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情反覆 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處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수지퇴일보지법
行得去處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무가양삼분지공
인정이 이랬다저랬다하면 세상 살기는 험하고 힘들다.
갈 수 없는 곳은 마땅히 한 걸음 물러나는 법을 알고,
갈 수 있는 곳은 반드시 3할의 공을 더 양보하라.
反覆(반복) : 언행을 이랬다저랬다 자꾸 고침
《孟子맹자·萬章下만장하》에
제나라 선왕이 벼슬자리 卿에 대해 묻자
君有大過則諫 군유대과즉간
反覆之而不聽則易位 반복지이불청즉역위
임금에게 큰 잘못이 있으면 간하고,
반복해서 간해도 듣지 않으면 그 자리를 바꿉니다.
라고 혁명을 정당화한 글에 보인다.
世路(세로) : 비유하여 세상을 겪어나가는 길
당나라 杜甫(두보,712-770)는 시 <春歸춘귀>에
世路雖多梗,吾生亦有涯 세로수다경 오생역유애
세상살이 비록 막힘이 많으나 내 삶도 끝이 있는 것
이라고 적었다.
崎嶇(기구) : 세상살이가 만만하지 않음
본 의미는 산길이 험한 것을 말한다.
陶淵明(도연명,365-427)의 <歸去來辭귀거래사>에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깊고 잠잠한 골짜기를 찾아
험한 산길과 언덕도 지나니...
라는 글귀에 보인다.
行不去(행불거) : 갈 수 없다.(↔行得去)
須(수) : 모름지기, 마땅히
務(무) : 반드시, 모름지기(=須)
加(가) :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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