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7

55. 崇儉養廉 守拙全眞 숭검양렴 수졸전진

奢者富而不足 사자부이부족 何如儉者貧而有餘 하여검자빈이유여 能者勞而府怨 능자노이부원 何如拙者逸而全眞 하여졸자일이전진 사치스러운 사람은 부유해도 만족하지 못하니, 어찌 검소한 자가 가난하나 넉넉함만 하겠는가? 능력있는 사람은 애쓰지만 원망을 불러 모으니, 어찌 어리숙한 자가 숨어 본성을 갖춤만 같겠는가? 奢(사) : 사치하다, 낭비하다.何如(하여) : 어찌 ...만 하겠는가.府(부) : 附의 뜻으로 불러 모으다.拙(졸) : 옹졸하다, 어리석다, 소박하고 꾸밈 없다. 陶潛(도잠,도연명365-427)의 歸田園居귀전원거>에開荒南野際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남쪽 들판 한 끝을 일구며, 내 분수를 지키며 살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네.라는 구절의 守拙과 같다. 逸(일) : 숨다, 달아나다 《漢書한서·何武王嘉師丹傳하무..

56. 學以致用 立業種德 학이치용 입업종덕

讀書不見聖賢 독서불견성현爲鉛槧傭 위연참용居官不愛子民 거관불애자민爲衣冠盜 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 강학불상궁행爲口頭禪 위구두선立業不思種德 입업불사종덕爲眼前花 위안전화 글을 읽어도 성현을 깨닫지 못하면 글쟁이나 되는 것이며벼슬살이를 하면서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복록을 훔치는 관리인 것이다. 학문을 닦으며 몸소 실천함을 중시하지 않으면 입으로만 하는 참선인 것이다.업적을 세우며 덕을 쌓고자 생각하지 않으면 눈앞에서 시드는 꽃이 되는 것이다. 見(견) : 알다, 깨닫다. =洞見통견爲(위) : 되다, 을 하는 것이다. 다른 본에서는 이글의 爲대신 如로 적혔다.鉛槧(연참) :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납가루와 널빤지 비유로 붓과 종이를 이르거나 문필 활동을 말한다.傭(용) : 품 팔다, 품팔이 居官(거관) : 벼슬살이를..

57. 掃除外物 直覓本來 소제외물 직멱본래

人心有一部眞文章 인심유일부진문장都被殘編斷簡封錮了 도피잔편단간봉고료有一部眞鼓吹 유일부진고취都被妖歌艶舞湮沒了 도피요가농무인몰료 學者須掃除外物 학자수소제외물直覔本來 纔有個眞受用 직멱본래 재유개진수용 사람의 마음에는 한 편의 참된 문장이 있으나 모두 떨어지고 헐은 책에 덮여 꽉 막혔고 한 가락 참된 음악이 있으나,모두 요사한 노래와 춤에 덮여 자취 없이 사라졌네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몸 이외의 것을 버리고곧 첫바탕을 찾아야 겨우 하나의 참 얻음이 있네. 都(도) : 대개, 모두, 다被(피) : 씌우다, 덮히다, 꽉 차다.殘編斷簡(잔편단단) : 斷編殘簡, 殘編裂簡과 같다.(떨어지거나 헐어서) 불완전한 책과 문장을 말한다 송나라 명필 문장가 黃庭堅(황정견,1045-1105)의《讀書呈幾復독서정기복》에身入群經作蠹魚 ..

58. 苦中有樂 樂中有苦 고중유락 낙중유고

苦心中常得悅心之趣 고심중상득열심지취得意時便生失意之悲 득의시변생실의지비 고심 중에는 늘 기쁜 마음의 뜻을 가져야 한다.뜻을 이루었을 때 곧 실의의 비참함이 생긴다. 苦心(고심) : 몹시 애태우며 마음을 씀悅心(열심) : 마음속의 기쁨, 마음을 기쁘게 하다西漢서한의 종실이자 문학가 劉向(유향,BC77-BC6)그가 쓴《說苑설원·修文수문》에嗜欲好惡者 所以悅心也 기욕호오자 소이열심야욕구를 즐기며 싫은 것도 좋아하는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趣(취) : 취지, 뜻失意(실의) : 뜻대로 되지 않다.

59. 富貴名譽 來自道德 부귀명예 내자도덕

하얼빈 출신 서예가 于志强(우지강,1967~ )의 해서체 富貴名譽 부귀명예自道德來者 자도덕래자如山林中花自是舒徐繁衍 여산림중화자시서서번연自功業來者 자공업래자如盆檻中花便有遷徙廢興 여분함중화변유천사폐흥若以權力得者如甁鉢中花 약이권력득자여병발중화 其根不植其萎可立而待矣 기근불식기위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나온 것은 마치 숲속의 꽃처럼 절로 느긋이 뻗어나가고공로와 업적에서 나온 것은 화분과 난간의 꽃 같아 곧 옮기면 없어지기도 한다.만약 권력으로 얻었다면 화병과 사발 안의 꽃처럼뿌리가 심겨지지 않아 시듦을 서서 기다릴 수 있다, 自是(자시) : 저절로 ...하다舒徐(서서) : 느긋하다, 여유있다  唐나라 元稹(원진,779-831)의 시 張校書元夫장교서원부>에 遠處從人須勤愼 원처종인수근신 少年爲事要舒徐 ..

60. 花鋪好色 人行好事 화포호색 인행호사

春至時和 춘지시화花尙鋪一段好色 화상포일단호색鳥且囀幾句好音 조차전기구호음士君子幸列頭角 사군자행렬두각復遇溫飽 복우온포不思立好言行好事 불사입호언행호사雖是在世百年 수시재세백년恰似未生一日 흡사미생일일 봄이 되어 계절이 따스하니 꽃 또한 한때 좋은 색깔을 펼치고, 새들도 몇 마디 좋은 소리로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도 두각을 보이는 부류에 들고 게다가 따뜻하게 입고 배부른 상황을 만나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일을 행하자 생각하지 않으면비록 백 년을 산다고 하여도마치 하루도 살지 못한 것과 같다. 和(화) : 온화하다, 따스하다.尙(상) : 또한鋪(포) : 퍼지다, 펴다, 늘어놓다一段(일단) : 얼마동안, 한때, 한동안且(차) : 또, 장차囀(전) : 지저귀다.幾句(기구) : 몇 구절. 몇 마디士君子(사군자) :교양과..

61. 寬嚴得宜 勿偏一方 관엄득의 물편일방

學者 학자要有段兢業的心思 요유단긍업적심사又要有段瀟灑的趣味 우요유단소쇄적취미 若一味斂速淸苦 약일미염속청고是有秋殺無春生 시유추살무춘생何以發育萬物 하이발육만물 배우려는 사람은 한동안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또한 한동안 맑고 깨끗한 취미가 있어야 한다. 만약 무턱대고 삼가고 단속하며 어려움을 참아내면가을의 살기만 있고 봄의 생기는 없는 것이니 어찌 만물이 자라나겠는가? 要(요) : ...허여야 한다.(당위)段(단) : 한동안, 일정 시공간의 거리와 구간兢業(긍업) : 삼가고 조심하다. = 兢兢業業 《試經시경》小雅소아> 雲漢운한 편에 보임 瀟灑(소쇄) :맑고 깨끗함. 당나라 시인 李白(701-762)의 王右軍왕우군>에 右軍本淸眞 瀟灑出風塵 우군본청진 소새출풍진우군은 본디 맑고 참하고 깨끗하여 풍진을 ..

62. 立名者貪 用術者拙 입명자탐 용술자졸

眞廉無廉名 진렴무렴명 立名者正所以爲貪 입명자정소이위탐 大巧無巧術 대교무교술 用術者乃所以爲拙 용술자내소이위졸 참으로 청렴한 자는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다.이름을 얻으려는 자는 바로 탐욕 한 까닭이다.큰 재주가 있는 사람은 교묘한 재주를 쓰지 않는다.교묘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곧 졸렬한 까닭이다. 廉(렴) : 청렴결백하다.(廉潔염결)立名(입명) : 이름을 세상에 전하다. 《史記사기·伯夷列傳백이열전》에閭巷之人欲砥行立名者 여항지인지행입명자非附靑雲之士 비부청운지사惡能施于後世哉 오능시우후세재행실을 닦고 이름을 세우려는 길거리 사람들이청운의 선비에게 의지하지 않고 어떻게 후세에 이름을 전할 수 있겠는가!라는 기록이 있다. 正(정) : 바로, 때마침所以(소이) : ...한 까닭이다乃(내) : 곧, 결국, 비로소 老子..

63. 謙虛受益 滿盈招損 겸허수익 만영초손

欹器以滿覆 기기이만복 撲滿以空全 박만이공전 故君子 고군자 寧居無 不居有 영거무 불거유 寧處缺 不處完 영처결 불처완 기기는 차면 엎어지고, 박만은 비어야 온전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무에 거할지언정 유에 거하지 않고, 모자란 곳에 머물지언정 갖춘 곳에 머물지 않는다. 欹器(기기) : 고대 중국의 제후가 처신을 경계하고자 곁에 두던 그릇  欹(기)는 기운다는 뜻으로, 물이 가득 차면 뒤집히고, 비었을 때는 기울어지며, 절반 정도 차면 반듯하게 놓이는 그릇이다. 고대 중국에서 왕이 앉는 자리의 오른쪽에 놓고 보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알맞게' 처신하도록 스스로 경계하는 데 사용한 그릇으로서, 中庸중용의 뜻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 기기에 관한 이야기는《荀子순자》宥坐유좌>편에 孔子觀於魯桓公之廟 공자관어노환공..

64. 拔去名根 融去客氣 발거명근 융거객기

名根未拔者 명근미발자 縱輕千乘甘一瓢 종경천승감일표總墮塵情 총타진정  客氣未融者 객기미융자 雖澤四海利萬世 수택사해이만세 終爲剩技 종위잉기 명예를 탐하는 뿌리가 뽑히지 않은 자는 제후를 가벼이 여기고 물 한 쪽박도 달다 할지라도모두 다 속세의 정에 빠진다. 넘치는 혈기가 녹아들지 못한 자는천하를 윤택하게 하고 오래도록 이롭게 한다 하여도끝내는 남아도는 재주꾼일 뿐이다. 名根(명근) : 명예를 좋아하는 근성縱(종) : 설령 ...일지라도千乘(천승) : 부귀영화, 제후 4마리가 끄는 수레가 一乘이다.전시에 천자는 萬乘만승을 제후는 千乘을 거느렸다.一瓢(일표) : 한 바가지의 물 = 簞瓢(단표) 《論語논어》雍也옹야>에서 공자는 顏回를 칭찬한다子曰賢哉回也 자왈현재회야一單食 一瓢飮 在陋巷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人不堪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