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41. 念頭勿濃 勿陷枯寂 염두물농 물함고적

허접떼기 2024. 9. 25. 21:16

周覺鈞(주각균,1927~) <秋江待渡圖추강대도도>

念頭濃者自厚待 염두농자자후대

待人亦厚處處皆濃 대인역후처처개농

念頭者自待 염두담자자대박

待人亦薄事事皆淡 대인역박사사개담

故君子居常嗜好 고군자거상기호

不可太濃艶 불가태농염

不宜枯寂 역불의태고적

 

마음속이 깊은 사람은 스스로 후하게 대접하고,

남에게도 후하게 대접하니 어디든 다 생각이 깊다.

마음속이 얕은 사람은 스스로도 야박하고

남에게도 야박히 대하니 어떤 일도 다 생각이 얕다.

 

그러므로 군자란 평소 즐기고 좋아하는 것도

너무 화려하고 사치스러워서는 안되고

또한 너무 지루하고 메말라서도 안 된다.

 

念頭(염두) : 생각, 마음속

() : 도량이 넓다, (정도가) 깊다

處處(처처) : 어디든지.각 방면에.

() : 성의가 없다, 얕다.

() : 야박하다, 깔보다.

事事(사사) : 모든 일

居常(거상) : 일상, 평상시

嗜好(기호) : 즐기고 좋아함, 특별히 아낌

 東晋동진의 의약학자 葛洪(갈홍,284-364)

抱朴子포박자·內篇내편·至理지리

豈能棄交修賒 抑遺嗜好 기능기교수사 억유기호

割目下之近欲 할목하지근욕

修難成之遠功哉 수난성지원공재

어찌 오랜 보필도 버리고 아끼는 것도 빠뜨리며

눈 밑의 가까운 욕망도 끊고

이루기 힘든 머나먼 공적을 닦겠는가!

라는 글에서 출처를 찾는다.

 

不可(불가) :해서는 안 된다.

濃艶(농염) : 풍성하고 화려하다,

不宜(불의)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안 된다.

枯寂(고적) : 지루하고 건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