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34. 偏見害人 聰明障道 편견해인 총명장도

허접떼기 2024. 9. 29. 12:00

 

利慾未盡害心 이욕미진해심

意見乃害心之蟊賊 의견내해심지모적

 

聲色未必障道 성색미필장도

聰明乃障道之藩屛 총명내장도지번병

 

사리를 탐하는 욕심이 모두 다 마음을 해치지 않는다.

편견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가뢰 같은 해충들이다.

 

음악과 여색이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게 아니다.

총명함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울타리요 병풍이다.

 

利慾(이욕) : 개인적 이익을 탐하는 욕심

 후한 학자이자 달필가 蔡邕(채옹,133-192)이 쓴

<故太尉喬公廟碑고태위교공묘비>

雅性謙克 아성겸극

不吝於利慾 불린어이욕

맑은 성품에 겸손하고 참을성이 있었고

사리를 탐하는 욕심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라는 글에서 보인다.

 

() : 아니다

() : 모두,

意見(의견) : 여기서는 편견, 사념

後漢書후한서·王充等傳論왕충등전론

夫遭運無恒意見偏雜 부조운무항의견편잡

故是非之論紛然相乖 고시비지론분연상괴

운을 만나도 끈기가 없고 편견이 뒤섞이니

옳고 그름의 논리가 어지러이 서로 달랐다.

라 적고 있다.

 

() : 바로(정말)...이다.

蟊賊(모적) : 해충. 는 가뢰, 집게벌레를 뜻한다.

 蟊는 뿌리를 은 마디를 갉는다고 한다.<毛傳>

비유하여 백성에 해치는 탐관오리를 말한다.

蟊賊試經시경,小雅소아4곳에 언급된다.

<蕩之什탕지집桑柔상유,瞻卬첨앙,召旻소민>

<甫田之什보전지집大田대전>이다.

<大田대전>편에

去其螟螣 及其蟊賊 거기명특 급기모적

멸구 풀무치와 가뢰 집게벌레들을 죽이고...

라 전하여 온다.

 

聲色(성색) : (가무)음악과 여색

書經서경仲虺之誥중훼지고

惟王不聲色 유왕불이성색

不殖貨利 불식화리

생각건대, 임금께서는 성색을 가까이 않으시고,

재물과 이익을 불리지 않으셨으며...

라는 기록이 출처다.

 

藩屏(번병) : 대울타리와 병풍(=屏藩병번)

試經시경<大雅대아,生民之什생민지집,>

价人維 大師維垣 개인유번 대사유원

大邦維 大宗維翰 대방유병 대종유한

덕이 큰 이가 울타리요 대중이 담벼락이요

강한 제후국은 병풍이며 동성종족은 기둥이라.

라는 기록이 출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