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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雲去月現 塵拂鏡明 운거월현 진불경명

水不波則自定 수불파즉자정 鑑不翳則自明 감불예즉자명 故                               고 心無可淸                    심무가청 去其混之者而淸自現  거기혼지자이청자현 樂不必尋                    낙불필심 去其苦之者而樂自存  거기고지자이낙자존  물은 흔들리지 않으면 절로 안정하고거울은 흐리지 않으면 절로 밝다. 그러므로마음은 맑을 것도 없이뒤섞인 것을 덜어버리면 맑아 절로 드러나고즐거움은 꼭 찾을 필요 없이고달픈 것을 덜어버리면 즐거워 절로 존재하리라. 翳(예) : 흐리다無可(무가) : ...할(만한) 것이 없다.其(기) : 뒷 단어와 합쳐 명사형을 이룬다.不必(불필) : ...할 필요가 없다.

152. 一念一行 都宜愼重 일념일행 도의신중

有                             유 一念而犯鬼神之禁    일념이범귀신지금 一言而傷天地之和    일언이상천지지화 一事而釀子孫之禍者 일사이양자손지화자 最宜切戒                   최의절계  어떤하나의 생각이 신령이 금하는 것을 범하고하나의 말이 천지의 조화를 깨트리며하나의 일이 자손의 화를 부르는 것이니간절히 경계함이 가장 마땅하다. 有(유) : 어떤, 어느(주로 부정적인 어문에 쓰인다)一念(일념) : 하나의 생각/짧은 시간鬼神(귀신) : 화와 복을 내려 준다는 신령釀(양) : (술을) 빚다, 점차 생기다 切戒(절계) : 간절히 경계하다.   노신(魯迅,1881-1936)의《書信集서신집》  致黎烈文치려열문>에   但儻遇此輩 단당우차배  第一切戒憤怒 제일절계분노  그저 만약..

153. 情急招損 嚴厲生根 정급초손 엄려생근

事有急之不白者 사유급지불백자 寬之或自明        관지혹자명 毋躁急以速其忿 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 인유조지부종자 縱之或自化        종지혹자화 毋操切以益其頑 무조절이익기완  다급하나 명백하지 않은 일은너그러이 대하라 더러 절로 분명해지니화를 부르려 조급하지 말라. 통제하나 따르지 않는 사람은내버려 둬라 더러 절로 감화되니완고함을 더하려 서두르지 말라. 之(지) : 접속사로 ...가, ...의로   앞 단어가 주어가 되어 뒤와 결합한다.  이 글에서는 ‘急이 不白함이 有한’ 것이다.   예로 如水之就下여수지취하는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 같다가 된다.白(백) : 분명하다, 명백하다, 밝아지다.躁急(조급) : 조급하다 이연수(李延壽)가 지은 남북조시대의 북조 사서  《北史북사》尉古眞傳위고진전>..

154. 不能養德 終歸末節 불능양덕 종귀말절

節義傲靑雲 절의오청운 文章高白雪 문장고백설 若不以德性陶鎔之 약불이덕성도용지 終爲血氣之私 종위혈기지사 技能之末 기능지말  절개와 의리가 청운의 꿈을 비웃고문장이 걸작의 악곡보다 뛰어나다 한들덕성으로 그것을 잘 키우지 않는다면끝내는 혈기의 사사로움이 되고기술적 재능의 끝판이 되고 만다. 節義(절의) : 절개와 의리傲(오) : 굴하지 않다, 업신여기다.靑雲(청운) : 높은 이상이나 벼슬/원대한 포부 당나라 현종대 재상 장구령(張九齡,673-740)이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모략으로 파직되어  초야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가 지은 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에  宿昔靑雲志 석차청운지  蹉跎白髮年 차타백발년  誰知明鏡裏 수지명경리  形影自相憐 형영백상린  옛날 청운의 뜻을 품고 벼슬길에 나아갔네   차질이 나니 다 늙..

155. 急流勇退 與世無爭 급류용퇴 여세무쟁

謝事當謝於正盛之時 사사당사어정성지시 居身宜居於獨後之地 거신의거어독후지지  일을 그만둠은 마땅히 한창일 때 물러나며거처할 곳은 마땅히 홀로된 뒤에 거처하라 謝事(사사) : 사직(辭職), 세상을 떠남(辭世)  謝는 물러나다라는 뜻을 가진다. 소동파의 동생 소철(蘇轍,1039-1112)의 시 증치사임왕경순시승贈致仕王景純寺丞>에 灊山隱君七十四 첨산은군칠십사 紺瞳綠髮方謝事 감동녹발방사사 첨산에 그대가 74에 숨었으니 검은 눈동자 푸른 머리털에 사직입니다. 라는 싯구가 있다.正盛(정성) : 한창, 전성기居身(거신) : 거처하다, 쉬다(安身) 《후한서後漢書》일민전逸民傳> 儓佟(대통)이란 자에 대한 기록에  孝威居身如是 甚苦如何 효위거신여시 심고여하 효위의 거처가 이같이 매우 어려우니 어쩌냐? 는 기록이 보인다.또한 ..

157. 回歸自然 述古暢懷 회귀자연 술고창회

交市人不如友山翁 교시인불여우산옹 謁朱門不如親白屋 알주문불여친백옥聽街談巷語           청가담항어 不如聞樵歌牧詠    불여문초가목영 談今人失德過擧    담금인실덕과거 不如述古人嘉言懿行 불여술고인가언의행  상인을 만나느니 산의 늙은이와 벗함이 낫고귀족 집을 찾느니 초가집을 가까이함이 낫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듣느니나무꾼의 노래 목동의 노래를 듣는 게 낫다. 덕을 잃어 잘못된 행동을 떠드느니옛사람의 아름다운 말과 좋은 행실을 말함이 낫다. 市人(시인) : 시장 사람, 상인 不如(불여) : ...하는 편이 낫다友(우) : 사귀다, 벗하다.山翁(산옹) : 사녹에 사는 늙은이謁(알) : 뵙다朱門(주문) : 귀족이 사는 집  귀족집 대문을 붉은 색으로 칠한 것에서 연유갈홍(葛洪,283-343?)《포박자抱..

158. 修身種德 事業之基 수신종덕 사업지기

德者事業之基 덕자사업지기 未有基不固    미유기불고 而棟宇堅久者 이동우견구자  덕이란 목표 수행의 토대다. 여태껏 토대가 굳건하지 않고집이 단단하고 오래간 적이 없다. 事業(사업) : 일정한 목표를 이루려 하는 활동, 일 보편적으로 사람이 살면서 하는 일을 통들어 말함基(기) : 기초, 토대 《試經시경》小雅소아,南山有臺남산유대>에  樂只君子 邦家之基 낙지군자 방가지기   기쁘도다 군자여! 나라의 토대로다.  라는 구절이 있다.未有(미유) : 아직 ...이 없다.棟宇(동우) : 집/집의 마룻대와 추녀 끝《易經역경》繫辭下계사하>편에上棟下宇 以待風雨 상동하우 이대풍우위의 마룻대 아래의 처마로 비바람을 대비하네.라 적혀있다.棟과 宇를 합하여 집을 뜻한다. 158장은 159장과 댓귀로 어울리는 글이다.

159. 心善子盛 根固葉榮 심선자성 근고엽영

心者後裔之根 심자후예지근 未有根不植 미유근불식 而枝葉榮茂者 이지엽영무자  마음을 닦는 것은 후대를 위한 뿌리다여태껏 뿌리가 심기지 않고 가지와 잎이 우거진 적은 없다. 後裔(후예) : 후손, 뒷 세대 左思(좌사,250-305?)의 吳都賦오도부>에 顧陸之裔, 注裔後世也 교륙지예, 주예후세야 고개지와 육탐미의 후손이라 주: 裔는 후대다. 라는 글이 있다.未有(미유) : 아직 ...이 없다.榮茂(영무) : 우거지다, 울창하다 《漢書한서》宣帝紀선제기>에  醴泉滂流 예천방류  枯槁榮茂 고고영무  神光竝見 신광병견  咸受禎祥 함수정상  감미로운 샘물이 콸콸 흐르니  바싹 시들던 초목이 우거지고  신불의 빛이 나란히 보이니  모두 상서로운 복을 누리는구나! 라 적혔다.

160. 勿昧所有 勿誇所有 물매소유 물과소유

前人云 전인운 拋却自家無盡藏 포각자가무진장 沿門持鉢效貧兒 연문지발효빈아  又云 우운 暴富貧兒休說夢 폭부빈아휴설몽 誰家竈裡火無煙 수가조리화무연  一箴自昧所有 일잠자매소유 一箴自誇所有 일잠자과소유 可爲學問切戒 가위학문절계  옛사람이 말했다.“내 집의 무진장 것들을 내던지고대문을 돌며 사발을 쥐고 거지를 본받네.”라고  또 이리 말했다.“벼락부자 된 가난뱅이! 꿈같은 얘기 그치게!누가 집 부뚜막에 연기 없이 불을 피우냐?”라고 훈계 하나는 스스로가 가진 것을 알지 못함이며 훈계 하나는 스스로가 가진 것을 자랑함이니학문을 하여 간절히 경계함이 옳다. 前人(전인) : 옛사람, 여기서는 왕수인이다.양명(陽明) 왕수인(王守仁,1472-1529)의 시 詠良知四首示諸生영랑지사수시제생>중 네 번째가  無聲無臭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