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5. 위풍(衛風) 6. 환란(芄蘭)

芄蘭之支 童子佩觿 환란지지 동자패휴 雖則佩觿 能不我知 수즉패휴 능불아지 容兮遂兮 垂帶悸兮 용혜수혜 수대계혜 芄蘭之葉 童子佩韘 환란지엽 동자패섭 雖則佩韘 能不我甲 수즉패섭 능불아갑 容兮遂兮 垂帶悸兮 용혜수혜 수대계혜 박주가리 가지와 같은 아이가 뿔송곳을 찼네 비록 뿔 송곳을 찼으나 나의 지혜만 못하지 느긋하고 느릿하네! 드리운 띠가 늘어졌다네! 박주가리 잎과 같은 아이가 깍지를 찼네 비록 깍지를 찼으나 나의 실력만 못하지 느긋하고 느릿하네! 드리운 띠가 늘어졌다네! 芄蘭(환란) : 박주가리(蘿藦) 다른 식물을 감아 타고 올라가 끝에 열매를 단다. 佩觿(패휴) : 차고 다니는 뿔 송곳 코끼리 상아로 만드는데 허리에 차고 다니며 실의 매듭을 푸는 데 쓰였다 어른이 차는 것이니 아이들이 찬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

5. 위풍(衛風) 7. 하광(河廣)

誰謂河廣 一葦杭之 수위하광 일위항지 誰謂宋遠 跂予望之 수위송원 기여망지 誰謂河廣 曾不容刀 수위하광 증불용도 誰謂宋遠 曾不崇朝 수위송원 증불숭조 누가 황하가 넓다 하는가? 갈대 하나도 건너는데 누가 송이 멀다 하는가? 발돋으면 바라 보이는데 누가 황하가 넓다 하는가? 거룻배도 못 띄우는데 누가 송이 멀다 하는가? 그야말로 금방인 것을 一葦(일위) : 하나의 갈대 杭(항) : 건너다 跂(기) : 발돋움하다 予(여) : 나. 일설은 함께(and)로 해함 曾(증) : 이에(乃), 의외로, 그야말로 容(용) : 받아들이다, 담다 刀(도) : 거룻배(돛이 없는 작은 배) 崇朝(숭조) : 새벽부터 아침을 먹기 전까지의 사이 는 송나라 환공(桓公)의 부인이 위(衛)나라 문공(文公)의 누이인데 송에 두고 온 아들 자보(..

5. 위풍(衛風) 8. 백혜(伯兮)

伯兮朅兮 邦之傑兮 백혜흘혜 방지걸혜 伯也執殳 爲王前驅 백야집수 위왕전구 自伯之東 首如飛蓬 자백지동 수여지봉 豈無膏沐 誰適爲容 기무고목 수적위용 其雨其雨 杲杲出日 기우기우 고고출일 願言思伯 甘心首疾 원언사백 감심수질 焉得諼草 言樹之背 언득훤초 언수지배 願言思伯 使我心痗 원언사백 사아심매 낭군은 헌걸차구나 나라의 호걸이로다 낭군이 장대를 잡고 왕을 위해 기마선봉에 서네 낭군이 동쪽에서 오는데 머리가 흩날리네 어찌 머릿기름이 없겠는가 누굴 위해 꾸미랴 비 오라 비 오라 하였더니 쨍쨍 햇살만 쪼이네 낭군을 원하고 그리니 머리 아파도 달갑구나 어디서 망우초를 얻어 그걸 집 북쪽에 심으리 낭군을 원하고 그리니 내가 마음에 병이 난다 伯(백) : 형제자매 중 첫째 / 남편 朅(걸,흘) : 헌걸차다(풍채 좋고 당당한 ..

5. 위풍(衛風) 9. 유호(有狐)

有狐綏綏 在彼淇梁 유호수수 재피기량 心之憂矣 之子無裳 심지우의 지자무상 有狐綏綏 在彼淇厲 유호수수 재피기여 心之憂矣 之子無帶 심지우의 지자무대 有狐綏綏 在彼淇側 유호수수 재피기측 心之憂矣 之子無服 심지우의 지자무복 느릿느릿 걷는 여우 저 기하 돌 다리에 있네 마음의 걱정은 그대 바지가 없어서지 느릿느릿 걷는 여우 저 기하 여울에 있네 마음의 걱정은 그대 띠가 없어서지 느릿느릿 걷는 여우 저 기하 물가에 있네 마음의 걱정은 그대 옷이 없어서지 綏綏(수수) : 느릿느릿하게 걷는 모양 淇(기) : 淇河, 하남 임주(林州)시에서 발원하여 학벽(鶴壁)시와 기현(淇縣)을 끼고 흘러 위하(衛河)와 만난다 梁(량) : 어량, 돌을 쌓아 물길을 줄여 그물등을 놓아 물고기를 잡는 무더기 矣(의) : 완료를 나타내고 감탄을..

5. 위풍(衛風) 10. 목과(木瓜)

投我以木瓜 報之以瓊琚 투아이목과 보지이경거 匪報也 永以爲好也 비보야 영아위호야 投我以木桃 報之以瓊瑤 투아이목도 보지이경요 匪報也 永以爲好也 비보야 영아위호야 投我以木李 報之以瓊玖 투아이목리 보지이경구 匪報也 永以爲好也 비보야 영아위호야 내게 모과를 주셔서 보답으로 패옥을 드리니 보답이 아니라 길이 호의로 여기소서 내게 복숭아를 주셔서 보답으로 옥돌을 드리니 보답이 아니라 길이 호의로 여기소서 내게 자두를 주셔서 보답으로 옥돌을 드리니 보답이 아니라 길이 호의로 여기소서 木瓜(목과) : 모과 木桃(목도) : 복숭아. 풀명자(楂子) 木李(목리) : 오얏, 자두 瓊琚(경거) : 옥으로 만든 패 瓊瑤(경요) : 옥돌, 패옥의 일종 瓊玖도 같다 匪(비) : 非와 같다 以爲(이위) : 생각하다. 여기다. 인정하다(..

6. 왕풍(王風) 1. 서리(黍離)

彼黍離離 彼稷之苗 피서리리 피직지묘 行邁靡靡 中心搖搖 행매미미 중심요요 知我者 謂我心憂 지아자 위아심우 不知我者 謂我何求 부지아자 위아하구 悠悠蒼天 此何人哉 유유창천 차하인재 彼黍離離 彼稷之穗 피서리리 피직지수 行邁靡靡 中心如醉 행매미미 중심여취 知我者 謂我心憂 지아자 위아심우 不知我者 謂我何求 부지아자 위아하구 悠悠蒼天 此何人哉 유유창천 차하인재 彼黍離離 彼稷之實 피서리리 피직지실 行邁靡靡 中心如噎 행매미미 중심여열 知我者 謂我心憂 지아자 위아심우 不知我者 謂我何求 부지아자 위아하구 悠悠蒼天 此何人哉 유유창천 차하인재 저 기장은 무성하고 저 피는 싹이 텄네 걸음은 느릿느릿하고 속 마음은 흔들리네 나를 아는 이는 내 마음이 우울하다 하고 나를 모르는 이는 내가 무엇을 찾는가 하네 아득한 푸른 하늘! 이는..

6. 왕풍(王風) 2. 군자우역(君子于役)

君子于役 不知其期 군자우역 부지기기 曷至哉 鷄棲于塒 갈지재 계서우시 日之夕矣 羊牛下來 일지석의 양우하래 君子于役 如之何勿思 군자우역 여지하물사 君子于役 不日不月 군자우역 불일불월 曷其有佸 鷄棲于桀 갈기유괄 계서우걸 日之夕矣 羊牛下括 일지석의 양우하괄 君子于役 苟無飢渴 군자우역 구무기갈 낭군이 병역에 나갔는데 그 기한을 모르겠네 언제 돌아올까? 닭은 닭장에서 쉬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우리로 돌아오는데 낭군이 병역에 나감이 이 같으니 어찌 그립지 않으리 낭군이 병역에 나갔는데 몇 날 몇 달인지 모르겠네 그 만남이 언제일까? 닭은 닭장에서 쉬고 날이 저무니 양과 소도 우리로 돌아오는데 병역에 나간 낭군이 정말 굶고 목마르지 않기를 君子(군자) : 아내가 남편을 가리키는 말 에도 나온다 役(역) : 노역, ..

6. 왕풍(王風) 3. 군자양양(君子陽陽)

君子陽陽 左執簧 군자양양 좌집황 右招我由房 其樂只且 우초아유방 기락지저 君子陶陶 左執翿 군자양양 좌집도 右招我由敖 其樂只且 우초아유오 기락지저 낭군이 신이 나서 왼쪽에 생황을 잡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방중악을 부르니 즐겁구나! 낭군이 매우 즐거워 왼쪽에는 오색털 부채를 잡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오하 춤을 추니 즐겁구나! 君子(군자) : 아내가 남편을 가리키는 말 무용수(舞師)라고도 함 陽陽(양양) : 득의 양양(揚揚). 신나서 뽐내는 기색 簧(황) : 생황 由(유) : 따르다, 從이라 함 房(방) : 집, 거실, 방 由房은 일종의 房中樂이라 함 방중악은 거문고 등을 연주하는 방안에서의 음악, 周代부터 시작된 일종의 가락으로 후비들이 읊조렸다 함 由는 用이며 제후는 방중악이 있다 함 일설은 遊樂으로 놀..

6. 왕풍(王風) 4. 양지수(揚之水)

揚之水 不流束薪 양지수 불류속신 彼其之子 不與我戍申 피기지자 불여아수신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회재회재 갈월여환귀재 揚之水 不流束楚 양지수 불류속초 彼其之子 不與我戍甫 피기지자 불여아수보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회재회재 갈월여환귀재 揚之水 不流束蒲 양지수 불류속포 彼其之子 不與我戍許 피기지자 불여아수허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회재회재 갈월여환귀재 유양한 물은 땔감 다발을 흘리지 못하네! 저 사람! 난 신나라를 지키니 함께 하지 못하네.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에 나는 돌아갈까? 유양한 물은 싸리나무 다발을 흘리지 못하네! 저 사람! 난 보나라를 지키니 함께 하지 못하네.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에 나는 돌아갈까? 유양한 물은 갯버들 묶음을 흘리지 못하네! 저 사람! 난 허나라를 지키니 함께 하지 못하네. 그립..

6. 왕풍(王風) 5. 중곡유퇴(中谷有蓷)

中谷有蓷 暵其乾矣 중곡유퇴 한기건의 有女仳離 嘅其嘆矣 유녀비리 개기탄의 嘅其嘆矣 遇人之艱難矣 개기탄의 우인지간난의 中谷有蓷 暵其脩矣 중곡유퇴 한기수의 有女仳離 條其歗矣 유녀비리 조기소의 條其歗矣 遇人之不淑矣 조기소의 우인지불숙의 中谷有蓷 暵其濕矣 중곡유퇴 한기습의 有女仳離 啜其泣矣 유녀비리 철기읍의 啜其泣矣 何嗟及矣 철기읍의 하차급의 골짜기에 익모초가 있으니 가뭄에 마르네 여인이 있어 버림받아 한숨쉬며 탄식하네 한숨쉬며 탄식하니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서네 골짜기에 익모초가 있으니 가물어 시드네 여인이 있어 버림받아 울부짖음이 길구나! 울음이 긴 것은 만난 사람이 착하지 않아서네 골짜기에 익모초가 있으니 햇빛에 쬐어 마르네 여인이 있어 버림받아 훌쩍이며 울고 있네 훌쩍이며 울고 있으니 어찌 함께 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