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7. 어조지집(魚藻之什) 12. 참참지석(漸漸之石)

허접떼기 2022. 7. 20. 14:40

출처/sohu.com

漸漸之石 維其高矣 참참지석 유기고의

山川悠遠 維其산천유원 유기로의

武人東征皇朝무인동정 불황조의

 

漸漸之石 維其참참지석 유기졸의

山川悠遠 산천유원 갈기몰의

武人東征 不皇무인동정 불황출의

 

有豕白 烝涉유시백적 증섭파의

俾滂沱월려우필 비방타의

武人東征 不皇무인동정 불황타의

 

가파른 바위가 참으로 높구나

산천은 아득하니 얼마나 고생이겠는가

무인이 동정하니 한가로운 아침이 없구나

 

가파른 바위가 참으로 험준하구나

산천은 아득하니 언제 끝나겠는가

무인이 동정하니 벗어날 겨를이 없구나

 

돼지 발굽이 하얀데 떼지어 물을 건너고

달이 필성에 붙으니 비가 퍼붓겠네

무인이 동정하니 딴전 필 겨를이 없네

 

漸漸(참참) : 가파르다, 험준하다.

巉巉(참참)과 통한다.

우뚝 높이 솟아 위험한 모양

維其(유기) : 얼마나, 어찌~ 하다. (何其)

悠遠(유원) : 아득하다

(로) : 노고, 일설엔 ‘遙遠(요원)’하다라 함

武人(무인) : 무사, 군인

東征(동정) : 동쪽으로의 정벌

(황) : 겨를, 한가하다(遑)

(조) : 아침

일설은 조정에서 천자를 뵙는 일이라 한다

(졸) : 험준하다(崒, 崔嵬)

(갈) : 어찌, 언제

(몰) : 끝나다(盡)

(출) : 위험한 지경에서 벗어나다.

(적) : 발굽

(증) : 많은, 뭇

일설은 조사라 한다.

<빈풍,동산>烝在桑野의 烝을

주자는 발어사라 했다.

주자는 이 시에서는 ‘여러’의 뜻이라 했다.

<詩集傳>

장자(張子)의 해석을 인용하며

‘무리지어’라 했다(烝涉波矣→與涉波而去)

(파) : 물결. 물

(리,려,치,곡) : 만나다, 접근하다, 붙다(려)

(필) : 28수 별자리 중 12번째 별

서방 백호 7수(宿)중 백호의 몸에 해당하는

여덟 별자리로 황소자리 일부, 마차부자리,

오리온자리 에리다누스자리로

대표적인 별은 아인이다.

지저분한 돼지가 발굽이 깨끗하고

무리지어 물을 건너거나

달이 필수와 붙게 되면

큰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 : 하여금(使)

滂沱(방타) : 비가 퍼붓다.

(타) : 다른 일, 다른 곳

 

주(周)나라 동정은

무왕(武王)이 강태공의 보필과

강족(羌族) 등과 연합으로 2년간의 전쟁,

이른바 목야대전(bc1048-bc1046)을 치러

은(殷)을 함락했던 것이 유일하다.

<毛詩序>는 이 노래가

유왕(幽王,재위bc781-bc771)을 비난한 것으로

서융(西戎)과 북적(北狄)이 침입하고

초(楚)와 초의 속국 서(舒)나라가 오지 않아

장솔에 동정을 명하니

병역이 오래고 밖에서 병이 들어 이 시를 지었다는 것이라 한다.

유왕 재위기간 동정은 없다.

여기서의 동정은 제후국이 동쪽 주나라로 가는 길이거나

북적(北狄)을 대항코자 동쪽을 방어하러 가는 길일 것이다.

초와 서나라는 주에서 서남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