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6. 소완(小宛)

허접떼기 2022. 12. 4. 10:50

멧비둘기 / baidu.com

鳴鳩 완피명구 한비려천

我心憂傷 念昔先人 아심우상 염석선인
明發不寐 有懷二人 명발불매 유회이인

 

人之齊聖 飮酒溫克 인지재성 음주온극

不知 醉日 피혼부지 일취일부

爾儀 天命不 각경이의 천명불우

 

中原有菽 庶民采之 중원유숙 서민채지

螟蛉有子 蜾蠃負之 명령유자 과라부지

敎誨爾子 式穀似교회이자 식곡사지

 

작은 저 멧비둘기 하늘 높이 나는구나.

내 마음 괴로워 옛 아버지를 생각한다.

밝아지도록 못 자고 그리운 두 사람.

 

사람이 삼가고 뛰어나면 술 마셔도 온유한 법.

저 무지몽매한 이 언제나 취하고 나날이 더하네.

모두 네 거동을 삼가라 천명은 두 번 하지 않으니.

 

가운데 언덕 쑥 서민이 캐네.

명충 애벌레 나나니벌이 업고 다니지.

네 자식 가르쳐 깨워 좋은 점 본받아 닮기를

 

(완) : 작은 모양 鳴鳩(명구) : 멧비둘기(斑鳩)

(한) : 높이 날다 (려) : 이르다

戾天(여천)은 높이 솟음을 말한다(≑摩天)

憂傷(우상) : 근심하고 슬퍼하다, 괴로워하다

先人(선인) : 돌아가신 아버지, 先祖

明發(명발) : 밝아지려는 때/ 잠이 깨다(醒)

二人(이인)은 앞 先人을 가리키며,

주 왕실의 문왕과 무왕을 이른다는 설<毛傳>과

부모님이라는 설<詩集傳>이 있다.

齊聖(재성) : 지극히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

<毛傳>에 齊는 삼가다, 재로 읽고,

聖은 통달하고 지혜로운 자(通明)라 한다.

溫克(온극) : 온화하고 공손함.

(혼) : 어리석다. (일) : 한결같다. 언제나

(부) : 세차다, 성하다.

(경) : 삼가다, 경계하다(儆)

(우) : 두 번 하다. 일설은 보우하다라 한다.

中原(중원) : 原中 언덕 가운데

螟蛉(명령) : 명충 애벌레 / 비유 양자

蜾蠃(과라) : 구멍벌의 하나인 나나니벌

애벌레의 먹이로 나방의 유충을 잡는다.

“나나니가 명령을 업어 기른다”는 말이 있다.

敎誨(교회) : 잘 가르쳐 잘못을 뉘우치게 함

(식) : 감탄조사 / 본받다, 쓰다(用)

(곡) : 좋다(善), 길하다, 알리다

(사) : 닮다, 상속하다

 

脊令 飛載鳴 제피척령 재비재명

我日斯邁 月斯 아일사매 이월사정

夙興夜寐 所生 숙흥야매 무첨이소생

 

交交桑扈 率場 교교상호 솔장탁속

哀我塡寡 宜岸宜獄 애아전과 의안의옥

握粟出卜 何能穀 악속출복 자하능곡

 

溫溫恭人 如集于木 온온공인 여집우목

惴惴小心 如臨于谷 췌췌소심 여임우곡

戰戰兢兢 如履薄氷 전전긍긍 여리박빙

 

저 할미새를 말한다면 날면서 우는구나.

나는 나날이 힘쓰고 너는 다달이 먼 길 가네.

일찍 일어나 늦게 자며 네 부모 욕되게 마라.

 

이리저리 나는 콩새 밭을 따라 좁쌀을 쪼네.

슬프게 나는 병들고 어려운데 감옥에 송사라니

좁쌀을 쥐고 점을 쳐 얼마나 좋아질는지 보네.

 

부드럽고 공손한 이들, 마치 나무에 모여 있듯 하고

벌벌 떨며 소심히 골짜기에서 내려보듯 하여

전전긍긍하며 얇은 얼음을 걷듯 해야 함이네.

 

(제) : 말하다, 언급하다 / 보다<毛傳>

脊令(척령) : 할미새(鶺鴒)

할미새 / baidu.com

(재)...(재)... : ...하며...하다

(사) : 접속사 ...하면, 이에(乃), 곧

(매) : 멀리 가다, 힘쓰다

(이) : 너, 그대(爾)  (정) : 먼 길 가다

夙興夜寐(숙흥야매) :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잔다

(첨) : 더럽히다, 욕보이다

所生(소생) : 태어나게 한 곳, 부모

交交(교교) : 새 울음 소리/ 오가는 모양<毛傳>

桑扈(상호) : 콩새, 육식하여 조를 먹지 않는다<毛傳>

중국 유규령 ( 劉奎齡 ,1885-1967) 의 교교상호도

(솔) : 따르다, 좇다, ...를 끼다

(장) : 마당, 밭, 들판 (속) : 조(좁쌀)

(전,진,치) : 따르다(전), 두다(치)

<毛傳>은 瘨(전)과 같아 병들다라 하였다.

일설은 殄(진)과 통하여 다하다, 병들다라 한다.

(과) : 적다, 외롭다

(의) : 이에 / 응당, 마땅히, 어찌

(안) : 뇌옥(牢獄) (옥) : 감옥, 송사

岸은 동네, 獄은 정부의 감옥이라는 구별도 있다.

宜岸宜獄은 응당 고소해야 한다는 말로 쓰인다

(자) : ...써(以), 말미암아

溫溫(온온) : 부드러운 모양, 따스한 모습

集于木은 새들이 나무에 모여 있는 형상으로 떨어질라 조심하는 것이다.

惴惴(췌췌) : 두려워 벌벌 떨다, 안절부절하다

臨于谷은 골짜기에서 밑을 보는 것으로 떨어질라 두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