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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放得心下 入聖脫凡 방득심하 입성탈범

放得功名富貴之心下 방득공명뷔귀지심하便可脫凡 변가탈범放得道德仁義之心下 방득도덕인의지심하 纔可入聖 재가입성 부귀 공명의 마음을 내려 놓으면 곧 평범함을 벗어날 수 있고, 도덕과 인의의 마음을 내려 놓아야 그야말로 성인의 경지에 들 수 있다. 放得下(방득하) : 불교어로 내려 놓으라는 말이다.看得破 放得下 간득파 방득하간파하고 내려놓으라. 拿得起放得下 나득기방득하들수도 있고 내려 놓을 수도 있다.‘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또는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결정하라’라는 뜻의 성어다. 便(변) : 곧, 즉시脫凡(탈범) : 속세를 벗어나다. 평범을 벗어나다明代 중신이자 시인 李東陽(이동양,1447-1516)의 拟楊文懿公謚議의양문의공시의>에及播而爲紀述制作之文 급파이위기술제작지문奇聳健拔 脫凡化腐 기용건발 탈범화부파종에 맞..

34. 偏見害人 聰明障道 편견해인 총명장도

利慾未盡害心 이욕미진해심 意見乃害心之蟊賊 의견내해심지모적 聲色未必障道 성색미필장도 聰明乃障道之藩屛 총명내장도지번병 사리를 탐하는 욕심이 모두 다 마음을 해치지 않는다.편견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가뢰 같은 해충들이다. 음악과 여색이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게 아니다.총명함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울타리요 병풍이다. 利慾(이욕) : 개인적 이익을 탐하는 욕심  후한 학자이자 달필가 蔡邕(채옹,133-192)이 쓴故太尉喬公廟碑고태위교공묘비>에雅性謙克 아성겸극不吝於利慾 불린어이욕맑은 성품에 겸손하고 참을성이 있었고사리를 탐하는 욕심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라는 글에서 보인다. 未(미) : 아니다盡(진) : 모두, 다意見(의견) : 여기서는 편견, 사념《後漢書후한서·王充等傳論왕충등전론》에夫遭運無恒意見偏雜 부조운무항의..

35. 知退了步 須讓三分 지퇴료보 수양삼분

人情反覆 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處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수지퇴일보지법行得去處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무가양삼분지공 인정이 이랬다저랬다하면 세상 살기는 험하고 힘들다. 갈 수 없는 곳은 마땅히 한 걸음 물러나는 법을 알고,갈 수 있는 곳은 반드시 3할의 공을 더 양보하라. 反覆(반복) : 언행을 이랬다저랬다 자꾸 고침 《孟子맹자·萬章下만장하》에제나라 선왕이 벼슬자리 卿에 대해 묻자君有大過則諫 군유대과즉간反覆之而不聽則易位 반복지이불청즉역위임금에게 큰 잘못이 있으면 간하고, 반복해서 간해도 듣지 않으면 그 자리를 바꿉니다.라고 혁명을 정당화한 글에 보인다. 世路(세로) : 비유하여 세상을 겪어나가는 길당나라 杜甫(두보,712-770)는 시 春歸춘귀>에世路雖多梗,吾生亦有涯 세로수다경 오생역유애세상살이 비록..

36. 不惡小人 禮待君子 불오소인 예대군자

待小人不難於嚴 대소인부난어엄 而難於不惡 이난이불오 待君子不難於恭 대군자부난어공 而難於有禮 이난어유예 소인을 대할 때 엄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는 것은 어렵고, 군자를 대할 때 공경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예가 있게 하는 것이 어렵다. 惡(오) : 미워하다《論語논어⋅里仁이인》에子曰 자왈惟仁者能好人 能惡人 유인자능호인 능오인공자가 말하셨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또한 미워할 수 있다."라는 글이 있다.  소인과 군자에 대한 공자의 말중《論語논어⋅子路자로》에 이런 말이 있다.君子易事而難說也 군자이사이난열야小人難事而易說也 소인난사이이열야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고, 소인은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하기는 쉽다.

37. 正氣天地 淸名乾坤 정기천지 청명건곤

寧守渾噩而黜聰明 영수혼악이출총명 留些正氣還天地 유사정기환천지 寧謝紛華而甘澹泊 영사분화이감담박 遺個淸名在乾坤 유개청명재건곤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내쳐조금이라도 바른 기풍을 남겨 자연에 돌려줘라. 차라리 화려함을 물리치고 담박함을 달가워하여하나의 맑은 이름을 세상에 남겨라. 寧(영) : 차라리渾噩(혼악) : 순박하고 천진하다黜(출) : 내치다, 물리치다留(유) : 남기다, 붙잡다, 다스리다.些(사) : 조금, 약간正氣(정기) : 바른 기풍, 바르고 굳센 기개謝(사) : 물리치다, 사양하다  詩佛시불이라 불린 시인 王維(왕유,699?-755)의 送張五歸山송장오귀산> 마지막 구절은 當亦謝官去 당역사관거豈令心事違 개령심사위응당 나도 벼슬을 물리치고 떠나리니어찌 마음에 정한 일 그르치게 하리요.라고 끝을..

38. 降魔伏心 馭橫平氣 항마복심 어횡평기

降魔者先降自心 항마자선항자심 心伏則群魔退廳 심복즉군마퇴청 馭橫者先馭此氣 어횡자선어차기 氣平則外橫不侵 기평즉외행불침 악마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굴복시켜라.마음이 굴복하면 악마 무리가 물러나 순종한다. 횡포를 제어하려면 먼저 이러한 기질을 제어하라.기질이 가라앉으면 밖의 횡포가 침노하지 못한다. 降魔(항마) : 악마한테 항복을 받음(시킴) 魔라는 한자는 중국에서 मार(마라)를 음차하려고남북조시대에서 당나라시대 사이에 만든 글자다.마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죽이는 자, 악한 자를 뜻한다본 글에서는 수행을 방해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者(자) : ~면(접속사)退聽(퇴청) : 물러나서 순종함.  《周易주역·艮卦간괘》六二62 는艮其腓不拯其隨 간기비부증기수其心不快 기심불쾌象曰 상왈不拯其隨未退聽也 부증기수미퇴청..

39. 敎育子弟 嚴謹交遊 교육자제 엄금교유

敎弟子如養閨女 교제자여양규녀最要嚴出入謹交遊 최요엄출입근교유 若一接近匪人 약일접근비인 是淸淨田中下一不淨種子 시청정전중하일부정종자便終身難植嘉禾矣 편종신난식가화의 제자를 가르치는 것은 딸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출입은 엄하게 만남은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한 번이라도 바르지 못한 사람을 가까이하면 깨끗한 밭에 하나의 부정한 씨가 떨어지는 것이라 곧 평생토록 좋은 벼가 자라기 어렵다. 閨女(규녀) : 처녀, 딸交遊(교유) : 서로 사귀어 앙래함, 만남匪人(비인) : 악인, 행동이 바르지 못한 사람嘉禾(가화) : 낟알이 많이 달린 큰 벼.

40. 欲路勿染 理路勿退 욕로물염 이로물퇴

欲路上事 욕로상사毋樂其便而姑爲染指 무락기편이고위염지一染指便深入萬仞 일염지변심입만인理路上事 이로상사毋憚其難而稍爲退步 무탄기난이초위퇴보一退步便遠隔千山 일퇴보편원격천산 욕념을 향하는 일에 편하다고 즐기고 잠시라도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한번 손을 대면 즉시 아주 깊숙이 빠져든다. 도리를 향하는 일에 어렵다고 두려워 조금도 뒤로 물러나면 안 된다.한번 뒤로 물러나면 곧 많은 산으로 멀리 떨어진다. 欲路(욕로) : 욕념, 욕망에 이르는 길  불가의 오욕번뇌를 말하기도 함便(편) : 편함, 편리함姑(고) : 잠시, 잠깐染指(염지) : (욕망에 끌려) 손을 대다.본디 ‘손가락으로 국물의 맛을 본다’다남의 물건을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짐을 말한다.子公怒染指于鼎嘗之而出 자공노 염지우정 상지이출 자공이 노하여 솥에 손가락..

41. 念頭勿濃 勿陷枯寂 염두물농 물함고적

念頭濃者自厚待 염두농자자후대 待人亦厚處處皆濃 대인역후처처개농 念頭淡者自待薄 염두담자자대박待人亦薄事事皆淡 대인역박사사개담 故君子居常嗜好 고군자거상기호不可太濃艶 불가태농염亦不宜太枯寂 역불의태고적 마음속이 깊은 사람은 스스로 후하게 대접하고, 남에게도 후하게 대접하니 어디든 다 생각이 깊다.마음속이 얕은 사람은 스스로도 야박하고남에게도 야박히 대하니 어떤 일도 다 생각이 얕다. 그러므로 군자란 평소 즐기고 좋아하는 것도 너무 화려하고 사치스러워서는 안되고또한 너무 지루하고 메말라서도 안 된다. 念頭(염두) : 생각, 마음속濃(농) : 도량이 넓다, (정도가) 깊다處處(처처) : 어디든지.각 방면에.淡(담) : 성의가 없다, 얕다.薄(박) : 야박하다, 깔보다.事事(사사) : 모든 일居常(거상) : 일상, 평상..

42. 超越天地 不求名利 초월천지 불구명리

彼富我仁 피부아인 彼爵我義 피작아의 君子固不爲君相所牢籠 군자고불위군상소뇌롱 人定勝天 인정승천 志壹動氣 지일동기 君子亦不受造化之陶鑄 군자역불수조화지도주 저들이 부유함으로 하면 나는 인으로 하고,저들이 벼슬로 하면 나는 의로 한다.군자는 결코 임금과 재상에 휘어 잡혀서는 안된다. 사람의 마음이 정하면 하늘의 운명을 이겨내고 의지가 한결같으면 기운을 움직이니,군자도 운명의 단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彼富我仁 彼爵我義 (피부아인 피작아의)는벼슬(爵)로만 대하는 제나라를 떠나게 된 맹자가증자의 말을 꺼내 항변한 내용에서 나온 글이다.曾子曰 증자왈晉楚之富 不可及也 진초지부 불가급야彼以其富 我以吾仁 피이기부 아이오인彼以其爵 我以吾義 피이기작 아이오의吾何慊乎哉 오하겸호재증자가 말하길 ‘진과 초의 부유함은 내가 따라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