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1. 녹명지집(鹿鳴之什) 10. 어리(魚麗)

魚麗于罶 鱨鯊 어리우류 상사 君子有酒 旨且多 군자유주 지차다 魚麗于罶 魴鱧 어리우류 방례 君子有酒 多且旨 군자유주 다차지 魚麗于罶 鰋鯉 어리우류 언리 君子有酒 旨且有 군자유주 지차유 物其多矣 維其嘉矣 물기다의 유기가의 物其旨矣 維其偕矣 물기지의 유기해의 物其有矣 維其時矣 물기유의 유기시의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자가사리와 문절망둑이네 군자가 술이 있는데 잘 익었고 많다네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방어와 가물치네 군자가 술이 있는데 많고 잘 익었다네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메기와 잉어라네 군자가 술이 있는데 잘 익었고 많이 있다네 먹을 것이 많은데 훌륭하기도 하네 먹을 것이 맛있는데 두루두루 있네 먹을 것이 많이 있는데 제철이라네 麗(려,리) : 걸리다, 걸려들다(리) 歷에서 파생하여 ‘지나다’(歷과 발음이..

1. 녹명지집(鹿鳴之什) 11. 남해(南陔)

는 ‘南陔 孝子相戒以養也’ 남해는 효자는 서로 조심하며 봉양하는 것이라 한다. 南陔는 남쪽 언덕을 말한다. 당나라 이선(李善)은 에서 “循陔以采香草者,將以供養其父母” “언덕을 돌아다니며 향초를 뜯는 것은 부모를 공양하려는 것이다.”라 하며 ‘남해’에 주석을 달았고 송나라 소동파는 《送程建用》라는 시에서 “空餘南陔意,太息北堂冷” “헛되이 남해의 뜻을 버려 어머님 방이 차가울라 한숨 쉬네”라 하였다. 는 가사가 없어졌다 하고 주자(1130-1200)는 생곡(笙曲)이라 가사가 없다고 하였다. 아울러 서진(西晉)의 문장가 속석(束晳,264-303)은 를 지으며 없어진 시의 내용을 고증해 실었는데, 가사 내용의 진위는 의문이다. 속석이 적은 ‘남해’의 시는 다음과 같다. 循彼南陔 言采其蘭 순피남해 언채기란 眷戀庭..

1. 녹명지집(鹿鳴之什) 12. 백화(白華)

는 ‘白華 孝子之潔白也’ 효자가 욕심이 없고 마음이 맑음을 나타낸 것이라 하였다. ‘남해南陔’와 더불어 효자에 대한 곡이라는 것이다. 주자는 이 시부터 ‘魚麗’를 넣어 따로 십편을 묶었고 모공(毛公)은 ‘魚麗’를 실은 후 ‘남해南陔’ ‘백화白華’ ‘화서華黍’ 3편을 생시(笙詩)라 하여 ‘녹명鹿鳴’에 묶었다. 같은 제목으로 ‘어조지집魚藻之什’내 白華도 있다. 아울러 서진(西晉)의 문장가 속석(束晳,264-303)이 라 하여 여섯 수를 고증해 실었는데, 그가 기록한 유경은 다음과 같다. 물론 가사 내용의 실존여부는 의문이다. 白華朱萼 被于幽薄 백화주악 피우유박 粲粲門子 如磨如錯 찬찬문자 여마여착 終晨三省 匪惰其恪 종신삼성 비타기각 白華絳趺 在陵之陬 백화강부 재릉지추 倩倩士子 涅而不渝 천천사자 열이불투 竭誠盡..

1. 녹명지집(鹿鳴之什) 13. 화서(華黍)

는 ‘時和歲豊 宜黍稷也 有其義而亡其辭’ "사계절 날씨는 좋고 오곡은 풍성하다. 당연히 찰기장과 메기장이라 그 뜻만 있고 그 가사는 사라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원래 가사가 있었던 곡일 수도 있을까? 주자는 아니라고 한다. 생곡(笙曲)일 뿐이라고 한다. “향음주례(鄕飮酒禮)에 슬금(瑟琴)을 타고 ‘녹명鹿鳴’ ‘사모四牡’ ‘황황자화皇皇者華’를 노래한 후 생(笙)이 당 아래로 들어오고 경쇠(磬)가 남북으로 서고 ‘남해南陔’ ‘백화白華’ ‘화서華黍’를 연주한다” 했다. “연례(燕禮)에는 슬금(瑟琴)을 타고 ‘녹명鹿鳴’ ‘사모四牡’ ‘황황자화皇皇者華’를 노래한 후 생(笙)이 제사중에 들어와 경쇠(磬)가 남북으로 서고 ‘남해南陔’ ‘백화白華’ ‘화서華黍’를 연주한다.” 했다. “ ‘남해’이하는 지금에 와서 제목의 ..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 남유가어(南有嘉魚)

南有嘉魚 烝然罩罩 남유가어 증연조조 君子有酒 嘉賓式燕以樂 군자유주 가빈식연이요 南有嘉魚 烝然汕汕 남산가어 증연산산 君子有酒 嘉賓式燕以衎 군자유주 가빈식연이간 南有樛木 甘瓠纍之 남유규목 감호루지 君子有酒 嘉賓式燕綏之 군자유주 가빈식연수지 翩翩者鵻 烝然來思 편편자추 증연래사 君子有酒 嘉賓式燕又思 군자유주 가빈식연우사 남쪽에 근사한 물고기 있어 가리로 잡으니 많네 군자가 술이 있어 귀한 손님과 잔치하고 좋아하네 남쪽에 근사한 물고기 있는데 오구로 잡아 많네 군자가 술이 있어 귀한 손님과 잔치하고 기뻐하네 남쪽에 가지 늘어진 나무 조롱박이 휘감네 군자가 술이 있어 귀한 손님과 잔치하고 편해지네 훨훨나는 산비둘기 떼지어 날아오네 군자가 술이 있어 귀한 손님과 잔치하고 또 하네 嘉(가) : 좋다, 아름답다, 근사하..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2. 남산유대(南山有臺)

南山有臺 北山有萊 남산유대 북산유래 樂只君子 邦家之基 낙지군자 방가지기 樂只君子 萬壽無期 낙지군자 만수무기 南山有桑 北山有楊 남산유상 북산유양 樂只君子 邦家之光 낙지군자 방가지광 樂只君子 萬壽無疆 낙지군자 만수무강 南山有杞 北山有李 남산유기 북산유리 樂只君子 民之父母 낙지군자 민지부모 樂只君子 德音不已 낙지군자 덕음불이 南山有栲 北山有杻 남산유고 북산유뉴 樂只君子 遐不眉壽 낙지군자 하불미수 樂只君子 德音是茂 낙지군자 덕음시무 南山有枸 北山有楰 남산유구 북산유유 樂只君子 遐不黃耈 낙지군자 하불황구 樂只君子 保艾爾後 낙지군자 보애이후 남산에는 사초가 북산에는 명아주가 있네 기쁘도다 군자여! 나라의 토대로다 기쁘도다 군자여! 오래도록 살지어다. 남산에는 뽕나무 북산에는 버드나무가 있네 기쁘도다 군자여! 나라의..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3. 유경(由庚)

생곡(笙曲)이다. 는 만물은 그 본디의 도를 따른다고 적었다 由庚(유경) : 도를 따르다, 도를 좇다. 당나라 이선(李善,630-689)의 해석이다 서진(西晉)의 문장가 속석(束晳,264-303)이 지은 여섯 수를 실었다. 그가 기록한 유경은 다음과 같다. 蕩蕩夷庚 物則由之 탕탕이경 물칙유지 蠢蠢庶類 王亦柔之 준준서류 왕역유지 道之旣由 化之旣柔 도지기유 화지기유 木以秋零 草以春抽 목이추령 초이춘추 獸在于草 魚跃順流 수재우초 어약순류 四時遞謝 八風代扇 사시체사 팔풍대선 織阿案晷 星變基躔 직아안귀 성변기전 五緯不愆 六氣無易 오위불건 육기무역 愔愔我王 紹文之迹 음음아왕 소문지적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4. 숭구(崇丘)

생곡(笙曲)이다. 가사는 없고 생황을 연주하는 기악이다. 는 ‘崇丘 萬物得極其高大也’ 숭구는 만물이 크고 커짐이 지극함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숭구(崇丘)는 높은 언덕을 말한다. 서진(西晉)의 문장가 속석(束晳,264-303)이 지은 여섯 수가 있다. 즉 ‘南陔’ ‘白華’ ‘華黍’ ‘由庚’ ‘崇丘’ ‘由儀’다 그가 보완한 '숭구' 시는 다음과 같다 瞻彼崇丘 其林藹藹 첨피숭구 기림애애 植物斯高 動類斯大 식물사고 동류사대 周風既洽 王猷允泰 주풍기흡 왕유윤태 漫漫方與 回回洪覆 만만방여 회회홍복 何類不繁 何生不茂 하류불번 하생불무 物極其性 人永其壽 물극기성 인영기수 恢恢大圓 茫茫九壤 회회대원 망망구양 資生仰化 于何不養 자생앙화 우하불양 人无道夭 物極則長 인무도요 물극즉장 그러나 에 가사가 없고 이를 보완하였다 하..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5. 유의(由儀)

생곡(笙曲)이다. 는 由儀 萬物之生 各得其宜也 有其義而亡其辭라 적었다 “유의는 만물이 태어나면 각각 그 타당함을 가짐이며, 그 뜻은 있으나 그 가사는 사라졌다” 라는 뜻이다. 주자는 ‘魚麗’를 부르고 생황으로 ‘由庚’을 연주하고 ‘南有嘉魚’를 부르고 생황으로 ‘崇丘’를 연주하고 ‘南山有臺’를 부르고 생황으로 ‘由儀’를 연주했다 한다. 노래 하나를 부르고 생황 연주를 하는 형태로 여섯의 노래를 동시에 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모공(毛公)이 위 여섯을 문왕, 무왕의 노래와 성왕의 노래로 구분한 것을 잘못이라 하였다. 그러나 현재 시경의 원본은 모두 모공에 의한 다. 그러므로 모공의 분류를 따르고자 한다.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6. 육소(蓼蕭)

蓼彼蕭斯 零露湑兮 육피소사 영로서혜 旣見君子 我心寫兮 기견군자 아심사혜 燕笑語兮 是以有譽處兮 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蓼彼蕭斯 零露瀼瀼 육피소사 영로양양 旣見君子 爲龍爲光 기견군자 위총위광 其德不爽 壽考不忘 기덕불상 수고불망 蓼彼蕭斯 零露泥泥 육피소사 영로니니 旣見君子 孔燕豈弟 기견군자 공연개제 宜兄宜弟 令德壽豈 의형의제 영덕수개 蓼彼蕭斯 零露濃濃 육피소사 영로농농 旣見君子 鞗革冲冲 기견군자 조혁충충 和鸞雝雝 萬福攸同 화란옹옹 만복유동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 주루룩 떨어지네 군자를 뵈었더니 내 마음 근심이 사라지네 잔치하며 웃고 떠드니 즐거이 지내게 되네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 방울방울 떨어지네 군자를 뵈었으니 은총이요 영예가 되네 덕이 어그러지지 않아 오래도록 끝나지 않네 길게 자란 맑은대쑥 이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