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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責勿太嚴 敎勿過高 책물태엄 교물과고

攻人之惡毋太嚴 공인지악무태엄 要思其堪受 요사기감수 敎人之善毋過高 교인지선무과고 當使其可從 당사기가종 남의 잘못을 꾸짖음에 너무 엄하게 하지 말고, 마땅히 감당하여 받아들일지를 생각하라. 남의 선행을 가르침에 지나치게 높여서 하지 마라, 당연히 쫓을 수 있는 것을 하여야 한다. 攻(공) : 꾸짖다, 나무라다 《論語논어·先進선진》에 노나라 대부 계손씨가 부자인데 冉求(염구)가 세금을 많이 거둬 더 보태주니공자가 계손을 제자들에게 한 말이 있다.非吾徒也 비오도야小子鳴鼓而攻之可也 소자명고이공지가야나의 제자가 아니다.너희들은 북을 올려가며 그를 나무라도 좋다. 惡(악) : 악행, 잘못毋(무) : ...하지 마라 毋와 勿은 모두 부정사로 ‘...하지 마라’이다毋가 勿보다 금지의 강도가 더 세다無는 毋와 음이 같아 ..

24. 淨從穢生 明從晦出 정종예생 명종회출

糞蟲至穢 분충지예變爲蟬而飮露於秋風 변위선이음로어추풍腐草無光 부초무광 化爲螢而耀彩於夏月 화위형이요채어하월 因知潔常自汚出 인지결상자오출 明每從晦生也 명매종회생야 구더기는 무지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면 가을바람에 이슬을 마시며,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반딧불이로 변해서 여름에 빛난다. 그래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에서 나오고,밝음은 늘 어둠으로부터 나오게 됨을 알게 된다. 糞蟲(분충) : 분충.똥 속의 구더기. 至(지) : 제일, 지극히穢(예) :더럽다,거칠다 蟬(선) : 매미매미는 5덕을 갖춘 벌레라 임금과 관료의 모자를 매미의 모양을 본 떠 翼蟬冠익선관이 하였다.5덕은 이렇다. 곧게 뻗은 입은 선비의 갓끈과 같아서 文德이고, 오로지 맑은 이슬과 수액만 먹고 사니 淸德이고농민이 애써 일군 곡식을 탐하지 않아 廉..

25. 降伏客氣 消殺妄心 항복객기 소살망심

矜高倨傲無非客氣 긍고거오무비객기降伏得客氣下而後正氣伸 항복득객기하이후정기신 情欲意識盡屬妄心 정욕의식진속망심消殺得妄心盡而後眞心現 소살득망심진이후진심현 잘난 체하고 오만함은 객쩍은 혈기에 지나지 않는다. 객기가 떨어질 만큼 굴복된 후 바른 기풍이 펼쳐진다. 정욕과 의식하는 것 모두 망령된 마음에 속한다망심이 다하도록 없앤 후 참된 마음이 드러난다. 矜高(긍고) : 잘난 체하고 우쭐거리다. 삼국시대 촉(蜀)의 명장 魏延(위연)과  승상 楊儀(양의)의 불화를 적은 글에 보인다.  性矜高當時皆避下之 성긍고당시개피하지 唯楊儀不假借延 유양의불가차연 延以爲至忿 有如水火 연이위지분 유여수화 성질이 거만하고 뻐겨 당시 모두 그를 피하였으나 오직 양의만이 위연을 용서치 않았고 위연이 너무 화가 치밀어 물과 불처럼 되었다.- ..

26. 事悟癡除 性定動正 사오치제 성정동정

飽後思味 포후사미 則濃淡之境都消 즉농담지경도소色後思淫 색후사음 則男女之見盡絶 즉남녀지견진절 故人常以事後之悔悟 고인상이사후지회오, 破臨事之癡迷則 파임사지치미즉性定而動無不正 성정이동무부정 배부른 뒤 맛을 생각하면 맛의 좋음과 나쁨의 경계 모두 사라진다.색정이 끝난 뒤 음란을 생각하면 남녀의 생각 모두 다 끊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은 늘 일이 끝난 뒤의 뉘우침으로일에 임함에 푹 빠져 정신없음을 깨뜨린다면 본성이 안정되고 행동에 바르지 않은 게 없다. 濃淡(농담) : 맛의 좋음과 나쁨都(도) : 모두,다見(견) : 견해, 생각 盡(진) : 전부, 모두悔悟(회오) : 잘못을 깨달아 후회하고 뉘우침도참 때문에 회양에서 부릉으로 봉국이 옮겨진광무제의 아들 劉延유연의 역모죄에 대한 글이 있다今王曾莫悔悟 금왕증막회오 悖心..

27. 志在林泉 胸懷廊廟 지재임천 흉회낭묘

居軒冕之中 거헌면지중 不可無山林的氣味 불가무산림적기미處林泉之下 처임천지하 須要懷廊廟的經綸 수요회낭묘적경륜 고관대작 자리에 있어서도 숨어 사는 선비의 기질이 없어서는 안 되고,물러나 은거하고 있어도 반드시 나라를 다스릴 포부를 품어야 한다. 軒冕(헌면) : 고관대작 / 사대부의 수레와 옷 軒은 지붕이 달린 수레이며 冕은 冕服으로 예복임不可無(불가무) : 없어서는 아니 됨 山林(산림) : 학덕은 높지만 초야에 숨어 지내는 선비氣味(기미) : 기질, 성향, 기풍南宋남송 4대가 중 하나 范成大(범성대,1126-1193)의《元日山寺원일산사》라는 시에少年豪壯今如此 소년호장금여차略與殘僧氣味同 약여잔승기미동소년의 씩씩한 기상이 지금 이 같으니대략 늙어 쇠약한 승려와 더불어 기풍이 같구나!라는 싯구가 있다. 林泉(임천)..

28. 無過是功 無怨是德 무과시공 무원시덕

處世不必激功 처세불필격공 無過便是功 무과편시공 與人不求感德 여인불구감덕 無怨便是德 무원편시덕 세상을 살면서 공을 얻으려 하지 마라. 잘못이 없으면 그것이 곧 공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은 자는 덕의 감응을 바라지 마라. 원망이 없으면 그것이 곧 덕이다. 不必(불필) : …할 필요가 없다. …하지 마라.邀功(요공) : 공로를 얻다, 받다. 삼국시대 인물평가를 잘했다는 魏위의 劉劭(유소)의《人物志인물지·接識접식》에伎倆之人以邀功爲度 기량지인이요공위도故能識進趣之功 고능식진취지공而不通道德之化 이불통도덕지화기량이 있는 사람은 공로를 받은 것으로 척도를 삼는다.그러므로 나아가 취한 공로는 잘 알지만도덕으로 교화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與人(여인) : 사람의 마음을 얻다《國語국어·越语下월어하》에월왕..

29. 憂勤勿過 待人勿枯 우근물과 대인물고

憂勤是美德 우근시미덕 太苦則無以適性怡情 태고즉무이적성이정 澹泊是高風 담박시고풍 太枯則無以濟人利物 태고즉무이제인이물 근심과 근면은 좋은 품덕이나 너무 애쓰면 성품과 정서를 다듬을 수 없다.  욕심없는 깨끗한 마음은 고상한 기풍이나 너무 메마르면 남을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없다. 憂勤(우근) : 우려와 근면임금이나 신하가 국사에 걱정과 부지런함을 뜻한다.《詩經시경小雅소아魚麗어리》에 毛詩序모시서>는始于憂勤 終于逸樂 시우우근 종우일락걱정과 근면으로 시작해 편안함과 즐거움으로 끝나네라고 평하였다. 太(태) : 너무, 많이無以(무이) : …할 수가 없다. …할 도리가 없다.適性怡情(적성이정) : 성정을 가다듬다.適은 찾아가다, 다듬다를 怡는 기르다를 뜻한다.性情을 適하고 怡한다로 풀이된다. 澹泊(담박) : 욕..

30. 原其初心 觀其末路 원기초심 관기말로

事窮勢蹙之人 사궁세축지인 當原其初心 당원기초심 功成行滿之士 공성행만지사 要觀其末路 요관기말로 일이 궁하고 기세가 쪼그라진 사람은 당연히 초심을 찾아야 하고, 공적을 이루고 행실이 만족스러운 선비는반드시 자신의 마지막을 살펴야 한다. 窮(궁) : 궁하다, 가난하고 어렵다, 끝나다蹙(축) : 본 뜻은 발걸음이 좁아지고 분주함이고확장되어 줄어들다, 긴박하고 촉박하다를 의미한다.《詩經시경,小雅소아》몇몇 시에 보인다.谷風之什곡풍지집,小明소명>에 曷云其還 政事逾蹙 갈운기환 정사유축 언제 귀환할까? 나랏일은 더욱 촉박하네라 적고 있고蕩之什탕지집,召旻소민>에는有如召公 日辟國百里 유여소공 일벽국백리今也日蹙國百里 於乎哀哉 금야일축국백리 어호애재소공 같은 이 있어 하루에 나라 백리를 열었는데지금은 하루에 나라 백리가 주니 ..

31. 富貴寬厚 聰明斂藏 부귀관후 총명염장

富貴家 부귀가寬厚而反忌刻 의관후이반기각 是富貴而貧賤其行矣 시부귀이빈천기행의如何能享 여하능향 聰明人 총명인 宜斂藏而反炫耀 의염장이반현요是聰明而愚懵其病矣 시총명이우몽기병의如何不敗 여하불패 부귀한 집은 의당 너그럽고 후해야 하거늘 도리어 꺼리고 모질다면,이는 부귀하나 행실이 가난하고 천하니 어떻게 마땅할 수 있겠는가? 총명한 사람은 의당 숨겨 감춰야 하거늘 도리어 자랑하고 뽐내면 이는 총명하나 그 흠을 어리석게 속이는 것이라어찌 망치지 않겠는가? 寬厚(관후) : 너그럽고 후함《管子관자‧形勢解혀세해》에人主者溫良寬厚 인주자온량관후則民愛之 즉민애지군주가 따뜻하고 선량하며 너그럽고 후하면 백성이 그를 아끼리라.라 적고 있다. 忌刻(기각) : 시기하고 모질게 굶 《晉書진서‧王濟傳왕제전》에 外爲宏量而内多忌刻 외위굉량이내..

32. 居安思危 處亂思治 거안사위 처란사치

居卑而後知登高之爲危 거비이후지등고지위위 處晦而後知向明之太靄 처회이후지향명지태애 守靜而後知好動之過勞 수정이후지호동지과노養默而後知多言之爲躁 양묵이후지다언지위조 낮은 곳에 살은 뒤 높은 데 오름이 위험함을 알고,어둔 곳에 있은 뒤 밝은 데 감이 꽤 눈부심을 안다. 고요함을 지킨 후에야 활발함이 과로임을 알고,침묵을 길러본 후에야 다변이 조급함임을 안다. 居卑(거비) : 낮은 곳에 거하다(살다)晦(회) : 어둡다, 캄캄하다太(태) : 매우, 너무 靄(애) : 아지랑이, 구름이 모여 있는 곳 여기서는 드러남, 눈이 부심을 말함 守靜(수정) : 고요함(청정)을 지키다.《道德經도덕경》16장은 歸根章이라고도 하며,致虛極 守靜篤 치허극 수정독 萬物竝作 吾以觀其復 만물병작 오이기관기복텅 빔을 지극히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