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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急處站穩 險地回頭 급처참온 험지회두

風斜雨急處 풍사우급처 要立得脚定 요립득각정 花濃柳艶處 화농류염처 要着得眼高 요착득안고 路危徑險處 노위경험처 要回得頭早 요회득두조 바람이 비끼고 비가 세찰 때는 마땅히 다리가 굳건하게 서야 한다. 꽃이 짙고 버들이 고울 때는 마땅히 눈을 높이하여야 한다. 길이 위태롭고 질러가는 길이 험할 때는 마땅히 머리를 빨리 돌려야 한다. 斜(사) : 비끼다, 비스듬하다 急(급) : 빠르고 세차다 處(처) : 때, 곳 要(요) : 마땅히 ...해야 한다 得(득) : ...할 만하다. 着(착) : 계속 ...한 채로 있다. 回頭(회두)는 고개를 돌리다, 뒤돌아보다를 뜻한다. 당대 두보(杜甫,712-770)의 시 에 仰面貪看鳥 앙면탐간조 回頭錯應人 회두착응인 머리를 쳐들어 새를 바라보고 머리를 돌리니 매사냥꾼을 비껴 지나..

212. 濟以和衷 承以謙德 제이화충 승이겸덕

節義之人濟以和衷 절의지인제이화충 纔不啓忿爭之路 재불계분쟁지로 功名之士承以謙德 공명지사승이겸덕 方不開嫉妬之門 방불개질투지문 절의가 있는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합쳐 도와야 그나마 분쟁의 길을 열지 않을 것이다. 공명이 있는 관리는 겸손한 덕을 받들어야 비로소 질투의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節義(절의) : 절개와 의리 《管子관자》 상편 30에 是以上之人務德 시이상지인무덕 而下之人守節義 이하지인수절의 이는 위의 사람이 덕에 힘을 쏟음으로써 아래 사람들이 절개와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和衷(화충) : 온화한 도량, 마음 깊이 화목함 《書經서경》에 自我五禮有庸哉 자아오례유용재 同寅協恭和衷哉 동인협공화충재 우리에게 오례를 쓰라고 하니 따라 씁시다. 우리 모두 서로 공경하고 마음 합쳐 화목합시다...

213. 居官有度 居鄕易交 거관유도 거향이교

士大夫 사대부 居官 거관 不可竿牘無節 불가간독무절 要使人難見以杜倖端 요사인난견이두행단 居鄕 거향 不可崖岸太高 불가애안태고 要使人易見以敦舊好 요사인이견이돈구호 사대부는 관직에 있을 때 절제함이 없이 청탁의 편지를 받아서는 안 된다. 남이 보기 어렵게 하여 아첨의 단초를 막아라. 고향 마을에 살 때는 썩 높다란 벼랑가처럼 오만히 굴면 안된다. 남이 보기 쉽게 하여 오랜 호의를 도탑게 하라. 竿牘(간독) : 서찰, 편지 (簡牘과 같다) 종이가 없던 시절 대쪽 간에 적은 글을 말함 《莊子장자》 에 小夫之知 不離苞苴竿牘 소부지지 불리포저간독 젊은 사내의 앎이란 뇌물과 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라는 내용이 있다. 要(요) : 마땅히 ...해야 한다 杜(두) : 막다, 닫다 倖端(행단) : 아첨을 떠는 무리/..

214. 事上敬謹 待下寬仁 사상경근 대하관인

大人不可不畏 대인불가불외 畏大人 외대인 則無放逸之心 즉무방일지심 小民亦不可不畏 소민역불가불외 畏小民 외소민 則無豪橫之名 즉무호횡지명 대인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대인을 두려워하면 제멋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고 백성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백성을 두려워하면 권세로 횡포 부릴 마음은 없네. 大人(대인) : 덕이 높은 사람, 고위관리 대인군자의 준말로도 많이 쓰인다. 《論語논어》편에 孔子曰君子有三畏 공자왈군자유삼외 畏天命畏大人畏聖人之言 외천명외대인외성인지언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세가지 두려움이 있다.” 천명과 대인군자와 성현의 말을 두려워함이다. 라는 글이 있다. 不可不(불가불) : 마지못하여 하는 수 없이 放逸(방일) : 마음대로 거리낌없이 놀다. 《逸周書일주서》에 蜩不鳴 貴臣放逸 조불명 귀신방일..

215. 逆境比下 怠荒思上 역경비하 태황사상

事稍拂逆 사초불역 便思不如我的人 변사불여아적인 則怨尤自消 즉원우자소. 心稍怠荒 심초태황 便思勝似我的人 편사승사아적인 則精神自奮 즉정신자분 일이 잠시 마음에 거슬리면 곧장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그러면 원망과 힐책이 절로 사라지리라. 마음이 잠깐 게으르고 흐트러지면 곧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그러면 정신이 절로 분발하리라. 稍(초) : 잠시, 약간 拂逆(불역) : 마음에 거슬리다, 어긋나다. 便(변) : 문득, 곧 怨尤(원우) : 원망하며 꾸짖다 (=怨咎) 尤는 원망하다, 힐책하다, 허물의 뜻이다. 怠荒(태황) : 게으르고 방탕하다. 《周書주서》에 作民父母 弗敢怠荒 작민부모 불산태황 백성에게 부모를 만들어 주어 게으르고 방탕하지 않게 하라.는 글귀가 있다. 《禮記예기》장에 毋側聽 毋噭應 무측..

216. 勿輕諾生嗔 勿多事鮮終 물경락생진 물다사선종

不可乘喜而輕諾 불가승희이경락 不可因醉而生嗔 불가인취이생진 不可乘快而多事 불가승쾌이다사 不可因倦而鮮終 불가인권이선종 기쁨에 들떠 가벼이 허락해서는 안 된다. 술 취했다 하여 성내서는 안 된다. 즐거움에 들떠 쓸데없는 일을 하면 안 된다 지쳐 고달프다 하여 끝이 흐지부지하면 안 된다. 乘(승) : (기회를)틈타다, 꾀하다 可乘之機(가승지기)라는 말이 있다. 틈 탈 기회라는 뜻이다. 輕諾(경락) : 쉽게 승낙함 진(晉) 갈홍(葛洪)의 《抱朴子포박자》에 言不詳於反覆 언불상어반복 好輕諾而無實者 호경락이무실자 虛人也 허인야 말이 되풀이되며 자세하지 않고 쉬 허락함을 즐기며 실없는 자를 허인이라 한다. 고 적혔다. 生嗔(생진) : (화)성내다. 多事(다사) : 쓸데없는 일을 하다/일을 많이 함 《莊子장자》편에 多男子..

217. 讀書至樂 觀物化境 독서지락 관물화경

善讀書者 선독서자 要讀到手舞足蹈處 요독도수무족도처 方不落筌蹄 방불락전제 善觀物者 선관물자 要觀到心融神洽時 요관도심융신흡시 方不泥迹象 방불니적상 독서를 잘한다는 것은 기뻐 어쩔 줄 모르는 경지에 이르도록 읽어야만 비로소 문자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사물 관찰을 잘한다는 것은 감정과 정신이 조화로운 때에 이르도록 보아야만 비로소 불명료한 현상에 구애되지 않는 것이다. 善(선) : 잘하다, 능숙하다 要(요) : 반드시, 요컨대, ...해야 한다 手舞足蹈(수무족도)는 너무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추다를 말한다. 《孟子맹자》에 惡可已 오가이 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 즉부지족지도지수지무지 그만 두기 싫으니 저도 모르게 발이 뛰고 손이 춤을 추는 것이다. 라고 인의지예를 설명한 글이 있다. 方(방) : 바야흐로,..

218. 勿逞已長 勿恃所有 물령이장 물시소유

天賢一人 천현일인 以誨衆人之愚 이회중인지우 而世反逞所長 이세반령소장 以形人之短 이형인지단 天富一人 천부일인 以濟衆人之困 이제중인지곤 而世反挾所有 이세반협소유 以凌人之貧 이능인지빈 眞天之戮民哉 진천지육민재 하늘이 어진 한 사람으로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가르치고자 하나 세상은 도리어 뛰어난 것을 뽐내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드러내고 하늘이 가멸은 한 사람으로 뭇사람의 시달림을 도와주고자 하나 세상은 도리어 가진 것을 믿고서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깔보니 정말로 하늘의 죄인이로다. 誨(회) : 가르치다, 인도하다 衆人(중인) : 뭇사람, 많은 사람 逞(령) : 뽐내다, 우쭐대다 所長(소장) : 뛰어난 점, 장점 形(형) : 드러내다, 비교하다 富(부) : 형용사, 부유한, 가멸은 挾(협) : 믿고 의지하다, 남을 ..

219. 下愚可敎 中才難與 하우가교 중재난여

至人何思何慮 지인하사하려 愚人不識不知 우인불식부지 可與論學 가여논학 亦可與建功 역가여건공 唯中才的人 유중재적인 多一番思慮知識 다일번사려지식 便多一番臆度猜疑 변다일번억탁시의 事事難與下手 사사난여하수 덕이 높은 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걱정하는지 어리석은 이가 깨닫지도 알지도 못할 것이나 가히 더불어 학문을 논할 수 있고 또한 더불어 공적을 세울 수도 있다. 그런데 중간 정도의 재능이 있는 자는 한 번의 사려와 지식을 포개고 그러다 곧 하나의 추측과 시기와 의심을 늘리니 모든 일이 더불어 손을 대기가 어려운 것이다. 至人(지인) : 덕이 극치에 이른 사람 《莊子장자》에 不離于眞謂之至人 불리우진위진지인 진리에서 떠나지 않은 사람을 지인이라 한다. 같은 책 에 至人無己 지인무기 神人無功 聖人無名 신인무공 성인무명 ..

220. 守口應密 防意應嚴 수구응밀 방의응엄

口乃心之門 구내심지문 守口不密 수구불밀 洩盡眞機 설진진기 意乃心之足 의내심지족 防意不嚴 방의불엄 走盡邪蹊 주진사혜 입은 마음의 문이다. 입 다물고 삼가지 않으면 모든 본성의 기밀이 새어나온다. 의지는 마음의 발이다. 의지를 지켜 꿋꿋하지 않으면 모두 잘못된 길로 걷는 것이다. 乃(내) : ...이다 (=是) 守口(수구) : 입을 다물다 비밀이 새지 않도록 입을 삼감 남조(南朝) 제(齊)나라 왕염(王琰)의 《冥祥記명상기》에 守口摄意身莫犯 수구섭의신막범 如是行者度世去 여시행자도세거 입 다물고 뜻을 다스리면 몸이 죄짓지 않으니 이같이 행하면 신선이 되어 떠나는 것이다. 라고 쓰였다. 密(밀) : 숨기다, 빈틈없다, 삼가다 洩(설) : 새다,흘러나오다 盡(진) : 모든, 모두 眞機(진기) : 진정한 동기,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