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7. 정풍(鄭風) 6. 고구(羔裘)

羔裘如濡 洵直且侯 고구여유 순직차후 彼其之子 舍命不渝 피기지자 사명불투 羔裘豹飾 孔武有力 고구표식 공무유력 彼其之子 邦之司直 피기지자 방지사직 羔裘晏兮 三英粲兮 고구안혜 삼영찬혜 彼其之子 邦之彦兮 피기지자 방지언혜 윤기나는 고구! 참으로 곧고 아름답다 저분은 목숨 걸고 변하지 않으시네 표범장식의 고구! 용감하고 힘이 있다 저분은 나라의 사직이시다. 고구는 산뜻하네! 세 줄 장식이 선명하네 저분은 나라의 걸출한 인재시네 羔裘(고구) : 새끼 양가죽으로 만든 옷 대부의 예복 중 하나다. ,에도 같은 제목이 있다. 濡(유) : 명사로 습기,은택,윤기,오줌이다 洵(순) : 정말, 참으로 侯(후) : 아름답다(美) 舍命(사명) : 목숨을 버리다, 목숨을 걸다 渝(유,투) : 바뀌다, 변하다 豹飾(표식) : 표범 ..

7. 정풍(鄭風) 7. 준대로(遵大路)

遵大路兮 摻執子之袪兮 준대로혜 삼집자지거혜 無我惡兮 不寁故也 무아오혜 불잠고야 遵大路兮 摻執子之手兮 준대로혜 삼집자지수혜 無我魗兮 不寁好也 무아추혜 불잠호야 큰 길을 따라서 남자의 소매를 부여잡고 “나를 싫어하지 마세요! 옛 일을 버리지 마오!” 큰 길을 따라서 남자의 손을 부여잡고 “나를 미워하지 마세요! 정분을 버리지 마오!” 遵(준) : ...를 따라서(끼고) 沿着 摻執(삼집) : 부여 잡다. 摻(섬,삼,참)은 잡다(삼) 子(자) : 아들, 사내, 통칭 사람, 어떤 직업인 호칭, 고대 남자의 美稱 袪(거) : 소매 寁(잠,삼) : 재빨리, 버리다(去,丢棄) 故(고) : 옛 사람, 옛 일 魗(추) : 미워하다, 추악하다. 好(호) : 교분, 정분, 호감 無我惡, 無我魗는 無惡我 無魗我의 도치문이다 朱..

7. 정풍(鄭風) 8. 여왈계명(女曰雞鳴)

女曰雞鳴 士曰昧旦 여왈계명 사왈매단 子興視夜 明星有爛 자흥시야 명성유란 將翶將翔 弋鳧與鴈 장고장상 익부여안 戈言加之 與子宜之 과언가지 여자의지 宜言飮酒 與子偕老 의언음주 여자해로 琴瑟在御 莫不靜好 금슬재어 막불정호 知子之來之 雜佩以贈之 지자지래지 잡패이증지 知子之順之 雜佩以問之 지자지순지 잡패이문지 知子之好之 雜佩以報之 지자지호지 잡패이보지 여자가 “닭이 운다”고 하니 남자는 “어둡다” 하네 “당신이 일어나 밤을 살펴봐요 샛별이 반짝이네요” “있다 새들이 날면 오리와 기러기를 잡아야지” “쏘았다면 그걸 맞춰야죠. 그대에게 안주로 할게요” “안주라면 술을 마셔야지! 그대와 오래 함께해요” 거문고와 비파가 화합하니 편안하고 사이좋지 않을런가 그대가 오신다는 걸 알면 여러 패물을 선물로 드리리 그대가 따라 주..

7. 정풍(鄭風) 9. 유녀동거(有女同車)

有女同車 顔如舜華 유녀동거 안여순화 將翶將翔 佩玉瓊琚 장고장상 패옥경거 彼美孟姜 洵美且都 피미맹강 순미차도 有女同行 顔如舜英 유녀동행 안여순영 將翶將翔 佩玉將將 장고장상 패옥장장 彼美孟姜 德音不忘 피미맹강 덕음불망 여인과 함께 수레에 있는데 얼굴이 무궁화 같고 몸은 새처럼 가벼우며 아름다운 패옥을 했네 저 예쁜 강씨 맏딸, 정말 아름답고 요염하네. 여인과 함께 걸어가는데 얼굴이 무궁화 같고 몸은 새처럼 가벼우며 패옥은 찰랑거리네 저 예쁜 강씨 맏딸, 좋은 평판이 끊이지 않네. 舜華(순화) : 무궁화. (蕣華) 將(장) : 또한. 또. ‘將…將…’로 쓰여 ‘…하기도 하고 …하다’의 뜻 翶翔(고상) : 새가 나는 모양 여자가 유연히 걷는 모양을 말한다. 일설에는 이리저리 배회하는 모양이라 함 앞서 ,에도 나..

7. 정풍(鄭風) 10. 산유부소(山有扶蘇)

山有扶蘇 濕有荷華 산유부소 습유하화 不見子都 乃見狂且 불견자도 내견광차 山有橋松 濕有遊龍 산유교송 습유유룡 不見子充 乃見狡童 불견자충 내견교동 산에는 부소화, 뻘엔 연꽃 미남을 만나지 않았는데 드디어 보니 방정맞네 산엔 큰 소나무, 뻘엔 개여뀌 어진 이를 본 적 없으나 결국 보니 교활한 놈일세 扶蘇(부소) : 扶疏,扶桑,扶胥,扶木...여러가지로 해한다. 무궁화(槿)와도 비슷하다는 설도 있다. 朱槿 荷華(하화) : 연꽃, 荷는 잎새, 華는 꽃이라고 한다 子都(자도) : 고대 중국 미남자의 이름 乃(내) : 마침내 드디어 狂且(광차) : 행동이 가볍고 방정맞은 사람 不見子都 乃見狂且의 해석을 불견은 만나기 전으로 내견을 만나 보니로 해석하고 子를 그대라 하고 都를 아릅답다로 且를 伹(저, 옹졸하다)로 하는 ..

7. 정풍(鄭風) 11. 탁혜(蘀兮)

蘀兮蘀兮 風其吹女 탁혜탁혜 풍기취녀 叔兮伯兮 倡予和女 숙혜백혜 창여화녀 蘀兮蘀兮 風其漂女 탁혜탁혜 풍기표녀 叔兮伯兮 倡予要女 숙혜백혜 창여요녀 낙엽아 낙엽아 바람이 네게 부는구나! 동생아 형아! 내가 노래 부르면 그대가 화답해줘 낙엽아 낙엽아 바람이 너를 흔드는구나! 동생아 형아! 내가 노래 부르면 네가 마무리해줘 蘀(탁) : 낙엽, 벗기어 떨어진 껍질 주희는 말랐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은 잎이라 했다 吹(취) : 바람이 불다. 흔들리다 女(녀) : 너, 汝와 같다 叔兮伯兮(숙혜백혜) : 형제들이 각자가 부르는 말 숙은 동생이고 백은 형을 말한다. 아울러 叔,伯(숙,백)은 여자의 결혼식 親迎(친영)에 온 남자들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에도 나온다 倡(창) : 노래 부르다. 唱과 같다. 和(화) : 화답하다..

7. 정풍(鄭風) 12. 교동(狡童)

彼狡童兮 不與我言兮 피교동혜 불여아언혜 維子之故 使我不能餐兮 유자지고 사아불능찬혜 彼狡童兮 不與我食兮 피교동혜 불여아식혜 維子之故 使我不能息兮 유자지고 사아불능식혜 저 약빠리! 나와 말을 않네 그대 때문에 난 밥도 못 먹게 되네 저 약빠리! 나와 밥을 안 먹네 그대 때문에 난 쉬지도 못하게 되네 狡童(교동) : 교활한 사람, 약빠리 에도 나옴 일설은 잘 생긴 소년이라 함. 즉 狡가 姣(교, 예쁘다)라 함 維(유) : ...때문에

7. 정풍(鄭風) 13. 건상(褰裳)

子惠思我 褰裳涉溱 자혜사아 건상섭진 子不我思 豈無他人 자불아사 기무타인 狂童之狂也且 광동지광야저 子惠思我 褰裳涉洧 자혜사아 건상섭유 子不我思 豈無他士 자불아사 기무타사 狂童之狂也且 광동지광야저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진수를 건너리 그대가 내 생각 않다면 어찌 다른 이가 없으랴 바보 같은 미친 짓이란다!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유수를 건너리 그대가 내 생각 않다면 어찌 다른 총각이 없으랴 바보 같은 미친 짓이란다! 惠(혜) : 베풀다, 사랑하다 褰(건) : 걷어 올리다 溱(진) : 강의 이름, 洧(유)와 같이 하남성에 있다 의 자세한 내용 참조 狂童(광동) : 바보, 바보 젊은이(傻小子) 且(차,저,조) : 문장 끝에서 어세를 돕는 감탄사, 조사, 啊와 같다 士(사) : 결혼하지 않은..

7. 정풍(鄭風) 14. 봉(丰)

子之丰兮 俟我乎巷兮 자지봉혜 사아호항혜 悔予不送兮 회여불송혜 子之昌兮 俟我乎堂兮 자지창혜 사아호당혜 悔予不將兮 회여불장혜 衣錦褧衣 裳錦褧裳 의금경의 상금경상 叔兮伯兮 駕予與行 숙혜백혜 가여여행 裳錦褧裳 衣錦褧衣 상금경상 의금경의 叔兮伯兮 駕予與歸 숙혜백혜 가여여귀 그대는 이름답다. 나를 골목에서 기다렸었지 내가 따르지 않았음을 뉘우치네 그대는 건장하다. 나를 집에서 기다렸었지 내가 쫓지 않았음을 뉘우치네 비단에 겉옷을 입고 비단에 겉치마를 입고 동생아 형들아 나를 가마 태워 함께 가네 비단에 겉치마를 입고 비단에 겉옷을 입고 동생아 형들아 나를 가마 태워 함께 시집가네 丰(봉,풍) : 얼굴이 토실토실 살찌고 아름다운 모양 풍만하다. 용모가 아름답다 乎(호) : 於, 于 巷(항) : 마을 안 길, 골목(胡..

7. 정풍(鄭風) 15. 동문지선(東門之墠)

東門之墠 茹藘在阪 동문지선 여려재판 其室則邇 其人甚遠 기실즉이 기인심원 東門之栗 有踐家室 동문지율 유천가실 豈不爾思 子不我卽 기불이사 자불아즉 동문의 마당, 비탈엔 꼭두서니 그집은 가까운데 그이는 너무 멀구나! 동문의 밤나무, 늘어선 집들 어찌 그대 생각 않겠나? 그대는 내 가까이에 없구나! 墠(선) : 땅을 닦아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곳 茹藘(여려) : 꼭두서니, 참조 다년생 덩굴풀로 붉은 염료를 얻는다 阪(판) : 비탈, 둑 邇(이) : 가깝다 踐(천) : 차려놓다. 진설한 모양. 행렬지어 늘어선 모양 참조 卽(즉) : 가까이하다.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