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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心事宜明 才華須韞 심사의명 재화수온

君子之心事天靑日白 군자지심사천청일백不可使人不知 불가사인부지 君子之才華玉韞珠藏 군자지재화옥온주장不可使人易知 불가사인이지 군자가 마음에 바라는 것은 맑은 하늘 대낮 같아 사람들로 하여 알지 못하게 할 수 없고, 군자의 재능은 갈무리하고 숨겨진 옥이요 진주라사람들로 하여 쉽게 알 수가 없다. 心事(심사) : 걱정거리, 마음으로 바라는 일, 염원송나라 명장 岳飛(악비,1103-1142)가小重山소중산>이란 가사 속에 심사를 시름으로 써欲將心事付瑤琴 욕장심사부요금知音少弦斷有誰聽 지음소현단유수청마음의 염원을 거문고에 부쳐 보려하나음을 아는 이 적고 줄이 끊긴들 뉘 듣겠는가!라고 적었다. 天靑日白(천청일백) : 靑天白日 맑은 하늘의 대낮才華(재화) : 빛나는 재주 《北齊書북제서,崔瞻최첨傳》에崔瞻文詞之美 實有可稱 최첨문..

4. 汚泥不染 知巧不用 오니불염 지교불용

勢利粉華不近者爲潔 세리분화불근자위결 近之而不染者爲尤潔 근지이불염자위우결 智械機巧不知者爲高 지계기교부지자위고 知之而不用者爲尤高 지지이불용자위우고 권세와 재산, 화려함과 가깝지 않은 자는 맑고가까우나 물들지 않는 자는 더욱이 맑다.  모략과 교활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뛰어나다.그것을 알지만 쓰지 않는 자는 더 뛰어나다. 勢利(세리) : 권세과 이익, 지위와 재산《史記사기,張耳陳餘傳장이진여전》에 사마천이何鄕者相慕用之誠 하향자상모지성後相倍之戾也 후상배지려야岂非以勢利交哉 기비이세리교재어찌 저번에는 서로 사모하고 신뢰함이 진실하더니,뒤에는 서로 배반하며 비뚤어지게 되었는가!어찌 권세와 이익으로써 사귄 탓이 아니겠는가?라며 장이와 진여의 갈라섬을 꾸짖었다. 紛華(분화) : 많은 영화(영광), 다채롭고 화려함《史記사기..

5. 良藥苦口 忠言逆耳 양약고구 충언역이

耳中常聞逆耳之言 이중상문역이지언心中常有拂心之事 심중상유불심지사纔是進德修行的砥石 재시진덕수행적지석若言言悅耳 약언언열이 事事快心 사사쾌심 便把此生埋在鴆毒中矣 변파차생매재짐독중의 귀로는 늘상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에는 항상 거슬리는 것이 있는 것이야말로바로 덕을 키우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다.만일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해주고, 하는 일마다 만족하게 된다면곧 일생으로 하여 짐새의 독에 파묻게 되리라. 逆耳(역이) : 귀에 거슬리다.《孔子家語공자가어,六本육본》중에良藥苦口而利於病 양약고어이리어병忠言逆耳而利於行 충언역이이리어행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는 말이 있다. 拂心(불심) : 마음을 거스르다, 여의치 않다전한시대 애꾸눈 장군 杜欽(두흠)이臣竊有所憂 신절유소우言之則拂心..

6. 和氣致祥 喜神多瑞 화기치상 희신다서

疾風怒雨禽鳥戚戚 질풍노우금조척척霽日光風草木欣欣 제일광풍초목흔흔可見 가견天地不可一日無和氣 천지불가일일무화기 人心不可一日無喜神 인심불가일일무희신 거센 바람에 세찬 비는 날짐승도 속 태우고,비 개어 맑게 부는 바람은 초목도 기뻐한다. 알 수 있는 것은 천지도 어느 날은 온화하지 않을 수는 없고사람 마음도 어느 날은 봄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疾風(질풍) : 빠르고 거세게 부는 바람 怒(노) : 세차다,기세가 오르다禽鳥(금조) : 새.날짐승의 총칭(總稱)戚戚(척척) : 근심하고 불안한 모양.霽日(제일) : 비가 그치고 갠 날光風(광풍) : 맑게 갠 날씨에 부는 바람欣欣(흔흔) : 기뻐하는 모양可見(가견) : 짐작할 수 있다. …을 알 수 있다.不可 無(불가 무) : 없을 수는 없다. 반드시 있다一日(일일) ..

7. 眞味是淡 至人如常 진미시담 지인여상

醴肥辛甘非眞味 예비신감비진미 眞味只是淡 진미지시담 神奇卓異非至人 신기탁이비지인 至人只是常 지인지시상 단술과 기름진 고기, 맵고 단 것은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그저 싱거운 것이다.  신기하고 탁월하다 하여 통달한 사람은 아니다. 덕이 높고 통달한 사람은 그저 평범한 것이다. 醴肥(예비) : 좋은 술과 살진 고기《淮南子회남자,主術篇주술편》에肥醉甘脆非不美也 비취감취비불미야然民有糟糠菽粟 연민유조강숙속不接於口者 부접어구자則明主弗甘也 즉명주불감야살진 고기와 술 달고 연한 것이 맛없지 않으나백성들이 거친 음식이 있어도 입에 넣지 못한다면현명한 군주는 달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辛甘(신감) : 맵고 달다. 淡(담) : 맛이 싱겁다, 담백하다神奇(신기) : 신묘하고 기이함卓異(탁이) : 남달리 뛰어남..

8. 閑時喫緊 忙裏悠閑 한시끽긴 망리유한

天地寂然不動 천지적연부동 而氣機無息消停 이기기무식소정日月晝夜奔馳 일월주야분치 而貞明萬古不易 이정명만고불역故君子 고군자 閒時要有喫緊的心思 한시요유끽긴적심사 忙處要有悠閑的趣味 망처요유유한적취미 천지는 적막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천기의 움직임은 잠시 쉬거나 멈추지 않는다.해와 달은 밤낮으로 분주히 내달리지만 올곧고 밝은 것은 오래도록 바뀌지 않는다.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할 때도 절박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바쁜 와중에도 유유자적한 취향을 가져야 한다. 寂然(적연) : 고요하고 쓸쓸함, 꼼짝하지 않는 모양氣機(기기) : 氣의 활동, 대자연(천지)의 움직임 氣는 천지음양의 기를 말하고 機는 활동을 말한다. 息(식) :  쉬다消停(소정) : 멈추다, 쉬다, 느긋하다 少停으로 소개하는 책도 있다. 뜻은 같다. 奔馳(분치..

9. 靜中觀心 眞妄畢見 정중관심 진망필견

夜深人靜獨坐觀心 야심인정독좌관심始覺妄窮而眞獨露 시각망궁이진독로每於此中得大機趣 매어차중득대기취旣覺眞現而妄難逃 기각진현이망난도又於此中得大慚忸 우차어중득대참뉵 밤이 깊어 조용한데 홀로 앉아 마음을 살피노라면비로소 망상이 다하고 진실만이 드러남을 깨달으니이 가운데 늘 큰 풍취를 얻는다.이미 진실이 드러나도 망상이 벗기 힘듬을 깨달으면이 가운데 또한 커다란 부끄러움을 얻게 된다. 夜深人靜(야심인정) : 밤이 깊어 조용하다,   인기척이 없다. (=夜靜更深야정갱심) 觀心(관심) : 마음의 본바탕을 바르게 살펴봄  唐나라 항주 제일 장원 施肩吾(시견오,780-861)의題景上人山門제경상인산문>이란 시에水有靑蓮沙有金 수유청련사유금老僧於此獨觀心 노승어차독관심물에는 푸른 연밥, 모래에는 금붙이 있건만노승은 이곳에서 홀로 마..

10. 快意回頭 拂心莫停 쾌의회두 불심막정

恩裡由來生害 은리유래생해   故快意時須早回頭 고쾌의시수조회두 敗後或反成功 패후혹반성공  故拂心處莫便放手 고불심처막변방수 은혜 속에서부터 재앙이 생기는 것이기에뜻대로 되었을 때 마땅히 서둘러 머리를 돌려야 한다. 실패한 후 더러 성공으로 뒤집히게 되니마음에 거슬린다고 곧바로 손을 놓지 말라. 恩(은) : 은혜,혜택害(해) : 해,재앙快意(쾌의) : 뜻대로 되다. (=得意) 前漢전한의 강직한 신하 鮑宣포선이 한 말이 있다.治天下者當用天下之心爲心치천하자당용천하지심위심不得自專快意而已也부득자전쾌의이이야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천하의 마음을 마음에 가져라.뜻대로 되었을 뿐이라 제멋대로 해서는 안된다.《漢書한서·鮑宣傳포선전》 須(수) : 마땅히~해야 한다. 回頭(회두) : 머리를 돌리다, 진로를 바꾸다或(혹) : 조금,..

11. 澹泊明志 肥甘喪節 담박명지 비감상절

藜口莧腸者 여구현장자 多氷淸玉潔 다빙청옥결袞衣玉食者 곤의옥식자 甘婢膝奴顔 감비슬노안蓋志以澹泊明 개지이담박명而節從肥甘喪也 이절종비감상야 명아주와 비름을 먹는 자는 얼음처럼 맑고 옥같이 깨끗함을 훌륭히 여기며 곤룡포에 임금의 음식을 먹는 자는 기꺼이 노비처럼 비굴하게 무릎 꿇고 아양을 떤다. 그래서 의지는 욕심 없는 깨끗함으로 드러나고절개는 살지고 맛 좋은 음식을 좇으면 잃게 된다. 藜(여) : 명아주.莧(현) : 비름  원나라 때 시인 洪希文(홍희문,1282-1366)의 送林景惠和興化敎諭송임경혜화흥화교유>의 3에五年飽黎莧 오년포여현麤糲甘我腸 추려감아장오 년을 명아주와 비름을 먹으니 거친 현미도 내 장에 달갑구나!라는 구절이 있다. 多(다) : 칭찬하다, 훌륭하게 여기다.《史記사기,管晏列傳관안열전》의天下不多..

12. 田地放寬 惠澤流長 전지방관 혜택류장

面前的田地要放得寬 면전적전지요방득관   使人無不平之歎 사인무불평지탄 身後的惠澤要流得久 신후적혜택요류득구   使人有不匱之思 사인유불궤지사 눈앞의 논밭은 반드시 너그러이 내버려 둬라.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하는 탄식이 없으리니. 죽은 뒤 혜택은 반드시 오래도록 흘러야 한다.사람들로 하여금 모자람 없다는 생각이 있으리니. 面前(면전) : 눈앞/  身後와 대를 이뤄 살아 있을 때를 의미한다.田地(전지) : 논밭/ 心地심지로 의역해도 무방하다要(요) : ...해야 한다. (당위를 말함)放(방) : 내버려 두다, 제쳐 두다.得(득) : 동사와 보어 가운데 쓰여 가능을 나타냄  拿得起,放得下 (나득기, 방득하)는 다할 수 있다, 내려 놓아라!, 너무 개의치 말라!라는 뜻이다. 특히 放得下방득하는 불교어로 많이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