終朝采綠 不盈一匊 종조채록 불영일국
予髮曲局 薄言歸沐 여발곡국 박언귀목
終朝采藍 不盈一襜 종조채람 불영일첨
五日爲期 六日不詹 오일위기 육일불첨
之子于狩 言韔其弓 지자우수 언창기궁
之子于釣 言綸之繩 지자우조 언륜지승
其釣維何 維魴及鱮 기조유하 유방급서
維魴及鱮 薄言觀者 유방급서 박언관자
아침내내 조개풀 뜯어도 한 웅큼도 못차네
내 머리 헝클어져 돌아가 감아야겠네
아침내내 쪽을 뜯어도 치맛자락도 못차네
닷새를 기약했는데 엿새 지나도 오지 않네
그분 사냥 가면 활을 활집에 넣어주고
그분 낚시 가면 끈을 낚싯줄로 다듬겠네
그분은 무엇을 낚을까? 방어와 연어이리니
방어와 연어라면 많이 잡아 볼 만 하겠네
終朝(종조) : 1. 하루 종일
2. 해 뜰 때부터 아침 먹을 때까지
綠(록) : 조개풀(菉, 藎草) 왕추(王芻)
<위풍,기오>의 “綠竹猗猗”의 綠을
<毛傳>은 왕추라 하였다.
즙을 짜 노란 염색에 쓰인다.
匊(국) : 한 웅큼. 한 줌
曲局(곡국) : 꼬불꼬불하다(만곡彎曲)
薄言(박언) : 두 글자 모두 어조사
<주남,부이> <소남,채번> <패풍,백주>에도 보인다
뜻이 없고 글자 수를 맞추는 조사다.
沐(목) : 머리 감다
藍(람) : 쪽, 남색 염색제를 만든다(藍靛)
襜(첨) : 행주치마. 폐슬(蔽膝)
五日, 六日을
<鄭箋>은 5월과 6월의 어느 날이라고 한다.
詹(첨) : 이르다
之子(지자) : 그 사람
狩(수) : 사냥
韔(창) : 동사로 활을 활집에 넣다
釣(조) : 낚시
綸(륜) : 낚싯줄을 정리하다
之(지) : 그, 그것
繩(승) : 노끈
維(유) : 그것은(是)
魴(방) : 방어로 鯿魚(편어)다.
병어라고도 하는데 현산(峴山)아래 한수(漢水)에 사는 살지고 아름다운 물고기다.
요즘의 방어라는 바닷물고기가 아니다.
鱮(서) : 연어
<제풍,폐구>에도 魴鱮가 나온다.
제나라 공주가 시집을 가는데 따라가는 이들이 많음을 비유한 노래로. 방어와 연어는 모두 큰 물고기다.
觀者(관자) : 낚시로 고기를 많이 잡은 것으로
觀은 많다이고
者는 諸와 같아 ‘之于’ ‘之乎’의 합음이다
段玉裁(단옥재,1735-1815)는
<說文解字注설문해자주>에서
‘시선을 끄는 뜻에서 물건이 많으면 볼 만한 것이니 觀은 많다를 뜻한다’ 했다.
즉 ‘가관(可觀)이다’는 구경이 될 만큼 잡은 고기가 많다는 것이다.
<毛詩序>는 유왕(幽王) 시기에 서로 떨어져 있어 원망하는 것이라 했다.
진자전(陳子展,1898-1990)은 남편이 군역을 나갔으나 때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 부녀자가 원망과 그리움으로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詩經直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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