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80

1. 녹명지집(鹿鳴之什) 1. 녹명(鹿鳴)

呦呦鹿鳴 食野之苹 유유녹명 식야지평 我有嘉賓 鼓瑟吹笙 아유가빈 고슬취생 吹笙鼓篁 承筐是將 취생고황 승광시장 人之好我 示我周行 인지호아 시아주행 呦呦鹿鳴 食野之蒿 유유녹명 식야지호 我有嘉賓 德音孔昭 아유가빈 고슬취생 視民不恌 君子是則是傚 시민부조 군자시즉시효 我有旨酒 嘉賓式燕以敖 아유지주 빈객식연이오 呦呦鹿鳴 食野之芩 유유녹명 야식지금 我有嘉賓 鼓瑟鼓琴 아유가빈 고슬고금 鼓瑟鼓琴 和樂且湛 고슬고금 화락차담 我有旨酒 以燕樂嘉賓之心 아유지주 이연락빈객지심 예에에에~ 사슴이 울며 들의 맑은대쑥을 먹네 내게 귀한 손님이 있어 거문고 뜯고 생황을 부네 생황 불고 황편을 뜯으며 예물단지를 받들어 보내니 사람이 나를 좋아하여 내게 큰 도리를 보여주네 예에에에~ 사슴이 울며 들의 사철쑥을 먹네 내게 귀한 손님이 명성이 ..

1. 녹명지집(鹿鳴之什) 2. 사모(四牡)

四牡騑騑 周道倭遲 사모비비 주도위지 豈不懷歸 王事靡盬 개불회귀 왕사미고 我心傷悲 아심상비 四牡騑騑 嘽嘽駱馬 사모비비 주도위지 豈不懷歸 王事靡盬 개불회귀 왕사미고 不遑啓處 불황계처 翩翩者鵻 載飛載下 편편자추 재비재하 集于苞栩 집우포허 王事靡盬 不遑將父 왕사미고 불황장부 翩翩者鵻 載飛載止 편편자추 재비재지 集于苞杞 집우포기 王事靡盬 不遑將母 왕사미고 불황장부 駕彼四駱 載驟駸駸 가피사락 재취침침 豈不懷歸 是用作歌 개불회귀 시용작가 將母來諗 장모래심 네 숫말이 계속 달리는데 주도는 구불구불하고 머네 어찌 돌아갈 생각 없겠는가? 나랏일이 그치지 않아 내 마음이 슬프다네 네 숫말이 계속 달리는데 헉헉대는 가리온 말이네 어찌 돌아갈 생각 없겠는가? 나랏일이 그치지 않아 한가로이 앉아 쉬지 못하네 훨훨나는 산비둘기 날..

1. 녹명지집(鹿鳴之什) 3. 황황자화(皇皇者華)

皇皇者華 于彼原隰 황황자화 우피원습 駪駪征夫 每懷靡及 선선정부 매회미급 我馬維駒 六轡如濡 아마유구 육비여유 載馳載驅 周爰咨諏 재치재구 주원자추 我馬維騏 六轡如絲 아마유기 육비여사 載馳載驅 周爰咨謀 재치재구 주원자모 我馬維駱 六轡沃若 아마유락 육비옥약 載馳載驅 周爰咨度 재치재구 주원자탁 我馬維駰 六轡旣均 아마유인 육비기균 載馳載驅 周爰咨詢 재치재구 주원자순 예쁘고 무성한 꽃이 언덕과 낮은 땅에 피었네 무리지어 먼 길 가는 이들 늘 완수 못 할까 생각하네! 내 말은 망아지인데 여섯 고삐가 윤기가 나네 말 달리며 수레 몰며 두루 묻고 의논하네 내 말은 털총이인데 여섯 고삐가 뽑은 실 같네 말 달리며 수레 몰며 두루 묻고 도모하네 내 말은 가리온인데 여섯 고삐가 윤이 나네 말 달리며 수레 몰며 두루 묻고 헤아리..

1. 녹명지집(鹿鳴之什) 4. 상체(常棣)

常棣之華 鄂不韡韡 상체지화 악불위위 凡今之人 莫如兄弟 범금지인 막여형제 死喪之威 兄弟孔懷 사상지위 형제공회 原隰裒矣 兄弟求矣 원습부의 형제구의 脊令在原 兄弟急難 척령재원 형제급난 每有良朋 況也永歎 매유양붕 황야영탄 兄弟鬩于牆 外禦其務 형제혁우장 외어기모 每有良朋 烝也無戎 매유양붕 증야무융 喪亂旣平 旣安且寧 상란기평 기안처녕 雖有兄弟 不如友生 수유형제 불여우생 儐爾籩豆 飮酒之飫 빈이변구 음주지어 兄弟旣具 和樂且孺 형제기구 화락차유 妻子好合 如鼓瑟琴 처자호합 여고슬금 兄弟旣翕 和樂且湛 형제기흡 화락차담 宜爾室家 樂爾妻帑 의이실가 악이천노 是究是圖 亶其然乎 시구시도 단기연호 산앵도나무 꽃은 꽃받침을 활짝 열지는 않네 모든 지금 사람들 형제만은 못하네 죽고 장사 치르는 두려움에 형제가 제일 생각나고 언덕과 펄에..

1. 녹명지집(鹿鳴之什) 5. 벌목(伐木)

伐木丁丁 鳥鳴嚶嚶 벌목정정 조명앵앵 出自幽谷 遷于喬木 출자유곡 천우교목 嚶其鳴矣 求其友聲 앵기명의 구기우성 相彼鳥矣 猶求友聲 상피조의 유구우성 矧伊人矣 不求友生 신이인의 불구우생 神之聽之 終和且平 신지청지 종화차평 伐木許許 釃酒有藇 벌목호호 시주유여 旣有肥羜 以速諸父 기유비저 이속제부 寧適不來 微我弗顧 영적불래 미아불고 於粲洒埽 陳饋八簋 오찬쇄소 진궤팔궤 旣有肥牡 以速諸舅 기유비모 이속제구 寧適不來 微我有咎 영적불래 미아유구 伐木于阪 釃酒有衍 벌목우판 시주유연 籩豆有踐 兄弟無遠 변두유천 형제무원 民之失德 乾餱以愆 민지실덕 건후이건 有酒湑我 無酒酤我 유주서아 무주고아 坎坎鼓我 蹲蹲舞我 감감고아 준준무아 迨我暇矣 飮此湑矣 태아가의 음차서의 나무를 베니 쩡쩡~ 새가 우니 앵앵~ 깊은 골짜기에서 나와 높은 나무..

1. 녹명지집(鹿鳴之什) 6. 천보(天保)

天保定爾 亦孔之固 천보정이 역공지고 俾爾單厚 何福不除 비이단후 하복불제 俾爾多益 以莫不庶 비이다익 이막불서 天保定爾 俾爾戩穀 천보정이 비이전곡 罄無不宜 受天百祿 경무불의 수천백록 降爾遐福 維日不足 강이하복 유일부족 天保定爾 以莫不興 천보정이 이막불흥 如山如阜 如岡如陵 여산여부 여강여릉 如川之方至 以莫不增 여천지방지 이막부증 吉蠲爲饎 是用孝享 길견위희 시용효향 禴司烝嘗 于公先王 약사증상 우공선왕 君曰卜爾 萬壽無疆 군왈복이 만수무강 神之弔矣 詒爾多福 신지적의 이이다복 民之質矣 日用飮食 민지질의 일용음식 群黎百姓 徧爲爾德 군려백성 편위이덕 如月之恒 如日之升 여월지항 여일지승 如南山之壽 不騫不崩 여남산지수 불건불붕 如松柏之茂 無不爾或承 여송백지무 무불이혹승 하늘이 도와 그대를 평안히 하고 매우 튼튼히 하였네 그..

1. 녹명지집(鹿鳴之什) 7. 채미(采薇)

采薇采薇 薇亦作止 채미채미 미역작지 曰歸曰歸 歲亦莫止 왈귀왈귀 세역모지 靡室靡家 玁狁之故 미실미가 험윤지고 不遑啓居 玁狁之故 불황계거 험윤지고 采薇采薇 薇亦柔止 채미채미 미역유지 曰歸曰歸 心亦憂止 왈귀왈귀 심역우지 憂心烈烈 載飢載渴 우심열렬 재기재갈 我戍未定 靡使歸聘 아수미정 미사귀빙 采薇采薇 薇亦剛止 채미채미 미역강지 曰歸曰歸 歲亦陽止 왈귀왈귀 심역양지 王事靡盬 不遑啓處 왕사미고 불황계처 憂心孔疚 我行不來 우심공구 아해불래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도 돋았는데 돌아가세 돌아가세 올해도 저무는데 방도 집도 없으니 흉노 탓이네 한가로이 편히 쉴 수 없음은 흉노 탓이네 고사리 캐세 고사리 캐세 고사리도 부드러운데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도 우울한데 걱정되는 마음 타오르니 주리고 목마르고 하네 내 수자리 ..

1. 녹명지집(鹿鳴之什) 8. 출거(出車)

我出我車 于彼牧矣 아출아거 우피목의 自天子所 謂我來矣 자천자소 위아래의 召彼僕夫 謂之載矣 소피복부 위지재의 王事多難 維其棘矣 왕사다난 유기극의 我出我車 于彼郊矣 아출아거 우피교의 設此旐矣 建彼旄矣 설차조의 건피모의 彼旟旐斯 胡不旆旆 피여조사 호불패패 憂心悄悄 僕夫況瘁 우심초초 복부황췌 王命南仲 往城于方 왕명남중 왕성우방 出車彭彭 旂旐央央 출거방방 기조앙앙 天子命我 城彼朔方 천자명아 성피삭방 赫赫南仲 玁狁于襄 혁혁남중 험윤우양 내 나의 수레를 끌고 나와 저 성 밖에 있네 천자가 있는 곳에서 나를 오라 말했네 마부를 불러 짐을 실으라 하였네 나랏일 어려움이 많아 위급함이네 내 나의 수레를 끌고 나와 저 교외에 있네 거북과 뱀의 기를 세우고 장식된 기도 세웠네 거북과 뱀 기와 송골매 기가 어찌 펄럭이지 않으랴..

1. 녹명지집(鹿鳴之什) 9. 체두(杕杜)

有杕之杜 有睆其實 유체지두 유환기실 王事靡盬 繼嗣我日 왕사미고 계사아일 日月陽止 女心傷止 征夫遑止 일월양지 여심상지 정부황지 有杕之杜 其葉萋萋 유체지두 기엽처처 王事靡盬 我心傷悲 왕사미고 아심상비 卉木萋止 女心悲止 征夫歸止 훼목처지 여심비지 정부귀지 陟彼北山 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王事靡盬 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檀車幝幝 四牡痯痯 征夫不遠 단거천천 사모관관 정부불원 匪載匪來 憂心孔疚 비재비래 우심공구 期逝不至 而多爲恤 기서부지 이다위휼 卜筮偕止 會言近止 征夫邇止 복서해지 회언근지 정부이지 홀로 우뚝한 팥배나무의 가득찬 열매 나랏일 그치지 않아 이어지는 나의 날짜 세월은 10월, 여심은 아프고 출정한 남자 황망하네 홀로 우뚝한 팥배나무의 이파리 무성하네 나랏일 그치지 않아 내 마음 너무 슬프네 초목..

1. 녹명지집(鹿鳴之什) 10. 어리(魚麗)

魚麗于罶 鱨鯊 어리우류 상사 君子有酒 旨且多 군자유주 지차다 魚麗于罶 魴鱧 어리우류 방례 君子有酒 多且旨 군자유주 다차지 魚麗于罶 鰋鯉 어리우류 언리 君子有酒 旨且有 군자유주 지차유 物其多矣 維其嘉矣 물기다의 유기가의 物其旨矣 維其偕矣 물기지의 유기해의 物其有矣 維其時矣 물기유의 유기시의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자가사리와 문절망둑이네 군자가 술이 있는데 잘 익었고 많다네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방어와 가물치네 군자가 술이 있는데 많고 잘 익었다네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메기와 잉어라네 군자가 술이 있는데 잘 익었고 많이 있다네 먹을 것이 많은데 훌륭하기도 하네 먹을 것이 맛있는데 두루두루 있네 먹을 것이 많이 있는데 제철이라네 麗(려,리) : 걸리다, 걸려들다(리) 歷에서 파생하여 ‘지나다’(歷과 발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