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37. 正氣天地 淸名乾坤 정기천지 청명건곤

허접떼기 2024. 9. 26. 20:23

중공 군인 上將상장 劉源(유원,1951~ )의 글씨

渾噩聰明 영수혼악이출총명

留些正氣還天地 유사정기환천지

 

謝紛華甘澹泊 영사분화이감담박

淸名在乾坤 유개청명재건곤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내쳐

조금이라도 바른 기풍을 남겨 자연에 돌려줘라.

 

차라리 화려함을 물리치고 담박함을 달가워하여

하나의 맑은 이름을 세상에 남겨라.

 

() : 차라리

渾噩(혼악) : 순박하고 천진하다

() : 내치다, 물리치다

() : 남기다, 붙잡다, 다스리다.

() : 조금, 약간

正氣(정기) : 바른 기풍, 바르고 굳센 기개

() : 물리치다, 사양하다

 詩佛시불이라 불린 시인 王維(왕유,699?-755)

<送張五歸山송장오귀산> 마지막 구절은

當亦官去 당역사관거

豈令心事違 개령심사위

응당 나도 벼슬을 물리치고 떠나리니

어찌 마음에 정한 일 그르치게 하리요.

라고 끝을 맺는다.

 

紛華(분화) : 다채롭고 화려함.

史記사기·禮書예서

공자의 제자 子夏(자하)의 고백이 나온다.

出見紛華盛麗而說 출견분화성려이열

入聞夫子之道而樂 입문부자지도이락

二者心戰未能自決 이자심전미능자결

나가서 화려하고 풍족함을 보니 기쁘고

들어와 공자의 도를 들으니 즐겁다.

두 마음이 싸워 아직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겠노라!

 

() : 기꺼이...하다, 달가워하다

澹泊(담박) : 마음이 담담하고 욕심이 없다

() : 하나의, 단독의

乾坤(건곤) : 하늘과 땅, 온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