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2. 소남(召南) 4. 채빈(采蘋)

허접떼기 2022. 7. 6. 17:43

출처/baidu.com

于以 우이채빈 남간지빈

于以采 于彼行潦 우이채조 우피행료

 

于以之 維 우이성지 유광급거

于以之 維錡及 우이상지 유기급부

 

于以之 宗室우이전지 종실유하

誰其之 有齊季유기시지 유제계녀

 

어디서 네가래 캐나? 남쪽 골짜기 물가라네

어디서 마름을 캐나? 저 길가 괸물에서지

 

그걸 어디에 담지? 광주리와 둥구미라네

그걸 어디에 삶지? 발솥과 가마라네

 

어디에 차리나? 종실의 바라지 아래로다

누가 그것을 맡나? 제나라 막내딸이 있네

 

于以(우이) : 어디에서

(빈,평) : 사엽초, 네가래(빈). 개구리밥(평)

네가래

(간) : 골짜기

(빈) : 가장자리, 끝

(조) : 마름(한해살이 수초)

마름 수초

(행) : 길, 도로

(료) : 고인 물

(성) : 물건을 용기에 담다(특히 밥,요리 등)

(광) : 광주리 (거) : 둥구미(대나무 그릇)

광주리
둥구미

(상) : 물에 삶다

(기) : 가마솥, 발솥(세 발이 달림)

고구려 발솥/국립중앙박물관

(부) : 가마

(전) : 제물로 바치다.

(유) : 들창, 바라지

(시) : 제사에 사람을 신위로 썼다.

주로 아이를 썼기에 시동(尸童)이라 했다.

주관하다의 뜻도 있다.

(제) : 훌륭하고 공손하다(美好恭敬)

<玉篇>은 齋라 하고 ‘훌륭하다’라 했다.

齋(재), 즉 공손하고 삼가다의 약자라 하는 설이 있다.

(계) : ‘어리다’라 해하는 설도 있다.

명대 학자 하해(何楷,?-1645)는 <좌전,양공28년>의 ‘季蘭’과 같은 사람으로

주(周) 무왕(武王)의 비 제(齊)나라 여인 읍강(邑姜)으로 이 시는 읍강을 찬미한 노래라 한다

 

여자가 선조에 제사를 지내는 일을 서술한 것이다.

<좌전, 은공3년>은 <소남,채번>, <대아,행위>, <대아,형작>과 함께 충신(忠信)을 밝힌 것이라 평했다.

고대학자들은 ‘詩敎’의 영향을 받아 <예기,혼의>에 근거하여

“옛 부인은 시집을 가 석 달 뒤 조상묘가 준비되지 않으면 종궁에서, 준비 되었으면 종실에서 婦德, 婦言, 婦容, 婦功을 교육받은 후 제사를 지내는데 물고기를 잡아 올리고 네가래와 마름을 채소로 올려 부녀자의 순종을 이뤘다”고 했다.

<毛詩序>는 “대부의 처는 법도를 능히 따라야 한다. 법도를 따르는 것은 선조를 계승하여 제사를 올리는 것”이다 했다.

<毛傳>은 옛 시집가는 여자들은 반드시 먼저 종실에서 예를 올리니 물고기를 희생하고 네가래와 마름으로 차렸다고 했다.

현대 중국학자들은 이 시가 주인을 위해 여자 노비들이 제사에 올리려 제사 물품을 준비하는 시라고 한다.

 

나는 하해의 <시경세본고의>의 설을 쫓아 齊를 제나라로 季女를 막내 딸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