利慾未盡害心 이욕미진해심
意見乃害心之蟊賊 의견내해심지모적
聲色未必障道 성색미필장도
聰明乃障道之藩屛 총명내장도지번병
사리를 탐하는 욕심이 모두 다 마음을 해치지 않는다.
편견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가뢰 같은 해충들이다.
음악과 여색이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게 아니다.
총명함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울타리요 병풍이다.
利慾(이욕) : 개인적 이익을 탐하는 욕심
후한 학자이자 달필가 蔡邕(채옹,133-192)이 쓴
<故太尉喬公廟碑고태위교공묘비>에
雅性謙克 아성겸극
不吝於利慾 불린어이욕
맑은 성품에 겸손하고 참을성이 있었고
사리를 탐하는 욕심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라는 글에서 보인다.
未(미) : 아니다
盡(진) : 모두, 다
意見(의견) : 여기서는 편견, 사념
《後漢書후한서·王充等傳論왕충등전론》에
夫遭運無恒意見偏雜 부조운무항의견편잡
故是非之論紛然相乖 고시비지론분연상괴
운을 만나도 끈기가 없고 편견이 뒤섞이니
옳고 그름의 논리가 어지러이 서로 달랐다.
라 적고 있다.
乃(내) : 바로(정말)...이다.
蟊賊(모적) : 해충. 蟊는 가뢰, 집게벌레를 뜻한다.
蟊는 뿌리를 賊은 마디를 갉는다고 한다.<毛傳>
비유하여 백성에 해치는 탐관오리를 말한다.
蟊賊은 《試經시경,小雅소아》 4곳에 언급된다.
<蕩之什탕지집‧桑柔상유,瞻卬첨앙,召旻소민>
<甫田之什보전지집‧大田대전>이다.
<大田대전>편에
去其螟螣 及其蟊賊 거기명특 급기모적
멸구 풀무치와 가뢰 집게벌레들을 죽이고...
라 전하여 온다.
聲色(성색) : (가무)음악과 여색
《書經서경‧仲虺之誥중훼지고》에
惟王不邇聲色 유왕불이성색
不殖貨利 불식화리
생각건대, 임금께서는 성색을 가까이 않으시고,
재물과 이익을 불리지 않으셨으며...
라는 기록이 출처다.
藩屏(번병) : 대울타리와 병풍(=屏藩병번)
《試經시경》<大雅대아,生民之什생민지집,板판>에
价人維藩 大師維垣 개인유번 대사유원
大邦維屛 大宗維翰 대방유병 대종유한
덕이 큰 이가 울타리요 대중이 담벼락이요
강한 제후국은 병풍이며 동성종족은 기둥이라.
라는 기록이 출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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