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35. 知退了步 須讓三分 지퇴료보 수양삼분

허접떼기 2024. 9. 27. 12:41

 

人情 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수지퇴일보지법

行得去處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무가양삼분지공

 

인정이 이랬다저랬다하면 세상 살기는 험하고 힘들다.

 

갈 수 없는 곳은 마땅히 한 걸음 물러나는 법을 알고,

갈 수 있는 곳은 반드시 3할의 공을 더 양보하라.

 

反覆(반복) : 언행을 이랬다저랬다 자꾸 고침

 《孟子맹자·萬章下만장하

제나라 선왕이 벼슬자리 에 대해 묻자

君有大過則諫 군유대과즉간

反覆之而不聽則易位 반복지이불청즉역위

임금에게 큰 잘못이 있으면 간하고,

반복해서 간해도 듣지 않으면 그 자리를 바꿉니다.

라고 혁명을 정당화한 글에 보인다.

 

世路(세로) : 비유하여 세상을 겪어나가는 길

당나라 杜甫(두보,712-770)는 시 <春歸춘귀>

世路雖多梗吾生亦有涯 세로수다경 오생역유애

세상살이 비록 막힘이 많으나 내 삶도 끝이 있는 것

이라고 적었다.

 

崎嶇(기구) : 세상살이가 만만하지 않음

본 의미는 산길이 험한 것을 말한다.

陶淵明(도연명,365-427)<歸去來辭귀거래사>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깊고 잠잠한 골짜기를 찾아

험한 산길과 언덕도 지나니...

라는 글귀에 보인다.

 

行不去(행불거) : 갈 수 없다.(行得去)

() : 모름지기, 마땅히

() : 반드시, 모름지기(=)

() :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