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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庸德庸行 和平之基 용덕용행 화평지기

陰謀怪習異行奇能 음모괴습이행기능 俱是涉世的禍胎 구시섭세적화태 只一個庸德庸行 지일개용덕용행 便可以完混沌而召和平 변가이완혼돈이소화평 음모와 괴상한 습관 특이한 행동과 기발한 능력모두 다 세상살이의 화근들이다.오로지 늘 떳떳히 덕을 행한다면곧 혼돈을 끝내고 화목과 평안을 불러올 수 있다.  怪習(괴습) : 이상한 버릇 (=奇習기습)奇能(기능) : 기이한 능력俱(구) : 모두, 다涉世(섭세) : 세상살이禍胎(화태) : 재앙의 근원(=禍根화근)  한대 매승(枚乘,?~bc140)의 《上書상서》  諫吳王간오왕>에  福生有基 禍生有胎 복생유기 화생유태  納其基 絶其胎 납기기 절기태  禍何自來 화하자래?복은 실마리가 있어, 화는 모태가 있어 생기는 것좋은 실마리는 남겨두고 나쁜 바탕은 잘라버리면 화가 어찌 절로 오겠는가..

182. 忍得耐得 自在之境 인득내득 자재지경

語云                                  어운 登山耐側路                       등산내측로踏雪耐危橋                       답설내위교 一耐字極有意味                일내자극유의미 如傾險之人情坎坷之世道 여경험지인정감가지세도 若不得一耐字撑持過去     약부득일내자탱지과거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 옛말에 있다“산에 오르면 샛길을 견디고 눈길을 걸을 때는 높은 다리를 견뎌라.”라고 견딘다는 한 글자는 지극한 뜻을 가진다. 마치 사특 험악한 인정과 순탄치 않은 세상살이에견딘다는 한 글자로 버티며 지나갈 수 없었다면얼마나 울창한 숲과 깊은 구덩이에 빠졌겠는가? 語云(어운) : 옛말에~ 이 글은 명대 시화가 진기(陳沂,1469-15..

183. 心體螢然 不失本眞 심체형연 부실본진

誇逞功業炫耀文章        과령공업 현요문장 皆是靠外物做人           개시고외물주인不知心體螢然本來不失 부지심체형연본래부실 卽無寸功隻字               즉무촌공척자亦自有堂堂正正做人處 역자유당당정정주인처 공로와 업적을 뽐내고 문장을 자랑함은모두 외물에 의지하여 움직이는 것이다.몸과 마음이 또렷하고 본질을 잃지 않으면조그만한 공로와 짧은 글조차 없어도절로 정정당당히 살아가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誇逞(과령) : 뽐내다, 자랑하다명대 凌濛初(능몽초,1580-1644)의   《初刻拍案惊奇초각박안량기》3권에  東山正要誇逞自家手段,동산정요과령자가수단  這一問揉着癢處 저일문유착양처  동산은 마침 자신의 방법을 자랑하려고 했는데,   이 질문이 그의 아픈 곳을 문질렀다.  는 내용이 있다.功業(공업)..

184. 忙裡偸閒 鬧中取靜 망리투한 요중취정

忙裡要偸閒                망리요투한 須先向閒時討個欛柄 수선향한시토개파병 閙中要取靜               요중요취정 須先從靜處立個主宰 수선종정처입개주재  不然                          불연 未有不因境而遷        미유불인경이천 隨事而靡者               수사이미자  바쁜 속에 한가로움을 틈내야 한다.꼭 먼저 한가할 때를 향한 근거를 찾아야 한다.시끄러운 가운데도 조용함을 취해야 한다꼭 먼저 조용한 곳을 좇을 주견을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면 처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것이 없고일에 따라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裡(리) : 속, 가운데 = 裏要(요) : 필요하다/ ...해야 한다.偸(투) : 틈을 내다, 훔치다閒(한) : 한가하다, 뭣에도 관심이 없다. 閑..

185. 爲世立心 爲民立命 위세입심 위임입명

不昧己心 불매기심 不盡人情 부진인정 不竭物力 불갈물력 三者可以 삼자가이 爲天地立心 위천지입심 爲生民立命 위생민입명 爲子孫造福 위자손조복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말라인정에 매달리지 마라물자를 모두 써 없애지 마라이 세 가지로 가히천지를 위하여 마음을 세우고백성을 위하여 천명을 세우고자손을 위하여 행복을 만드리라! 昧(매) : 가리다, 속이다(蒙蔽몽폐)不盡(부진) : 다 하지 않다. 끝이 없다 《史記사기》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에  彌子食桃而甘 미자식도이감   不盡而奉君 부진이봉군  미자가 복숭아를 먹으니 달았으나  다 먹지 않고 임금에게 바쳤다.는 내용이 있다.  역린을 건들지 말라는 내용에 언급된 미자의   餘桃之罪여도지죄를 설명한 글에 나온다. 杜甫(두보)의 유명한 칠언율시 登高등고>에  無邊落木蕭蕭下 ..

186. 居官公廉 居家恕儉 거관공렴 거가서검

居官有二語曰 거관유이어왈 惟公則生明 유공즉생명 惟廉則生威 유렴즉생위 居家有二語曰 거가유이어왈 惟恕則情平 유서즉정평 惟儉則用足 유검즉용족 관직에 있을 때 두 마디 말이 있으니“생각건대, 공정하면 밝음이 생기고생각건대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집 안에 있을 때 두 마디 말이 있으니“생각건대, 자기를 헤아리면 마음이 가지런하고생각건대 검소하면 씀씀이가 넉넉하다.” 公生明과 廉生威는 아래의 출처를 갖는다《荀子순자》不苟篇불구편>에公生明 偏生闇 공생명 편생암端慤生通 詐僞生塞 단각생통 사위생색공정하면 밝음이, 치우치면 어둠이 생긴다바르고 삼가면 소통이, 속이면 막힘이 생긴다는 글에서 公生明이 나온다.중국 지방관리가 행정 참고용으로 읽던《官箴관잠》이란 책이 있다.송나라 呂本中(여본중)이 찬한 것부터 여러 本(본)의 관..

187. 處富知貧 居安思危 처부지빈 거안사위

處富貴之地 처부귀지지 要知貧賤的痛癢 요지빈천적통양 當少壯之時 당소장지시 須念衰老的辛酸 수염쇠로적신산  부귀한 자리에 처하였다면반드시 빈천한 아픔을 알아야 한다.젊고 건장한 때를 만나서는마땅히 늙어 쇠약한 고됨을 생각해야 한다. 痛癢(통양) : 아픔과 가려움/이해관계  王陽明(왕양명)의 《傳習錄전습록》에  如耳目之知視聽   手足之知痛痒   此知覺便是心也  마치 눈과 귀가 보고 듣듯   손발이 아픔과 가려움을 알 듯 하니  이런 지각이 곧 마음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衰老(쇠노) : 늙어 기력이 쇠약함辛酸(신산) : 세상살이의 고되고 힘든 일 삼국시대 魏(위) 阮籍(완적)의 詠懷영회> 13에  感慨懷辛酸 감개회신산   怨毒常苦多 원독상고다   감격하여 탄식하니 시고 쓴 맛을 느끼고  원망으로 독기가 늘..

188. 淸濁幷包 善惡兼容 청탁병포 선악겸용

持身不可太皎潔 지신불가태교결一切汚辱垢穢要茹納得 일체오욕구예요여납득 與人不可太分明 여인불가태분명 一切善惡賢愚要包容得 일체선악현우요포용득 몸가짐이 너무 맑고 깨끗하지 말라.모든 욕됨과 더러움은 참고 받아들여야 한다.남과 더불어는 너무 분명하려 하지 말라.모든 선악과 어질고 어리석음을 품어 안아야 한다. 持身(지신) : 몸가짐(하다),처신하다皎潔(교결) : 밝고 맑다,   조촐하고 깨끗함, 떳떳하다  본디 달빛을 말한 것이다.漢代한대 반첩여(班婕妤)의 시 怨歌行원가행>에  新裂齊紈素 신렬제환소  皎潔如霜雪 교결여상설  새롭게 가지런히 비단을 찢은 듯 희고  밝고 맑으니 서리와 눈 같구나!  라는 구절이 있다. *婕妤첩여는 궁녀를 말한다 唐代 시인이자 화가 고황(顧況)의 悲歌비가>에  我心皎潔君不知 아심교결군부..

189. 勿仇小人 勿媚君子 물구소인 물미군자

休與小人仇讎 휴여소인구수 小人自有對頭 소인자유대두休向君子諂媚 휴향군자첨미 君子原無私惠 군자원무사혜 소인배와 원수가 되지 마라소인배는 절로 맞설 상대가 있느니라군자에게 아첨하며 아양 떨지 마라군자는 원래 사사로운 은혜가 없느니라 休(휴) : 부사로 금지를 의미(백화문)仇讎(구수) : 원수, 적對頭(대두) : 상대, 적수 / 맞다, 어울리다諂媚(첨미) : 아첨하다, 빌붙다 《後漢書후한서·袁紹傳원소전》에 何意凶臣郭圖 하의흉신곽도 妄畵蛇足 曲辭諂媚 망화사족 곡사첨미 交亂懿親 교란의친 어찌 흉신인 곽도와 의논하여 망녕되게 뱀의 발을 그리고 궤변으로 아첨하며 황실의 종친을 어지럽히겠습니까! 라는 기록이 있다.私惠(사혜) : 사사로운 호의(은혜)《禮記예기》緇衣치의>편에 私惠不歸德 사혜불귀덕 君子不自留 군자불자류 사사..

190. 疾病易醫 魔障難除 질병이의 마장난제

縱欲之病可醫 종욕지병가의而執理之病難醫 이집리지병난의事物之障可除 사물지장가제 而義理之障難除 이의리지장난제 하고픈 대로 하려는 병은 고칠 수 있으나이치에 집착하는 병은 고치기 어렵다.사물의 장애는 없앨 수 있으나윤리 도덕으로 인한 장애는 없애기 어렵다. 縱欲(종욕) : 욕심대로 하다/육욕에 빠지다醫(의) : 동사, 치료하다執理(집리) : 자기 견해(이치)에 집착하다障(장) : 장애義理(의리) : 행하여야 할 옳은 길 신의를 지켜야 할 교제상의 도리 송대 이후로 유가의 경의(經義)를 말한다.《禮記예기》禮器예기>에 義理禮之文也 의리예지문야의리는 예의 문장이다.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