降魔者先降自心 항마자선항자심
心伏則群魔退廳 심복즉군마퇴청
馭橫者先馭此氣 어횡자선어차기
氣平則外橫不侵 기평즉외행불침
악마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굴복시켜라.
마음이 굴복하면 악마 무리가 물러나 순종한다.
횡포를 제어하려면 먼저 이러한 기질을 제어하라.
기질이 가라앉으면 밖의 횡포가 침노하지 못한다.
降魔(항마) : 악마한테 항복을 받음(시킴)
魔라는 한자는 중국에서 मार(마라)를 음차하려고
남북조시대에서 당나라시대 사이에 만든 글자다.
마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죽이는 자, 악한 자를 뜻한다
본 글에서는 수행을 방해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者(자) : ~면(접속사)
退聽(퇴청) : 물러나서 순종함.
《周易주역·艮卦간괘》六二62 는
艮其腓不拯其隨 간기비부증기수
其心不快 기심불쾌
象曰 상왈
不拯其隨未退聽也 부증기수미퇴청야
孔穎達疏 聽從也 공영달소 청종야
육이효는 장딴지에서 멈춰 발꿈치를 돕지 못하니
마음이 불쾌하다.
<象傳상전>에서 말하길
뒤따름을 돕지 못함은 물러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걷다 장딴지가 멈춰 뒤따르는 발꿈치를 돕지 못해
어쩌지도 못하니 마음이 불쾌하다는 괘에 대한)
공영달은 주를 달아 聽은 따름(從)이라 하였다.
라고 적고 있으며,
다작 시인 陸游(육유,1125-1210)의 <急雨급우>에
祝融退聽不敢驕 축융퇴청불감교
父老歌舞看稻苗 부로가무간도묘
불의 신이 물러나 따르고 우쭐대지 못하니
어른들이 노래부르고 춤추며 벼의 모를 보네.
라는 싯구에도 나온다.
馭橫(어횡) : 횡포를 누르다, 제어하다.
氣平(기평) : 화가 풀리다, 노여움이 가라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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