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7. 잠로(湛露)

湛湛露斯 匪陽不晞 잠잠로사 비양불희 厭厭夜飮 不醉無歸 염염야음 불취무귀 湛湛露斯 在彼豊草 잠잠로사 재피풍초 厭厭夜飮 在宗載考 염염야음 재종재고 湛湛露斯 在彼杞棘 잠잠로사 재피기극 顯允君子 莫不令德 현윤군자 막불령덕 其桐其椅 其實離離 기동기의 기실리리 豈弟君子 莫不令儀 개제군자 막불영의 촉촉한 이슬! 볕이 없어 마르지 않네 느긋한 저녁 술자리 취하지 않아 돌아간 이 없네 촉촉한 이슬! 저 우거진 풀밭을 적셨네 느긋한 저녁 술자리 종묘에서 이루어졌네 촉촉한 이슬! 저 구기자와 멧대추나무에 앉았네 높고 미쁘신 군자! 아름다운 덕이 아닐 수 없네 오동나무 이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편안하고 공손한 군자, 아름다운 용모가 아닐 수 없네 湛(담,침,잠,점,음) : 이슬이 맑고 많이 맺힌 모양(잠) 斯(사) : 어기조사..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8. 동궁(彤弓)

彤弓弨兮 受言藏之 동궁초혜 수언장지 我有嘉賓 中心貺之 아유가빈 중심황지 鍾鼓旣設 一朝饗之 종고기설 일조향지 彤弓弨兮 受言載之 동궁초혜 수언재지 我有嘉賓 中心喜之 아유가빈 중심희지 鍾鼓旣設 一朝右之 종고기설 일조우지 彤弓弨兮 受言櫜之 동궁초혜 수언고지 我有嘉賓 中心好之 아유가빈 중심호지 鍾鼓旣設 一朝醻之 종고기설 일조수지 붉게 옻 칠한 활이 느슨하구나 받아 간직하다 내 기쁜 손님이 있어 마음으로 하사하고 종과 북을 차려놓고 아침부터 술과 음식을 베푸네 붉게 옻 칠한 활이 느슨하구나 받아 지니다 내 기쁜 손님이 있어 마음으로 기뻐하고 종과 북을 차려놓고 아침부터 술을 권하네 붉게 옻 칠한 활이 느슨하구나 받아 잘 간수하다 내 기쁜 손님이 있어 마음으로 좋아하고 종과 북을 차려놓고 아침부터 술잔을 주고받네 彤..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9. 청청자아(菁菁者莪)

菁菁者莪 在彼中阿 청청자아 재피중아 旣見君子 樂且有儀 기견군자 낙차유의 菁菁者莪 在彼中沚 청청자아 재피중지 旣見君子 我心則喜 기견군자 아심즉희 菁菁者我 在彼中陵 청청자아 재피중릉 旣見君子 錫我百朋 기견군자 석아백붕 汎汎楊舟 載沈載浮 범범양주 재침재부 旣見君子 我心則休 기견군자 아심즉휴 무성한 쑥갓이 저 큰 언덕에 있네 군자를 보았더니 즐겁고 예의가 있네 무성한 쑥갓이 저 물가에 있네 군자를 보았더니 내 마음이 기뻤네 무성한 쑥갓이 저 구릉에 있네 군자를 보았더니 내게 많은 돈을 주셨네 두둥실 버드나무 배 잠겼다 떴다 하네 군자를 보았더니 내 마음이 편안했네 菁菁(청청) : 초목이 무성하다 莪(아) : 은 莪蒿(아호), 쑥이라 한다 蘿蒿라는 설과 莪朮(아출) 즉 봉출이라는 설도 있다. 1848년 일본인 호..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0. 유월(六月)

六月棲棲 戎車旣飭 유월서서 융거기칙 四牡騤騤 載是常服 사모규규 재시상복 玁狁孔熾 我是用急 험윤공치 아시용급 王于出征 以匡王國 왕우출정 이광왕국 比物四驪 閑之維則 비물사려 한지유칙 維此六月 旣成我服 유차유월 기성아복 我服旣成 于三十里 아복기성 우삼십리 王于出征 以佐天子 왕우출정 이좌천자 四牡脩廣 其大有顒 사모수광 기대유옹 薄伐玁狁 以奏膚公 박벌험윤 이주부공 有嚴有翼 共武之服 유엄유익 공무지복 共武之服 以定王國 공무지복 이정왕국 玁狁匪茹 整居焦穫 험윤비여 정거초호 侵鎬及方 至于涇陽 침호급방 지우경양 織文鳥章 白旆央央 치문조장 백패앙앙 元戎十乘 以先啓行 원융십승 이선계행 戎車旣安 如輊如軒 융거기안 여지여헌 四牡旣佶 旣佶且閑 사모기길 기길차한 薄伐玁狁 至于大原 박벌험윤 지우대원 文武吉甫 萬邦爲憲 문무길보 만방위..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1. 채기(采芑)

薄言采芑 于彼新田 于此菑畝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묘 方叔涖止 其車三千 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方叔率止 乘其四騏 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路車有奭 簟笰魚服 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흰 차조 뜯으러 저 새 밭으로 이 묵밭으로 가네 방숙이 오셔서 병거 삼천량으로 군대를 훈련시키네 방숙이 거느려 네 검푸른 말을 탔는데 가지런하네 왕의 병거 크고 대자리 가리개와 물고기 무늬 전통과 갈구리 말가슴띠와 가죽고삐 갖췄네 薄言(박언) : 문장 앞에 쓰는 어기 조사 芑(기) : 흰 차조. 고서에 나오는 식물로 학명은 Panicum miliaceum 즉 기장, 차조다 은 苦蕒菜(고매채)라 하였는데 蕒로 시화라 해하는 경우도 있으나 씀바귀에 가깝다. 사람뿐 아니라 말의 먹이로도 가능하였다 ..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2. 거공(車攻)

我車旣攻 我馬旣同 아거기공 아마기동 四牡龐龐 駕言徂東 사모농롱 가언저동 田車旣好 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모공부 東有甫草 駕言行狩 동유보초 가언행수 之子于苗 選徒囂囂 지자우묘 선도효효 建旐說旄 搏獸于敖 건조설모 박수우오 駕彼四牡 四牡奕奕 가피사모 사모혁혁 赤芾金舃 會同有繹 적불금석 회동유역 내 수레는 벌써 다듬어놨고 말도 골라놨네 네 숫말은 튼튼하여 수레 몰아 동으로 가네 사냥 수레는 벌써 준비됐고 네 숫말은 매우 크네 동쪽 보초라는 땅으로 수레를 몰아 사냥을 가네 그분이 여름사냥을 가려 무리를 고르니 왁자지껄 소꼬리털로 장식한 기를 세워 오산에서 짐승을 잡네 네 숫말이 끄는 수레 네 마리 모두 매우 늠름하네 붉은 폐슬에 금색 신발 제후가 회동하여 줄지어있네 攻(공) : 견고하다, 다듬다 同(동) : 가지런하..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3. 길일(吉日)

吉日維戊 旣伯旣禱 길일유무 기백기도 田車旣好 四牡孔阜 전거기호 사빈공부 升彼大阜 從其羣醜 승피대부 종기군추 吉日庚午 旣差我馬 길일경오 기차아마 獸之所同 麀鹿麌麌 수지소동 우록우우 漆沮之從 天子之所 칠저지종 천자지소 瞻彼中原 其祁孔有 첨피중원 기기공유 儦儦俟俟 或羣或友 표표사사 혹구혹우 悉率左右 以燕天子 실소좌우 이연천자 旣張我弓 旣挾我矢 기장아궁 기협아시 發彼小豝 殪此大兕 팔피소파 에차대시 以御賓客 且以酌醴 이어빈객 차이작례 길일은 무일이니 말 귀신에게 제를 올려 기도했네 사냥 수레 준비됐고 네 숫말은 매우 크네 큰 언덕에 올라 동물의 꽁무니 떼를 좇네 길일은 경오일이라 나의 말을 골랐네 짐승이 모인 곳에 암사슴이 우글우글 칠수와 저수를 따라가니 천자가 계신 곳이네 평원을 바라보니 큰 것들이 너무 많네 ..

3. 홍안지집(鴻鴈之什) 1. 홍안(鴻鴈)

鴻鴈于飛 肅肅其羽 홍안우비 숙숙기우 之子于征 劬勞于野 지자우정 구로우야 爰及矜人 哀此鰥寡 원급긍인 애차환과 鴻鴈于飛 集于中澤 홍안우비 집우중택 之子于垣 百堵皆作 지자우원 백도개작 雖則劬勞 其究安宅 수즉구로 기구안택 鴻鴈于飛 哀鳴嗸嗸 홍안우비 애명오오 維此哲人 謂我劬勞 유차철인 위아구로 維彼愚人 謂我宣驕 유피우인 위아선교 큰 기러기가 날며 푸드덕 푸드덕 날개치네 그 사람 출정하여 광야에서 애썼네 가엾은 사람들 돌보니 슬프게도 홀아비 과부라네 큰 기러기 날아 못 안에 모이네 그 사람 담을 쌓는데 백개 벽을 모두 만들었네 비록 애썼지만 끝내 편히 자리잡았네 큰 기러기 날며 슬피 꽥꽥 우네 이 지혜로운 이는 우리가 고생했다 말하고 이 어리석은 이는 우리더러 교만을 밝힌다 하네 鴻鴈(홍안) : 큰 기러기. 일설은..

3. 홍안지집(鴻鴈之什) 2. 정료(庭燎)

夜如何其 夜未央 야여하기 야미앙 庭燎之光 정료지광 君子至止 鸞聲將將 군자지지 난성장장 夜如何其 夜未艾 야여하기 야미애 庭燎晣晣 정료절절 君子至止 鸞聲噦噦 군자지지 난성홰홰 夜如何其 夜鄕晨 야여하기 야향신 庭燎有煇 정료유휘 君子至止 言觀其旂 군자지지 언관기기 밤이 얼마나 깊은가? 아직 다하지 않아 궁정의 횃불이 밝히네 군자가 도착하니 방울소리 딸랑딸랑거리네 밤이 얼마나 깊은가? 아직 끝나지 않아 궁정의 횃불이 밝네 군자가 도착하니 방울소리 짤랑짤랑거리네 밤이 얼마나 깊은가? 새벽으로 향하는데 궁정의 횃불이 빛나네 군자가 도착하니 용을 그린 깃발이 보이네 如何(여하) : 어느 정도, 얼마나 其(기) : 조사 央(앙) : 다하다, 없어지다 燎(료) : 횃불 鸞(란) : 방울, 제후 이상이 타는 마차에 단다. ..

3. 홍안지집(鴻鴈之什) 3. 면수(沔水)

沔彼流水 朝宗于海 면피류수 조종우해 鴥彼飛隼 載飛載止 율피비준 재비재지 嗟我兄弟 邦人諸友 차아형제 방인제우 莫肯念亂 誰無父母 막긍념란 수무부모 沔彼流水 其流湯湯 면피류수 기류상상 鴥彼飛隼 載飛載揚 율피비준 재비재양 念彼不蹟 載起載行 염피부적 재기재행 心之憂矣 不可弭忘 심지우의 불가미망 鴥彼飛隼 率彼中陵 율피비준 솔피중릉 民之訛言 寧莫之懲 민지와언 영막지징 我友敬矣 讒言其興 아우경의 참언기흥 넘실대며 흐르는 물은 제후가 천자 뵙듯 바다로 가네 빨리 나는 저 새매 날다가 머물렀다 하네 아~ 내 형제, 내 나라 친구여 기꺼이 난리를 생각하지 않네 누가 부모가 없겠는냐! 넘실대며 흐르는 물, 그 흐름 세찬데 빨리 나는 저 새매 날다가 치솟다 하네 정도를 좇지 않는다 생각하니 일어났다 걷다 하고 마음이 애타니 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