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4. 우무정(雨無正)

浩浩昊天 不駿其德 호호호천 부준기덕 降喪饑饉 斬伐四國 강상기근 참벌사국 旻天疾威 弗慮弗圖 민천질위 불려불도 舍彼有罪 旣伏其辜 사피유죄 기복기고 若此無罪 淪胥以鋪 약차무죄 윤서이포 周宗旣滅 靡所止戾 주종기멸 미소지려 正大夫離居 莫知我勩 정대부리기 막지아예 三事大夫 莫肯夙夜 삼사개부 막긍숙야 邦君諸侯 莫肯朝夕 방군제후 막긍조석 庶曰式臧 覆出爲惡 서왈식장 복출위악 如何昊天 辟言不信 여하호천 벽언불신 如彼行邁 則靡所臻 여피행매 즉미소진 凡百君子 各敬爾身 범백군자 각경이신 胡不相畏 不畏于天 호불상외 불외우천 넓디넓은 여름 하늘 그 은덕은 크지 않아 죽음과 기근을 내리고 천하를 베고 죽이네 가을 하늘 위세 떨치는데 고려도 의도도 하지 않네 저 죄인을 방치하고 벌써 그 허물은 숨겨주었네 이 죄 없는 자는 서로를 고통..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5. 소민(小旻)

旻天疾威 敷于下土 민천질위 부우하토 謀猶回遹 何日斯沮 모유회휼 하일사저 謀臧不從 不臧覆用 모장부종 부장복용 我視謀猶 亦孔之邛 아시모유 역공지악 潝潝訿訿 亦孔之哀 흡흡자자 역공지애 謀之其臧 則具是違 모지기장 즉기시위 謀之不臧 則具是依 모지부장 즉구시의 我視謀猶 伊于胡底 아시모유 이우호지 我龜旣厭 不我告猶 아귀기염 불아고유 謀夫孔多 是用不集 모부공다 시용부집 發言盈庭 誰敢執其咎 발언영정 수감집기구 如匪行邁謀 是用不得于道 여비행매모 시용부득우도 아득한 하늘이 위세를 떨쳐 아랫 땅에 퍼진다. 정책은 기울고 비뚤어져 어느 날에야 그치려나 정책이 옳으면 안 따르고 옳지 않으면 되레 쓰니 내가 정책을 보니 역시 많이 잘못되었다. 남 말만 따르고 서로 헐뜯는 것도 너무 슬프네. 계획이 훌륭하면 모두 곧 피하고 계획이 ..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6. 소완(小宛)

宛彼鳴鳩 翰飛戾天 완피명구 한비려천 我心憂傷 念昔先人 아심우상 염석선인 明發不寐 有懷二人 명발불매 유회이인 人之齊聖 飮酒溫克 인지재성 음주온극 彼昏不知 壹醉日富 피혼부지 일취일부 各敬爾儀 天命不又 각경이의 천명불우 中原有菽 庶民采之 중원유숙 서민채지 螟蛉有子 蜾蠃負之 명령유자 과라부지 敎誨爾子 式穀似之 교회이자 식곡사지 작은 저 멧비둘기 하늘 높이 나는구나. 내 마음 괴로워 옛 아버지를 생각한다. 밝아지도록 못 자고 그리운 두 사람. 사람이 삼가고 뛰어나면 술 마셔도 온유한 법. 저 무지몽매한 이 언제나 취하고 나날이 더하네. 모두 네 거동을 삼가라 천명은 두 번 하지 않으니. 가운데 언덕 쑥 서민이 캐네. 명충 애벌레 나나니벌이 업고 다니지. 네 자식 가르쳐 깨워 좋은 점 본받아 닮기를 宛(완) : 작..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7. 소변(小弁)

弁彼鸒斯 歸飛提提 변피여사 귀비시시 民莫不穀 我獨于罹 민막불곡 아독우리 何辜于天 我罪伊何 하고우천 아죄이하 心之憂矣 云如之何 심지우의 운여지하 踧踧周道 鞠爲茂草 척척주도 국위무초 我心憂傷 惄焉如擣 아심우상 녁언여도 假寐永嘆 維憂用老 가매영탄 유우용로 心之憂矣 疢如疾首 심지우의 진여질수 날갯짓하는 떼까마귀 떼 지어 모여 나네 백성은 모두 좋은데 나 홀로 근심이네 하늘에 무슨 허물인가 내 죄는 무엇인가? 애가 타는구나 어찌해야 하는가? 평평한 주도는 무성한 풀로 가득하고 내 마음 애달파 찧듯 가슴 아프네! 제대로 못 자며 탄식하니 근심으로 늙네. 마음의 고통이 머리 아프듯 열병이라네. 弁(변,반,판)은 ‘빠르다, 떨다, 손으로 치다’로 변, ‘즐거워하다’로 반이다. 은 ‘날개를 치며 난다’라 하였다. 일설에..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8. 교언(巧言)

悠悠昊天 曰父母且 유유호천 왈부모저 無罪無辜 亂如此憮 무죄무고 난여차호 昊天已威 予愼無罪 호천이위 여시무죄 昊天泰憮 予愼無辜 호천태무 여신무고 亂之初生 僭始旣涵 난지초생 참시기함 亂之又生 君子信讒 난지우생 군자신참 君子如怒 亂庶遄沮 군자여노 난서천저 君子如祉 亂庶遄已 군자여지 난서천이 君子屢盟 亂是用長 군자루맹 난시용장 君子信盜 亂是用暴 군자신도 난시용포 盜言孔甘 亂是用餤 도언공감 난시용담 匪其止共 維王之邛 비기지공 유왕지공 아득하고 끝없는 하늘을 부모라 하네. 죄도 없고 허물도 없는데 이리 크게 어지러운가? 하늘이 이미 으르렀어도 난 참으로 무죄였고 하늘이 크게 허탈하여도 난 참으로 허물이 없네. 난이 생길 때 어그러짐의 시작은 이미 받아들였고 난이 또 생기자 군자는 참언을 믿게 되었지. 군자가 분노로..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9. 하인사(何人斯)

彼何人斯 其心孔艱 피하인사 기심공간 胡逝我梁 不入我門 호서아량 불입아문 伊誰云從 維暴之云 이수운종 유포지운 二人從行 誰爲此禍 이인종행 수위차화 胡逝我梁 不入唁我 호서아량 불입언아 始者不如今 云不我可 시자불여금 운불아가 彼何人斯 胡逝我陳 피하이사 호서아진 我聞其聲 不見其身 아문기성 불견기신 不愧于人 不畏于天 불괴우인 불외우천 彼何人斯 其爲飄風 피하인사 기위표풍 胡不自北 胡不自南 호불자북 호불자남 胡逝我梁 祗攪我心 호서아량 지교아심 저 사람은 누군가? 그 마음씨 매우 험악하네. 어찌 내 어량에 가고는 내 문은 아니 들어오나? 그 사람 누굴 따라다니나? 포공(暴公)이라네. 두 사람이 따라다니는데 누가 이 화를 만들었나? 어찌 내 어량에 가고는 들어와 나를 위로하지 않나? 처음엔 지금 같지 않더니 나를 좋아하지..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10. 항백(巷伯)

萋兮斐兮 成是貝錦 彼譖人者 亦已大甚 처혜비혜 성시패금 피참인자 역이대심 哆兮侈兮 成是南箕 彼譖人者 誰適與謀 치혜치혜 성시남기 피참인자 수적여모 緝緝翩翩 謀欲譖人 愼爾言也 謂爾不信 집집편편 모욕참인 신이언야 위이불신 捷捷幡幡 謀欲譖言 豈不爾受 旣其女遷 첩첩번번 모욕참언 기불이수 기기여천 아름답고 화려하구나! 뭉쳐 조개무늬 비단이로다. 저 남을 헐뜯는 자들도 이미 너무 심하구나! 입이 크고 벌려졌구나! 뭉쳐 남쪽 키별을 이뤘도다. 저 남을 고해바치는 자, 누구와 힘쏟아 꾀하나? 속닥속닥 왔다갔다 남을 헐뜯으려 꾀하는구나! 네 말을 삼가라 너를 못 믿는다 말들하리라. 얍삽하게 되 뱉으며 거짓말하려 꾀하는구나! 어찌 받아들이지 않으랴만 네 관직도 바뀌리라. 萋(처) : 우거지다, 아름답다. 斐(비) : 문채나다..

5. 곡풍지집(谷風之什) 1. 곡풍(谷風)

習習谷風 維風及雨 습습곡풍 유풍급우 將恐將懼 維予與女 장공장구 유여여여 將安將樂 女轉棄予 장안장락 여전기여 習習谷風 維風及頹 습습곡풍 유풍급퇴 將恐將懼 寘予于懷 장공장구 치여우회 將安將樂 棄予如遺 장안장락 기여여유 習習谷風 維山崔嵬 습습곡풍 유산최외 無草不死 無木不萎 무초불사 무목불위 忘我大德 思我小怨 망아대덕 사아소원 솔솔부는 동풍, 바람에 비가 내리네. 두렵고 두려웠던 시절 나와 그대뿐이었네. 편하고 즐거운 지금 그댄 바뀌어 나를 버리네. 솔솔 불던 동풍, 바람이 휘몰아치네. 두렵고 두려웠던 시절 나를 품에 두었네. 편하고 즐거운 지금 나를 잃은 듯 버리네. 솔솔 부는 동풍에 산은 오뚝히 높네. 죽지 않는 풀 없고 시들지 않는 나무 없네. 내 큰 도움을 잊고 내 작은 잘못만 생각하네. 習習(습습) :..

5. 곡풍지집(谷風之什) 2. 육아(蓼莪)

蓼蓼者莪 匪莪伊蒿 哀哀父母 生我劬勞 육륙자아 비아이호 애애부모 생아구로 蓼蓼者莪 匪莪伊蔚 哀哀父母 生我勞瘁 육륙자아 비아이위 애애부모 생아로췌 缾之罄矣 維罍之恥 鮮民之生 不如死之久矣 병지경의 유뢰지치 선민지생 불여사지구의 無父何怙 無母何恃 出則銜恤 入則靡至 무부하호 무모하시 출즉함휼 입즉미지 쑥쑥 큰 재쑥은 재쑥이 아니라 개사철쑥이지 슬프도다 부모님이여 나를 낳아 기르느라 애쓰셨네. 쑥쑥 큰 재쑥은 재쑥이 아니라 제비쑥이지 슬프도다 부모님이여 나를 낳고 기르느라 여위셨네. 두레박이 비었구나 이는 술독의 수치라네. 가난한 사람의 삶이 죽음만 못한 것이 오래구나! 아비 없으면 누굴 믿고 어미 없다면 누굴 의지하나? 나가면 근심을 품고 들어오면 오지 않아 걱정이네. 蓼蓼(육륙) : 길고 큰 모양 莪(아) : ..

5. 곡풍지집(谷風之什) 3. 대동(大東)

有饛簋飱 有捄棘匕 周道如砥 其直如矢 유몽궤손 유구극비 주도여지 기직여시 君子所履 小人所視 睠言顧之 潸焉出涕 군자소리 소인소시 권언고지 산언출체 小東大東 杼柚其空 糾糾葛屨 可以履霜 소동대동 저축기공 규규갈구 가이리상 佻佻公子 行彼周行 既往既来 使我心疚 조조공자 행피주행 기왕기래 사아심구 수북히 담은 제기의 저녁밥과 기다란 국자 주나라 길은 연마석 같아 곧기가 화살 같네 군자는 밟고 다니나 소인은 쳐다볼 뿐이라 마음 써 돌아보니 줄줄 눈물을 흘리네 크고 작은 동쪽이여 베틀은 비었고 엉켜진 칡신으로 어찌 서리 밟을는지? 경박한 공자 주나라 길을 걷는데 갔다 왔다 내 속을 긁는구나! 有(유) : 사두(詞頭)조사로 뒷 단어와 형용사가 된다. 饛(몽) : 수북히 담다. 그릇에 찬 모양 簋(궤) : 제기, 기장과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