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상의 구룡연도와 해제 유홍준이⟪화인열전⟫에 이리 썼습니다. 만약 그림의 세계에도 바둑처럼 급수가 있다고 할 때 조선시대 화가 중에 입신의 경지라는 9단에 오른 이는 몇이나 되며, 9단 중에서 타이틀을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갖고 있는 화가는 누구일까? 또 그림의 세계에도 운동경기처럼 종목이 있다고 할 .. 옛 그림 속 글 2020.03.14
김홍도의 구룡연도와 제발문 구룡연은 구룡폭포 아래 깊이 약 13m에 달하는 못이다. 옛날 9마리의 용들이 살았다 하여 구룡 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외금강 팔담 다음의 연못이여서 구 용연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유점사를 배경으로 아홉 마리의 용과 문수보살이 종에 실려 보낸 53개의 부처가 등장하는 전설과 서산.. 옛 그림 속 글 2020.02.19
김홍도의 고목석죽도와 글씨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는 이른바 <고목석죽도(枯木石竹圖)> 도무지 못 그리는 게 없는 단원의 그림 속 글을 본다. 오른쪽에 이리 쓰여 있다. 籠嵸石上木 농종석상목 枝疏太古色 지소태고색 只能無夕鵶 지능무석아 啼送蓮舟客 제송연주객 肥園評 비원평 한데 뭉쳐 우뚝 솟은 돌 위의 .. 옛 그림 속 글 2020.02.08
김홍도의 죽리탄금도와 그 화제 이 그림은 金弘道(김홍도,1745-1805?)가 부채에 그린 <죽리탄금도(竹裡彈琴圖)>로 고려대박물관에 있다. 이 그림에 단원 김홍도가 쓴 글은 이렇다.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홀로 그윽한 대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부장소) 거문고를 뜯고 시를 읊조린다.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깊.. 옛 그림 속 글 2020.02.08
해강 김규진이 그린 대나무와 제시 김규진(金圭鎭,1864. 4. 14. ~ 1933. 6. 28.)은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서화가이다. 본관은 남평(南平)이며, 자는 용삼(容三), 호는 해강(海岡), 백운거사(白雲居士), 취옹(醉翁), 만이천봉주인(萬二千峯主人), 삼각산인(三角山人)등이다. 평양의 유명한 명필이었던 외숙 이희수(李喜秀.. 옛 그림 속 글 2020.01.18
소호 김응원의 묵란과 화제2 소호 김응원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10폭 병풍으로 완성한 《석란도(石蘭圖)》다. 각 그림이 세로 188.0, 가로 41.3㎝씩이니 대작이다. 창덕궁에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 좌측 상단의 시제는 판교(板橋) 정섭(鄭燮)이 서재를 “정헌(靜軒)이라 이름짓고 화랑에 써 걸었다는.. 옛 그림 속 글 2020.01.09
소호 김응원의 묵란과 화제 김응원(金應元, 1855-1921)의 호는 소호(小湖)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하인이었다는 설이 있다. 1911년에 서화미술회(書畫美術會) 강습소가 개설될 때 묵란법(墨蘭法)을 가르쳤고. 1918년 서화협회(書畫協會) 13인의 발기인중 하나였다. 행서와 예서를 잘 썼고, 대원군의 필법을 충실히.. 옛 그림 속 글 2020.01.09
장승업,조석진,안중식의 오동폐월과 장봉익의 시 玉勒追隨子夜風 옥륵추수자야풍 金鈴搖月吠梧桐 금령요월폐오동 明朝較獵長楊館 명조교렵장양관 萬騎叢中第一功 만기총중제일공 追隨(추수)는 뒤 쫓아 따르다, 追逐(추축) 쫓아버림, 각축, 벗 사이에 서 왕래하며 사귐을 뜻하고 子夜(자야)는 자시(子時), 한밤중. 吠梧桐(폐오동)은 견폐.. 옛 그림 속 글 2020.01.08
윤두서의 진단타려도와 숙종의 화제 조선 역대 왕들의 시문집인『열성어제』에 무려 170편에 이르는 서화와 관련된 시문을 남긴 숙종(1661-1720)! 14살에 왕에 올라 향년 60에 죽을 때까지 46년 동안 재위한 임금. 할아버지인 인조 때부터 서인과 남인의 대립은 이어졌는데 그의 나이 20살이 되는 해인 1680년 경신대출척부터 1689년 .. 옛 그림 속 글 2020.01.04
판교 정섭의 죽석(竹石), 그림과 글 (정판교의 <죽석(竹石)>이다. 이른바 육분반서체로 쓴 화제가 멋있다.) 대나무를 비롯한 사군자를 잘 그렸다는 판교의 그림에서는 백성을 위하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자유롭고 개성이 넘쳤다는 판교의 삶은 문인에게 흔히 보이는 모범적이고 형식적인 경향을 벗어나 천진하고 낭만적.. 옛 그림 속 글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