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6. 왕풍(王風) 6. 토원(兔爰)

有兔爰爰 雉離于羅 유토원원 치려우라 我生之初 尙無爲 아생지초 상무위 我生之後 逢此百罹 아생지후 봉차백리 尙寐無吪 상매무와 有兔爰爰 雉離于罦 유토원원 치려우부 我生之初 尙無造 아생지초 상무조 我生之後 逢此百憂 아생지후 봉차백우 尙寐無覺 상매무각 有兔爰爰 雉離于罿 유토원원 치려우총 我生之初 尙無庸 아생지초 상무용 我生之後 逢此百凶 아생지후 봉차백흉 尙寐無聰 상매무총 토끼는 유유히 뛰노는데 꿩은 그물에 붙어 퍼덕이네 내가 태어나 처음엔 아직 아무 일이 없었지만 내가 태어난 다음엔 여러 근심거리와 만났지 오히려 잠을 자고 움직이지 않았으면~ 토끼는 유유히 뛰노는데 꿩은 그물에 붙어 퍼덕이네 내가 태어나 처음엔 아직 아무것도 아니 했지만 내가 태어난 다음엔 온갖 근심거리와 만났지 오히려 잠을 자고 깨지나 않았으면..

6. 왕풍(王風) 7. 갈류(葛藟)

綿綿葛藟 在河之滸 면면갈류 재하지호 終遠兄弟 謂他人父 종원형제 위타인부 謂他人父 亦莫我顧 위타인부 역막아고 綿綿葛藟 在河之涘 면면갈류 재하지사 終遠兄弟 謂他人母 종원형제 위타인모 謂他人母 亦莫我有 위타인부 역막아유 綿綿葛藟 在河之漘 면면갈류 재하지순 終遠兄弟 謂他人昆 종원형제 위타인곤 謂他人昆 亦莫我聞 위타인부 역막아문 끊이지 않는 칡넝쿨은 황하 물가에 있거늘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아비라 부르네 남을 아비라 불러도 나를 돌보지 않네 끊이지 않는 칡넝쿨은 황하 물가에 있거늘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어미라 부르네 남을 어미라 불러도 내가 마음에 없네 끊이지 않는 칡넝쿨은 황하 물가에 있거늘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형이라 부르네 남을 형이라 불러도 나를 찾지 않네 綿綿(면면) : 끊이지 않고 이어..

6. 왕풍(王風) 8. 채갈(采葛)

彼采葛兮 피채갈혜 一日不見 如三月兮 일일불견 여삼월혜 彼采蕭兮 피채소혜 一日不見 如三秋兮 일일불견 여삼추혜 彼采艾兮 피채애혜 一日不見 如三歲兮 일일불견 여삼세혜 저 칡 캐는 이여! 하루 보지 않음이 석 달 같네. 저 대쑥 캐는 이여! 하루 보지 않음이 세 번째 가을 같네. 저 약쑥 캐는 이여! 하루 보지 않음이 삼 년 같네. 彼(피) : 그, 그들, 저기, 저들 시경에서 彼만큼 많이 나타나는 대명사는 없다. 운률을 맞추기 위해서 쓰였으리라 보는데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발어사는 아니다 葛(갈) : 칡 蕭(소) : 맑은 대쑥, 산쑥(艾蒿) 향기가 있어 고대 제사에 썼다. 艾(애) : 약쑥, 뜸에 쓴다 이 시의 배경에 대한 설명은 다양하다. 하루라도 님을 보지 못함은 못 보는 사이 거짓말을 할까 두려워서라는 ..

6. 왕풍(王風) 9. 대거(大車)

大車檻檻 毳衣如菼 대거함함 취의여담 豈不爾思 畏子不敢 기불이사 외자불감 大車啍啍 毳衣如璊 대거톤톤 취의여문 豈不爾思 畏子不奔 기불이사 외자불분 穀則異室 死則同穴 곡즉이실 사즉동혈 謂予不信 有如皦日 위여불신 유여교일 큰 수레가 덜거덕 덜거덕, 덮개는 푸른 물억새같네 어찌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그대가 감히 아니할까 두렵네 큰 수레가 찌그덕 찌그덕, 덮개는 붉은 옥같네 어찌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그대가 함께 달아나지 않을까 두렵네 살아서는 다른 집이나 죽어서는 같은 구덩이에 묻혀요 나를 믿지 못하겠다 하신다면 밝은 태양처럼 맹서하겠습니다. 檻檻(함함) : 수레 바퀴가 구르는 소리 毳衣(취의) : 1.털 옷 2. 천자, 대부가 입던 옷 3. 수레의 덮개, 뜸(車篷) 사람이 입는 옷일 수 있으나 짐승의 털..

6. 왕풍(王風) 10. 구중유마(丘中有麻)

丘中有麻 彼留子嗟 구중유마 피류자차 彼留子嗟 將其來施施 피류자차 장기래시시 丘中有麥 彼留子國 구중유맥 피류자국 彼留子國 將其來食 피류자국 장기래식 丘中有李 彼留之子 구중유리 피류지자 彼留之子 貽我佩玖 피류지자 이아패구 구릉에 마가 심겼는데 저 류씨 자차가 했네. 저 류씨 자차! 즐거이 왔으면 하네 구릉에 보리가 심겼는데 저 류씨 자국이 했네. 저 류씨 자국! 와서 밥 먹었으면 하네 구릉에 오얏이 심겼는데 저 류씨의 아들이 했네. 저 류씨의 아들이 나에게 검은 패구를 주시네. 留(류) : 1. 머물다 2. 대부의 성으로 劉의 옛 성 3. 근심하다(懰) 子嗟(자차) : 1. 이름 2. 子는 자식, 嗟는 탄식을 의미하는 조사 將(장) : 바라건대 其(기) : 뒷 단어와 뭉쳐 한 단어가 된다 施施(시시) : 좋..

7. 정풍(鄭風) 1. 치의(緇衣)

緇衣之宜兮 敝予又改爲兮 치의지의혜 폐여우개위혜 適子之館兮 還予授子之粲兮 적자지관혜 환여수자지찬혜 緇衣之好兮 敝予又改造兮 치의지호혜 폐여우개조혜 適子之館兮 還予授子之粲兮 적자지관혜 환여수자지찬혜 緇衣之蓆兮 敝予又改作兮 치의지석혜 폐여우개작혜 適子之館兮 還予授子之粲兮 적자지관혜 환여수자지찬혜 치의가 어울리네. 해지면 내가 또 고쳐 드리리 그대가 관청에 갔다 돌아오면 밥을 드리리 치의가 보기좋네. 해지면 내 또 만들어 드리리 그대가 관청에 갔다 돌아오면 밥을 드리리 치의가 넉넉하네. 해지면 내가 또 지어 드리리 그대가 관청에 갔다 돌아오면 밥을 드리리 緇衣(치의) : 검은 옷으로 경대부가 조정에 일을 볼 때 입는다 宜(의) : 옷이 몸에 알맞다. 敝(폐) : 해지다 適(적) : 가다(往) 館(관) : 관청, ..

7. 정풍(鄭風) 2. 장중자(將仲子)

將仲子兮 장중자혜 無踰我里 무유아리 無折我樹杞 무절아수기 豈敢愛之 畏我父母 기감애지 외아부모 仲可懷也 중가회야 父母之言 亦可畏也 부모지언 역가외야 將仲子兮 장중자혜 無踰我牆 무유아장 無折我樹桑 무절아수상 豈敢愛之 畏我諸兄 기감애지 외아제형 仲可懷也 중가회야 諸兄之言 亦可畏也 제형지언 역가외야 將仲子兮 장중자혜 無踰我園 무유아원 無折我樹檀 무절아수단 豈敢愛之 畏人之多言 기감애지 외인지다언 仲可懷也 중가회야 人之多言 亦可畏也 인지다언 역가외야 바라건대 둘째 아드님 우리 마을을 넘지 마셔요! 제가 심은 버드나무를 꺽지 마셔요! 어찌 감히 그것이 아깝겠습니까! 제 부모가 무섭지요 둘째님 그립습니다만, 부모님 말씀 또한 두렵지요. 바라건대 둘째 아드님 우리 집 담을 넘지 마셔요! 제가 심은 뽕나무를 꺽지 마셔요!..

7. 정풍(鄭風) 3. 숙우전(叔于田)

叔于田 巷無居人 숙어전 항무거인 豈無居人 기무거인 不如叔也 洵美且仁 불여숙야 순미차인 叔于狩 巷無飮酒 숙어수 항무음주 豈無飮酒 기무음주 不如叔也 洵美且好 불여숙야 순미차호 叔適野 巷無服馬 숙적야 항무복마 豈無服馬 기무복마 不如叔也 洵美且武 불여숙야 순미차무 段(단)이 사냥을 가니 거리에 주민이 없네 어찌 주민이 없을까? 段만한 이 없어서지 정말 멋있고 어질다네 段(단)이 사냥 가니 거리에 술 마시는 이 없네 어찌 술 마시는 이가 없을까? 段만한 이 없어서지 정말 멋있고 좋다네 段(단)이 들에 나가니 거리에 말 탄 이 없네 어찌 말 탄 이 없을까? 段만한 이 없어서지 정말 멋있고 용맹하네 叔(숙) : 1. 형제 중 셋째(伯,仲,叔,季) 2. 정장공의 아우로 모친의 요청으로 京땅을 얻어 京城大叔(경성대숙)으..

7. 정풍(鄭風) 4. 대숙우전(大叔于田)

叔于田 乘乘馬 숙어전 승승마 執轡如組 兩驂如舞 집비여조 양참여무 叔在藪 火烈具擧 숙재수 화렬구거 襢裼暴虎 獻于公所 단석포호 헌우공소 將叔無狃 戒其傷女 장숙무뉴 계기상녀 叔于田 乘乘黃 숙어전 승승황 兩服上襄 兩驂雁行 양복상양 양참안행 叔在藪 火烈具揚 숙재수 화렬구양 叔善射忌 又良御忌 숙선사기 우량어기 抑磬控忌 抑縱送忌 억경공기 억종송기 叔于田 乘乘駂 숙어전 승승보 兩服齊首 兩驂如手 양복제수 양참여수 叔在藪 火烈具阜 숙재수 화렬구부 叔馬慢忌 叔發罕忌 숙마만기 숙발한기 抑釋掤忌 抑鬯弓忌 억석붕기 억창궁기 단(段)이 사냥을 가려 네 마리 말의 수레 타네 고삐를 쥐어짜듯 잡으니 양 곁말이 춤추는 듯! 단이 늪에 있는데 불을 한꺼번에 피우니 웃통 벗고 호랑이를 때려잡아 공의 처소에 바치네 단이 버릇없이 굴지 말고,..

7. 정풍(鄭風) 5. 청인(淸人)

淸人在彭 駟介旁旁 청인재팽 사개팽팽 二矛重英 河上乎翶翔 이모중영 하상호고상 淸人在消 駟介麃麃 청인재팽 사개표표 二矛重喬 河上乎逍遙 이모중교 하상호소요 淸人在軸 駟介陶陶 청인재축 사개도도 左旋右抽 中軍作好 좌선우추 중군작호 청인이 팽땅에 주둔하고 갑옷 입은 네 말이 튼튼하네 두 창은 겹으로 붉은 깃을 달고 황하 위를 날고 있네 청인이 소땅에 주둔하고 갑옷 입은 네 말이 씩씩하네 두 창은 겹으로 갈고리를 달고 황하 위를 돌아다니네 청인이 축땅에 주둔하고 갑옷 입은 네 말이 달리네 좌는 수레 몰고, 우는 칼 뽑고 중군이 좋게 짜여졌네 淸人(청인) : 정나라 대부 고극(高克)이 거느린 淸邑의 사병이라 함 淸은 청읍으로 지금의 하남성 중모현(中牟縣) 서쪽이다 彭(팽) : 정나라 지명, 황하 위에 있었다고 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