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官有二語曰 거관유이어왈
惟公則生明 유공즉생명
惟廉則生威 유렴즉생위
居家有二語曰 거가유이어왈
惟恕則情平 유서즉정평
惟儉則用足 유검즉용족
관직에 있을 때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생각건대, 공정하면 밝음이 생기고
생각건대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
집 안에 있을 때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생각건대, 자기를 헤아리면 마음이 가지런하고
생각건대 검소하면 씀씀이가 넉넉하다.”
公生明과 廉生威는 아래의 출처를 갖는다
《荀子순자》<不苟篇불구편>에
公生明 偏生闇 공생명 편생암
端慤生通 詐僞生塞 단각생통 사위생색
공정하면 밝음이, 치우치면 어둠이 생긴다
바르고 삼가면 소통이, 속이면 막힘이 생긴다
는 글에서 公生明이 나온다.
중국 지방관리가 행정 참고용으로 읽던
《官箴관잠》이란 책이 있다.
송나라 呂本中(여본중)이 찬한 것부터
여러 本(본)의 관잠이 유래되는데
명대 관리 郭允禮(곽윤례)가 쓴 글이
西安서안 碑林비림에 새겨져 있다.
吏不畏吾嚴而畏吾廉 이불외오엄이외오렴
民不服吾能而服吾公 민불복오능이복오공
公則民不敢慢 공즉민불감만
廉則吏不敢欺 염즉리불감사
公生明 공생명
廉生威 염생위
관리는 그대의 엄숙함을 두려워 않고
그대의 청렴함을 두려워한다.
백성은 그대의 능력을 따르지 않고
그대의 공정함을 따른다.
공정하면 백성은 감히 업신여기지 않고
청렴하면 관리가 감히 속이지 않는다.
공정하면 밝음이 생기고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
라 적고 있다.
恕는 공자 사상에서 강조되는 사회윤리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論語논어》〈衛靈公篇위령공편〉에
其恕乎己所不欲勿施於人 기서호기소불욕물시어인
이라 적은 것이다
朱熹(주희)의 <與范直閣여범직각>의
推己及人추기급인은 자기를 헤아려 남에 닿는다며
《大學대학》의 ‘絜矩之道혈구지도’는
곱자를 재는 도리라는 것으로 자신을 잣대로
남을 이해한다는 恕를 설명한 글이다.
情平(정평) : 형편이 고르다, 마음이 편안하다
참조/ 221.責人宜寬 責己宜苛 책인의관 책기의가
責人者原無過於有過之中則情平
책인자원무과어유과지중즉정평
남을 꾸짖는다는 것은
허물이 있는 것 속에서 허물이 없는 것을 찾아야
마음이 평온한 것이다.
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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