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昧己心 불매기심
不盡人情 부진인정
不竭物力 불갈물력
三者可以 삼자가이
爲天地立心 위천지입심
爲生民立命 위생민입명
爲子孫造福 위자손조복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말라
인정에 매달리지 마라
물자를 모두 써 없애지 마라
이 세 가지로 가히
천지를 위하여 마음을 세우고
백성을 위하여 천명을 세우고
자손을 위하여 행복을 만드리라!
昧(매) : 가리다, 속이다(蒙蔽몽폐)
不盡(부진) : 다 하지 않다. 끝이 없다
《史記사기》<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에
彌子食桃而甘 미자식도이감
不盡而奉君 부진이봉군
미자가 복숭아를 먹으니 달았으나
다 먹지 않고 임금에게 바쳤다.는 내용이 있다.
역린을 건들지 말라는 내용에 언급된 미자의
餘桃之罪여도지죄를 설명한 글에 나온다.
杜甫(두보)의 유명한 칠언율시 <登高등고>에
無邊落木蕭蕭下 무변낙목소소하
不盡長江滾滾來 부진장강곤곤래
끝없는 곳의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끝없이 흐르는 장강은 세차게 흘러간다.
는 싯구에도 나온다.
人情(인정) : 사람의 본디 감정/동정하는 마음/
세상사람들의 마음
여기서는 남을 동정하는 마음을 말한다.
《史記사기》<太史公自序태사공자서>에
人情之所感 遠俗則懷 인정지소감 원속즉회
인정의 소감이란 세속을 멀리하면 달래는 것
이라고 하였다.
竭(갈) : 써서 없어지다, 다하다
物力(물력) : 쓸 수 있는 모든 물자
《漢書한서》<食貨志上식화지상>에
生之有時而用之亡度 생지유시이용지망도
則物力必屈 즉물력필굴
삶은 때가 있어 쓰면 모습이 사라지니
물자는 반드시 없어 진다. 는 글이 있다.
立命(입명) : 천명을 깨달아 마음을 안정하게 함
《孟子맹자》<盡心章上진심장상>에
夭壽不貳 修身以俟之 요수불이 수신이사지
所以立命也 소이입명야
일찍 죽고 오래 사느냐에 마음 두지 않고
몸을 닦으며 기다리는 것이
명을 세우는 까닭이다.
라는 글이 있다.
이 글 아래부분은
横渠(횡거)선생이라 불렸던 張載(장재,1020-1077)
그가 쓴 어구
爲天地立心 爲生民立命
爲往聖繼絶學 爲萬世開太平
세상을 위하여 마음가짐을 하고
민중을 위하여 천명을 깨달아 마음을 정하고
지난 성인을 위하여 끊긴 학문을 잇고
자손만대를 위하여 태평성대를 열리라!
하는 横渠四句횡거사구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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