有瀰濟盈 有鷕雉鳴 유미제영 유요치명 濟盈不濡軌 雉鳴求其牡 제영불유궤 치명구기모 雝雝鳴鴈 旭日始旦 옹옹명안 욱일시단 士如歸妻 迨氷未泮 사여귀처 태빙미반 招招舟子 人涉卬否 초초주자 인섭앙부 人涉卬否 卬須我友 인섭앙부 앙수아우 박은 잎이 쓰고 제수에는 깊은 나루 있어 깊으면 그냥 건너고 얇다면 바지걷고 건너리 널찌감치 제수가 찼고 까투리는 울어대니 제수가 차도 바퀴굴대 젖지 않는데도 꿩은 울어 숫컷을 구하네 옹옹 우는 기러기. 해가 떠 아침이 열리네 총각이 아내를 얻으려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을 때를 틈타야지 손짓하는 뱃사공. 남은 건너도 나는 아니네 남은 건너도 난 아님은 내 벗을 기다려서지 비유가 많은 노래라 해석이 구구하다. 와 은 음란하다..

3. 패풍(邶風) 10. 곡풍(谷風)

習習谷風 以陰以雨 습습곡풍 이음이우 黽勉同心 不宜有怒 민면동심 불의유노 采葑采菲 無以下體 채봉채비 무이하체 德音莫違 及以同死 덕음막위 급이동사 行道遲遲 中心有違 행도지지 중심유위 不遠伊邇 薄送我畿 불원이이 박송아기 誰謂荼苦 其甘如薺 수위도고 기감여제 宴爾新昏 如兄如弟 연이신혼 여형여제 涇以渭濁 湜湜其沚 경이위탁 식식기지 宴爾新昏 不我屑以 연이신혼 불아설이 毋逝我梁 毋發我笱 무서아량 무발아구 我躬不閱 遑恤我後 아궁불열 황휼아후 就其深矣 方之舟之 취기심의 방지주지 就其淺矣 泳之遊之 취기천의 영지유지 何有何亡 黽勉求之 하유하무 민면구지 凡民有喪 匍匐救之 범민유상 포복구지 不我能慉 反以我爲讎 불아내휵 반이아위수 旣阻我德 賈用不售 기조아덕 고용불수 昔育恐育鞫 及爾顚覆 석육공육국 급이전복 旣生旣育 比予于毒 기생기육..

3. 패풍(邶風) 11. 식미(式微)

式微式微 胡不歸 식미식미 호불귀 微君之故 胡爲乎中露 미군지고 호위호중로 式微式微 胡不歸 식미식미 호불귀 微君之躬 胡爲乎泥中 미군지궁 호위호니중 어둑하고 어둑한데 어찌 돌아가지 않나요! 그대의 일이 아니라면 어찌 이슬에 삽니까? 어둑하고 어둑한데 어찌 돌아가지 않나요! 그대의 몸이 아니라면 어찌 진흙에 삽니까? 式(식) : 조사 微(미) : 어둡다, 밝지 아니하다(幽暗) 자질구레하다, 쇠퇴하다로 해하기도 함 날이 어두워지는 모양을 말함 2행의 微는 아니다의 뜻임 故(고) : 일부러 한 일, 고의, 옛 일 中露(중로) : 露中의 도치다. 故와 협운(운을 맞추기 위해)하려 도치함 4행의 躬과 中의 평측이 같듯 정리한 것 躬(궁) : 몸, 일설은 곤궁이라 함 泥(니) : 진흙 는 적(狄)에게 쫓겨 위(衛)에 떠..

3. 패풍(邶風) 12. 모구(旄丘)

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모구지갈혜 하탄지절혜 叔兮伯兮 何多日也 숙혜백혜 하다일야 何其處也 必有與也 하기처야 필유여야 何其久也 必有以也 하기구야 필유이야 狐裘蒙戎 匪車不東 호구몽융 비거부동 叔兮伯兮 靡所與同 숙혜백혜 미소여동 瑣兮尾兮 流離之子 쇄혜미혜 유리지자 叔兮伯兮 褎如充耳 숙혜백혜 유여충이 산언덕의 칡이 어찌나 마디가 넓은지! 아우여 형이여 얼마나 많은 날이던가요. 어찌 그곳입니까? 반드시 함께 있겠죠? 어찌 오래입니까? 반드시 까닭이 있겠죠? 여우갖옷이 너덜한데 동쪽을 향한 수레 없네 아우여 형이여 더불어 함께할 바가 없나요? 자질구레하구나! 떠도는 사람아! 아우여 형이여 웃으며 제대로 듣지 않네요! 旄丘(모구) : 산언덕. 앞이 높고 뒤가 낮다. 일설은 지명으로 전주 임하(澶州臨河) 동쪽 지금의 하..

3. 패풍(邶風) 13. 간혜(簡兮)

簡兮簡兮 方將萬舞 간혜간혜 방장만무 日之方中 在前上處 일지방중 재전상처 碩人俁俁 公庭萬舞 석인우우 공정만무 有力如虎 執轡如組 유력여호 집비여조 左手執籥 右手秉翟 좌수집약 우수병적 赫如渥赭 公言錫爵 혁여악자 공언석작 山有榛 隰有苓 산유진 습유련 云誰之思 西方美人 운수지사 서방미인 彼美人兮 西方之人兮 피미인혜 서방지인혜 설렁설렁 바야흐로 만무를 추려는데 해는 한낮이고 맨 앞 첫 자리에 있네 덩치 큰 사람이 제후의 뜰에서 만무를 추네 힘은 범 같고 비단 끈 짜듯 고비를 쥐고 왼손엔 피리를 오른손엔 꿩 깃털을 잡았네 얼굴이 두터이 붉어지니 공이 술을 내리네 산에는 개암나무 진펄에는 연꽃 누가 생각나는가? 서쪽의 미인이라네 미인이로다 서쪽의 사람이로다 簡(간) : 간략하다. 설렁설렁 는 크다(大德)고 하고 은 가..

3. 패풍(邶風) 14. 천수(泉水)

毖彼泉水 亦流于淇 비피천수 역류우기 有懷于衛 靡日不思 유회우위 미일불사 孌彼諸姬 聊與之謀 연피제희 요여지모 出宿于泲 飮餞于禰 출숙우제 음전우니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問我諸姑 遂及伯姊 문아제고 수급백자 出宿于干 飮餞于言 출숙우간 음전우언 載脂載舝 還車言邁 재지재할 선거언매 遄臻于衛 不瑕有害 천진우위 불하유해 我思肥泉 玆之永歎 아사비천 자지영탄 思須與漕 我心悠悠 사수여조 아심유유 駕言出遊 以寫我憂 가언출유 이사아우 졸졸 흐르는 저 샘물도 기수로 흐르네. 위나라 회한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구나! 어여쁜 위국 사람들과 잠시 귀국을 꾀하네. 제수에서 나와 자고 니수에서 작별했네. 여자는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지 고모들에게 문안하고 언니에게도 하고 싶네. 간에서 나와 자고 언에서 작별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