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7. 眞味是淡 至人如常 진미시담 지인여상

허접떼기 2024. 10. 23. 16:04

절강 桐鄕인 徐國强(서국강,1971~ )의 전각 작품

醴肥辛甘非眞味 예비신감비진미

眞味只是 진미지시담

 

神奇卓異至人 신기탁이비지인

至人只是常 지인지시상

 

단술과 기름진 고기, 맵고 단 것은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그저 싱거운 것이다.

 

신기하고 탁월하다 하여 통달한 사람은 아니다.

덕이 높고 통달한 사람은 그저 평범한 것이다.

 

醴肥(예비) : 좋은 술과 살진 고기

淮南子회남자,主術篇주술편

醉甘脆非不美也 비취감취비불미야

然民有糟糠菽粟 연민유조강숙속

不接於口者 부접어구자

則明主弗甘也 즉명주불감야

살진 고기와 술 달고 연한 것이 맛없지 않으나

백성들이 거친 음식이 있어도

입에 넣지 못한다면

현명한 군주는 달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辛甘(신감) : 맵고 달다. 

() : 맛이 싱겁다, 담백하다

神奇(신기) : 신묘하고 기이함

卓異(탁이) : 남달리 뛰어남, 탁월, 걸출

漢書한서,宣帝紀선제기

恩惠卓異 厥功茂焉 은혜탁이 궐공무언

은혜가 탁월하고 공로가 매우 크도다.

라는 구절이 있다.

 

至人(지인) : 도교어, 덕이 높은 사람(=眞人)

莊子장자,逍遙遊소요유

至人無己 지인무기

神人無功 聖人無名 신인무공 성인무명

지인은 자기가 없고(차별, 사심이 없다)

신인은 공이 없으며 성인은 이름이 없다.

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