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6. 왕풍(王風) 9. 대거(大車)

허접떼기 2022. 4. 6. 19:12

출처 바이두

大車檻檻 毳衣如菼 대거함함 취의여담

豈不爾思 畏子不敢 기불이사 외자불감

 

大車啍啍 毳衣如璊 대거톤톤 취의여문

豈不爾思 畏子不奔 기불이사 외자불분

 

穀則異室 死則同穴 곡즉이실 사즉동혈

謂予不信 有如皦日 위여불신 유여교일

 

큰 수레가 덜거덕 덜거덕,

덮개는 푸른 물억새같네

어찌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그대가 감히 아니할까 두렵네

 

큰 수레가 찌그덕 찌그덕,

덮개는 붉은 옥같네

어찌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그대가 함께 달아나지 않을까 두렵네

 

살아서는 다른 집이나

죽어서는 같은 구덩이에 묻혀요

나를 믿지 못하겠다 하신다면

밝은 태양처럼 맹서하겠습니다.

 

檻檻(함함) : 수레 바퀴가 구르는 소리

毳衣(취의) : 1.털 옷

  2. 천자, 대부가 입던 옷<鄭箋>

  3. 수레의 덮개, 뜸(車篷)

  사람이 입는 옷일 수 있으나

  짐승의 털 중에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설은 의문이다.

菼(담) : 물억새

爾(이) : 너.

  뒤의 子와 같지 않다고 판단한다.

  子는 지위가 있는 사람이다

畏子不敢(외자불감) : 그대가(子) 불감(不敢)함을 두려워하다(畏)

  일설에 그대(子)를 두려워하여(畏) 불감(不敢)이라 해하는데

  畏子而不敢이라는 것이니 납득되지 않는다.

啍啍(톤톤) : 무거워 천천히 움직이는 소리

璊(문) : 붉은 옥

奔(분) : 달아나다. 예를 가추지 않고 혼인하다

  사통하여 남녀가 몰래 도망치다.(私奔)

穀(곡) : 살다, 생장하다

同穴(동혈) : 한 구덩이에 묻힘, 합장하다

有如(유여) : 마치 ...인 것 같다

皦(교) : 밝다(皎)

有如皦日(유여교일) : 나의 맹서는 밝은 해처럼 뚜렷하다<孔疏>

 

<毛詩序>는 子를 대부로 남녀의 송사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대부를 풍자한 것이라 하고

<詩集傳>은 주나라가 쇠하여 대부들이 형벌로 자기들의 사읍을 다스려

사통한 자들이 두려워 이런 노래를 불렀다고 썼다.

물억새/두산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