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5. 곡풍지집(谷風之什) 4. 사월(四月)

四月維夏 六月徂暑 사월유하 유월조서 사월은 여름의 시작이며 유월은 늦여름이라 先祖匪人 胡寧忍予 선조비인 호녕인여 선조들은 사람 아닌가? 어찌 왜 나를 모질게 하나? 維夏(유하) : 음력 4월 建巳月, 陰月, 孟夏.. 모두 초여름을 뜻한다. 維는 밧줄, 굵은 줄에서 전하여 기초가 되는 것을 뜻한다. 황태자를 維城이라 하고 북두칠성을 維斗라 하고 새롭게 고치는 것을 維新이라 하는 것과 같다. 徂暑(조서) : 음력 6월 未月, 伏月, 季夏, 螢月, 且月...늦여름을 말한다 徂는 가다(往)를 말한다. 胡(호) : 어째서, 왜 寧(녕) : 어찌....하랴?, 차마....이겠는가! 忍(인) : 타동사로 모질게 하다 秋日凄凄 百卉具腓 추일처처 백훼구비 가을날 쌀쌀하여 온갖 초목 모두 앓는데 亂離瘼矣 爰其適歸 난리막의..

5. 곡풍지집(谷風之什) 5. 북산(北山)

陟彼北山 言采其杞 척피북산 언채기기 북산에 올라 구기자를 따네 偕偕士子 朝夕從事 해해사자 조석종사 혈기왕성한 하급관리 조석으로 일하는데 王事靡盬 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국사는 멈춤이 없어 부모님을 걱정하네 陟(척) : 오르다(登) 言(언) : 조사 杞(기) : 구기자 偕偕(해해) : 건장한 모습, 혈기 왕성하다 士(사) : 하급관리, 주대 관리는 경(卿), 대부(大夫), 사(士)으로 나눈다. 靡盬(미고) : 쉬지 않다, 盬는 멈추다를 뜻한다. 溥天之下 莫非王土 부천지하 막비왕토 넓은 하늘 아래 임금의 땅 아닌 게 없고 率土之濱 莫非王臣 솔토지빈 막비왕신 땅의 가장자리 끝까지 신하가 아닌 이 없거늘 大夫不均 我從事獨賢 대부불균 아종사독현 대부는 공평치 않고 내 업무 홀로 많다하네 溥(부) : 넓다 率土..

5. 곡풍지집(谷風之什) 6. 무장대거(無將大車)

無將大車 祇自塵兮 무장대거 지자진혜 無思百憂 祇自疧兮 무사백우 지자저혜 無將大車 維塵冥冥 무장대거 유진명명 無思百憂 不出于熲 무사백우 불출우경 無將大車 維塵雝兮 무장대거 유진옹혜 無思百憂 祇自重兮 무사백우 지자중혜 큰 수레 끌지 마라. 그저 절로 먼지만 쓴다. 온갖 걱정하지 마라. 그저 절로 병만 든다. 큰 수레 끌지 마라 먼지만 뿌옇게 일어날 뿐 온갖 걱정 마라. 근심에서 나오지 못한다. 큰 수레 끌지 마라 먼지로 길이 막힐뿐 온갖 걱정 마라. 그저 절로 더 무거워진다. 將(장) : 수레를 끄는 것. 扶進(붙들고 나가다)이라 함 大車(대거) : 평지에서 소가 끄는 수레 은 소인들이 모는 짐수레라 하며 소인배와 함께 하지 마라! 걱정만 생긴다고 적었다 祇(기,지) : 다만, 그저 只와 같다. 塵(진) :..

5. 곡풍지집(谷風之什) 7. 소명(小明)

明明上天 照臨下土 명명상천 조림하토 밝디 밝은 겨울하늘이 아랫녘을 비추네 我征徂西 至于艽野 아정조서 지우구야 종군하여 서쪽으로 가 변방들에 이르렀고 二月初吉 載離寒暑 이월초길 재리한서 이월 초하루부터 추위와 더위를 겪었다네. 心之憂矣 其毒大苦 심지우의 기독대고 마음 애달파 그 독은 매우 고통스럽도다! 念彼共人 涕零如雨 염피공인 체령여우 저 함께한 이 생각하니 눈물이 비처럼 흐르네 豈不懷歸 畏此罪罟 기불회귀 외차최고 어찌 돌아갈 마음 없으랴! 법망이 두렵지! 上天(상천) : 4계절 하늘 중 겨울 하늘을 의미 徂(조) : 가다 艽(구) : 나라의 끝 吉(길) : 음력 초하루 載(재) : 이에(乃) 離(리) : 지나다 겪다 共(공) : 공손하다(恭)로 굴만리교수는 아내라 봤고 함께하는 이, 동료로 주자는 해석..

5. 곡풍지집(谷風之什) 8. 고종(鼓鐘)

鼓鐘將將 淮水湯湯 고종장장 회수상상 憂心且傷 우심차상 淑人君子 懷允不忘 숙인군자 회윤불망 鼓鐘喈喈 淮水湝湝 고종개개 회수개개 憂心且悲 우심차비 淑人君子 其德不回 숙인군자 기덕불회 鼓鐘伐鼛 淮有三洲 고종벌고 회유삼주 憂心且妯 우심차추 淑人君子 其德不猶 숙인군자 기덕불유 鼓鐘欽欽 鼓瑟鼓琴 고종흠흠 고슬고금 笙磬同音 생경동음 以雅以南 以籥不僭 이아이남 이약불참 종을 울리니 탕~탕~ 회하는 세차게 흐르네. 마음이 우울하고 애가 타누나! 어질던 이! 떠올리니 정말 잊을 수 없도다! 종을 울리니 땡~땡~ 회하는 출렁출렁 흐르네. 마음이 우울하고 슬프구나! 어질던 이, 그는 크고 간사함이 없었도다! 종 울리고 큰 북 치는데 회하에 세 섬 있네. 마음이 우울하고 두근거리는구나! 어질던 이, 그는 크고 망설이지 않았도다..

5. 곡풍지집(谷風之什) 9. 초자(楚茨)

楚楚者茨 言抽其棘 초초자자 언추기극 自昔何爲 我蓺黍稷 자석하위 아예서직 我黍與與 我稷翼翼 아서여여 아직익익 我倉旣盈 我庾維億 아창기영 아유유억 以爲酒食 以享以祀 이위주식 이향이사 以妥以侑 以介景福 이타이유 이개경복 촘촘히 자란 질려 그 가시를 뽑으니 예부터 왜 그랬을까? 기장을 심어야하니까 찰기장도 가득하고 메기장도 많아 창고는 벌써 찼고 노적가리도 엄청나니 술과 밥이 되고 제물로 바치고 제사 지내려지 신주를 앉혀 제물을 권하여 큰 복을 비네 楚楚(초초) : 빽빽하고 무성한 모양 茨(자) : 남가새, 질려(蒺藜). 이엉으로 덮은 지붕 에도 보인다 言(언) : 어디, 어느 곳. 어조사 抽(추) : 뽑다, 제거하다 自(자) : ...로부터 蓺(예) : 심다 黍稷(서직) : 찰기장과 메기장 옛날 제사에 날것으..

5. 곡풍지집(谷風之什) 10. 신남산(信南山)

信彼南山 維禹甸之 신피남산 유우전지 畇畇原隰 曾孫田之 윤윤원습 증손전지 我疆我理 南東其畝 아강아리 남동기묘 저 남산이 길게 뻗었는데 우임금이 다스렸지 잘 정리된 너른 땅 후대 자손이 농사짓네 우리가 경계지어 도랑을 파 이랑을 나눴다네 上天同雲 雨雪雰雰 상천동운 유설분분 益之以霢霂 旣優旣渥 익지맥목 기우기악 旣霑旣足 生我百穀 기점기족 생아백곡 겨울하늘 구름 가득하니 눈발이 펄펄 내리고 거기다 가랑비도 내리니 넉넉하고 기름지며 땅이 젖어들어 풍족하니 온갖 곡식이 자라네 疆埸翼翼 黍稷彧彧 강역익익 서직욱욱 曾孫之穡 以爲酒食 증손지색 이위주식 畀我尸賓 壽考萬年 비아시빈 수고만년 경계와 두둑이 가지런하고 찰기장 메기장 무성하니 왕손의 곡식으로 술과 밥을 만들어 우리 신주와 손님에게 주니 만년을 사시리라 中田有廬 ..

6. 보전지집(甫田之什) 1. 보전(甫田)

倬彼甫田 歲取十千 탁피보전 세취십천 我取其陳 食我農人 아취기진 식아농인 自古有年 자고백년 今適南畝 或耘或耔 금적남묘 혹운혹자 黍稷薿薿 서직의의 攸介攸止 烝我髦士 유개유지 증아모사 以我齊明 與我犧羊 이아자명 여아희양 以社以方 이아이방 我田旣臧 農夫之慶 아전기장 농부지경 琴瑟擊鼓 以御田租 금슬격고 이아전조 以祈甘雨 以介我稷黍 이기감우 이개아직서 以穀我士女 이곡아사녀 曾孫來止 以其婦子 饁彼南畝 이기부자 엽피남묘 田畯至喜 전준지희 攘其左右 嘗其旨否 양기좌우 상기지부 禾易長畝 終善且有 화이장묘 종선차유 曾孫不怒 農夫克敏 증손불노 농부극민 曾孫之稼 如茨如梁 증손지가 여자여량 曾孫之庾 如坻如京 증손지유 여지여경 乃求千斯倉 乃求萬斯箱 내구천사창 내구만사상 黍稷稻粱 農夫之慶 서직도량 농부지경 報以介福 萬壽無疆 보이개복 ..

6. 보전지집(甫田之什) 2. 대전(大田)

大田多稼 대전다가 旣種旣戒 旣備乃事 기종기계 기비내사 以我覃耜 俶載南畝 이아염사 숙재남묘 播厥百穀 旣庭且碩 파궐백곡 기정차석 曾孫是若 증손시약 旣方旣皁 旣堅旣好 不稂不莠 기방기조 기견기호 불랑불유 去其螟螣 及其蟊賊 無害我田穉 거기명특 급기모적 무해아전치 田祖有神 秉畀炎火 전조유신 병비염화 有渰萋萋 興雨祁祁 유엄처처 흥우기기 雨我公田 遂及我私 우아공전 수급아사 彼有不穫穉 此有不斂穧 피유불획치 차유불렴제 彼有遺秉 此有滯穗 피유유병 차유체수 伊寡婦之利 이과부지리 曾孫來止 증손래지 以其婦子 饁彼南畝 이기부자 엽피남묘 田畯至喜 來方禋祀 전준지희 내방인사 以其騂黑 與其黍稷 이기성흑 여기서직 以享以祀 以介景福 이향이사 이개경복 큰 밭에 농사를 짓네 벌써 씨뿌리고 다듬고 이러저러 준비하였네 우리의 갈아놓은 쟁기로 남쪽..

6. 보전지집(甫田之什) 3. 첨피락의(瞻彼洛矣)

瞻彼洛矣 維水泱泱 첨피락의 유수앙앙 君子至止 福祿如茨 군자지지 복록여자 韎韐有奭 以作六師 매갑유혁 이작육사 瞻彼洛矣 維水泱泱 첨피락의 유수앙앙 君子至止 鞞琫有珌 군자지지 병봉유필 君子萬年 保其家室 군자만년 보기가실 瞻彼洛矣 維水泱泱 첨피락의 유수앙앙 君子至止 福祿旣同 군자지지 복록기동 君子萬年 保其家邦 군자만년 보기가방 저 낙수를 바라보니 강물이 도도하구나 군자가 이르자 복록이 지붕처럼 쌓이네 가죽 폐슬은 붉으매 왕의 군대를 일으키네 저 낙수를 바라보니 강물이 도도하구나 군자가 이르자 칼집의 위아래 장식 미려하네 군자는 오래도록 집안을 지키시리라 저 낙수를 바라보니 강물이 도도하구나 군자가 이르자 복록이 그 사이 모이네 군자는 오래도록 나라를 지키시리라 瞻(첨) : 보다, 멀리서 바라봄을 말함 洛(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