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之心事天靑日白 군자지심사천청일백
不可使人不知 불가사인부지
君子之才華玉韞珠藏 군자지재화옥온주장
不可使人易知 불가사인이지
군자가 마음에 바라는 것은 맑은 하늘 대낮 같아
사람들로 하여 알지 못하게 할 수 없고,
군자의 재능은 갈무리하고 숨겨진 옥이요 진주라
사람들로 하여 쉽게 알 수가 없다.
心事(심사) : 걱정거리, 마음으로 바라는 일, 염원
송나라 명장 岳飛(악비,1103-1142)가
<小重山소중산>이란 가사 속에 심사를 시름으로 써
欲將心事付瑤琴 욕장심사부요금
知音少弦斷有誰聽 지음소현단유수청
마음의 염원을 거문고에 부쳐 보려하나
음을 아는 이 적고 줄이 끊긴들 뉘 듣겠는가!
라고 적었다.
天靑日白(천청일백) : 靑天白日 맑은 하늘의 대낮
才華(재화) : 빛나는 재주
《北齊書북제서,崔瞻최첨傳》에
崔瞻文詞之美 實有可稱 최첨문사지미 실유가칭
但擧世重其風流 단거세주기풍류
所以才華見沒 소이재화견몰
최첨의 문장은 훌륭하여 실로 기릴만하다.
그러나 세상이 풍류를 중히 여겨
빛나는 재주가 보이지 않았다.
라는 내용이 있다.
韞(온) : 갈무리하다(잘 정리하여 간수하다)
藏(장) : 감추다, 숨기다.
玉韞珠藏(옥온주장) : 군자의 재능은 옥이며 진주라
갈무리하고 숨겨져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論語논어,子貢자공》에 자공이 공자에게
有美玉于斯 유미옥우사
韞櫝而藏諸 온독이장저
求善賈而沽諸 구선가이고저
여기 좋은 옥이 있는데
궤짝에 갈무리하여 숨기겠습니까?
좋은 값에 빌어 팔겠습니까?
라며 묻는다. 공자는 팔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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