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 事 13

참깨

사과나무 옆에 5월 3일 참깨를 심었다. 골을 따고 조금 높게 휴립했다. 5월 13일 싹이 올라왔다. 작년에 털고 남은 씨라 너댓개씩 넣었더니 날씨가 도와줘 서너개씩 올라왔다. 그 중 두 개만 남기고 솎았다. 참깨 심을 때 역병과 진딧물 방제 차원에서 구멍에 약을 넣고 심는 분들도 있다. 그냥 심은 탓이니 진딧물도 끼어 소독하고 역병 예방약도 뿌렸다. 그러나 간격이 좁아선지(25cm) 역병에 일부가 잎이 누렇게 되고 꼬투리가 검게 변한 것도 있었다. 경작하지 않은 맨 땅이 깨농사에 좋다는 말들을 한다. 작년에 고추를 심은 곳이니 거름끼는 많을 거라 판단하고 석회만 두 포 뿌리고 경운했었다. 보통 어른들이 100평에 닷 말(30kg)이라고들 했다. 내 경우 겨우 40평 남짓이니 많아야 15k 얻겠구나 싶었..

農 事/기타 2021.08.29

4월9일 사과 꽃눈

본디 4월은 바람이 자주 불고 일기도 불안정하다고 느낀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이곳 충주는 아침기온이 영하 4~5도를 보였다. 일부 농가는 냉해피해를 입었다. 꽃 피는 시기의 사과의 냉해 임계온도는 영하2.2도로 알려진다. 내 과수원은 후지(부사), 쓰가루(아오리), 홍로 세 종류다. 후지의 경우 예년보다 눈이 적다. 정화 중 1%도 안되는 경우의 꽃눈이 보이며 몽우리에서 분리되고 있다. 아직 액화는 눈의 단계에 있다. 쓰가루는 더욱 눈이 적다. 꽃의 분화는 조금 후지보다 빠르지만 맘에 들지는 않는다. 밑둥치 자라고 있는 흡지를 잘라주고 계속 홍로의 꽃눈을 따주고 있다. 좋아하는 형님의 말이 새삼스럽다. "잘하려 하지 말고 열심히 해!" 워낙 꽃이 많이 피는 홍로는 눈을 솎고 몽우리가 생기면 몽우리를 솎고..

農 事/사과 2020.04.09

3월의 사과 전지

2020.03.18. 작년 사과가 아직도 저장고에 남아 있다. 사과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줄고,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일부 도매시장이 폐쇄되는 등 도소매 업체에서도 사과가 팔리지 않아 나와 거래하던 슈퍼마켓 상인들의 구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늦은 전정은 수세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날이 푹해지고 춘분이 되었으니 다소 늦었다. 남의 눈치를 보고 농사를 지을 것은 아니다 싶다. 내 밭은 3,500평이 조금 넘는다. 쓰가루가 평균 20년생으로 236주, 홍로 12년생이 242주, 22년생이 120주, 합 362주. 후지 10년생이 34주, 25년생이 404주, 합 438주 모두 1,036주다. 몇 년 전만 해도 1만평 가까이 했으나 줄였다. 우선 전정할 굵은 대지에 락카를 칠해 놓았다. ..

農 事/사과 202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