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7. 정풍(鄭風) 3. 숙우전(叔于田)

허접떼기 2022. 4. 4. 12:56

출처 바이두

叔于田 居人 숙어전 항무거인

豈無居人 기무거인

不如叔也 美且仁 불여숙야 순미차인

 

叔于狩 巷無飮酒 숙어수 항무음주

豈無飮酒 기무음주

不如叔也 洵美且 불여숙야 순미차호

 

叔適野 巷無服馬 숙적야 항무복마

豈無服馬 기무복마

不如叔也 洵美且 불여숙야 순미차무

 

()이 사냥을 가니 거리에 주민이 없네

어찌 주민이 없을까?

만한 이 없어서지 정말 멋있고 어질다네

 

()이 사냥 가니 거리에 술 마시는 이 없네

어찌 술 마시는 이가 없을까?

만한 이 없어서지 정말 멋있고 좋다네

 

()이 들에 나가니 거리에 말 탄 이 없네

어찌 말 탄 이 없을까?

만한 이 없어서지 정말 멋있고 용맹하네

 

(숙) : 1. 형제 중 셋째(伯,仲,叔,季)

  2. 정장공의 아우로 모친의 요청으로 京땅을 얻어

  京城大叔(경성대숙)으로 불린 共叔段(공숙단)을 말함

(우) : 가다(去)

(전) : 사냥

(항) : 춘추시대 중국 당시 25가구를 1閭라 하고

  마을 안 거리를 두어 1巷을 같이 사용하였다

  항의 입구에는 門이 있고,

  문가 좌우에 塾(숙)이 있어 글방으로 썼다.

居人(거인) : 거주자, 주민

(순) : 진실로

(호) : 품성이 좋다

服馬(복마) : 1. 사두마차 가운데 두 말

  2. 말을 타다(乘馬)

(무) : 용맹하다

 

정나라 무공(武公)은 신(申)나라 무강(武姜)을 아내로 얻어 오생(寤生)과 단(段)을 낳았다.

오생이 정 장공(莊公)이다.

무강이 장공을 낳을 때 다리부터 나와 무공이 놀래켜 오생이라 하였고 끝내 미워하였다.

장공이 즉위하자 무강은 단에게 制를 주라하자

장공은 험한 곳이며 虢叔(괵숙)이 죽은 곳이니 다른 곳을 청하시라 하자

京을 청하여 단을 그곳에 살게했다.

蔡仲(채중)과 공자 呂(여)가 반대의견을 올렸으나 장공은 기다리라며 묵살했다.

단이 경성(京城)을 쌓고 주변 지역에 장공과 같은 대우로 따르라 하고

군량을 비축하고 군사를 훈련하여 도읍을 공격하려 하였다.

성내에서는 모친 무강이 문을 열기로 하였지만, 이를 중간에서 소식을 가로채고

때를 기다린 장공은 자봉(子封, 공자 여)에게 명해 경성을 공격하였고

경성의 주민이 단을 배반하자 단은 언(鄢)땅으로 도망하였다.

장공이 언에서 단의 군대를 섬멸하자 단은 공(共)으로 도망쳤다.

<春秋>는 이를 “정백이 언에서 단을 이겼다(鄭伯克段于鄢)”라고 적으며

伐(벌)이라 않고 克이라 쓴 것은 한 나라에 두 명의 군주가 있는 듯하여

이겼다(克)라 한 이유를 적었다

 

단이 사냥을 나가면 모두 따라 갔기에 거리가 빈 것이며

술 마시는 이도 없고 말 타는 이도 없는 것이다.

일설은 叔을 젊은 사냥인으로만 국한하여 해석하는 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