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10. 당풍(唐風) 7. 고구(羔裘)

羔裘豹袪 自我人居居 고구표거 자아인거거 豈無他人 維子之故 왕기무타인 유자지고 羔裘豹褎 自我人究究 고구표수 자아인구구 豈無他人 維子之好 왕기무타인 유자지호 양털 갖옷에 표피 소매를 달고 거만히 우리를 대하네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그대의 옛일 때문이네 양털 갖옷에 표피 소매를 달고 미워하며 우리를 부리네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그대의 호감 때문이네 羔裘(고구) : 새끼양 가죽으로 만든 대부의 예복 裘(구)는 갖옷으로 안을 댄 중국식 저고리다. 豹袪(표거) : 표범 가죽으로 만든 소매(豹袖) 自(자) : 다루다, 대우하다. 사용하다. 我人(아인) : 우리들 居居(거거) : 증오를 의미하고, 서로 친하지 않은 모양 거만(倨慢)함을 말하며 維(유) : 惟와 같다. ... 때문에, ...로 인해 故(고) : 옛일..

10. 당풍(唐風) 8. 보우(鴇羽)

肅肅鴇羽 集于苞栩 숙숙보우 집우포허 王事靡盬 不能蓺稷黍 왕사미고 불능예직서 父母何怙 부모하호 悠悠蒼天 曷其有所 불유유창천 갈기유소 肅肅鴇翼 集于苞棘 숙숙보익 집우포극 王事靡盬 不能蓺黍稷 왕사미고 불능예서직 父母何食 부모하식 悠悠蒼天 曷其有極 불유유창천 갈기유극 肅肅鴇行 集于苞桑 숙숙보핼 집우포상 王事靡盬 不能蓺稻粱 왕사미고 불능예도량 父母何嘗 부모하상 悠悠蒼天 曷其有常 유유창천 갈기유상 능에가 깃을 퍼드덕 상수리 덤불에 모였네 나랏일 끊임없어 찰기장 메기장 뿌리지 못해 부모님! 무얼 의지하려나 아득한 봄하늘 언제 자리할 곳이 있을까? 능에가 날개를 퍼드덕 멧대추나무 덤불에 모였네 나랏일 끊임없어 멧기장 찰기장 뿌리지 못해 부모님은 무얼 드시려나 아득한 봄하늘 언제 끝이 날까? 능에가 줄지어 퍼드덕 뽕나무..

10. 당풍(唐風) 9. 무의(無衣)

豈曰無衣七兮 기왈무의칠혜 不如子之衣 安且吉兮 불여자지의 안차길혜 豈曰無衣六兮 기왈무의육혜 不如子之衣 安且燠兮 불여자지의 안차욱혜 어찌 옷이 없다 합니까? 일곱입니다. 그대의 옷보다는 못하지만 편안하고 좋습니다. 어찌 옷이 없다 합니까? 여섯입니다. 그대의 옷보다는 못하지만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子(자) : 周왕을 말한다. 燠(욱) : 따뜻하다 《주례》 에 관작을 아홉 등급으로 나눠 9명(命)이라 했다. 일명은 직책을 받음이고 (壹命受職) 이명은 관복을 받음이고 (再命受服) 삼명은 지위를 받음이고 (三命受位) 사명은 제기를 받음이고 (四命受器) 오명은 법칙을 하사받고 (五命賜則) 육명은 관직을 하사받고 (六命賜官) 칠명은 나라를 하사받고 (七命賜國) 팔명은 주목으로 삼으며 (八命作牧) 구명은 백작위를 내린..

10. 당풍(唐風) 10. 유체지두(有杕之杜)

有杕之杜 生于道左 유체지두 생우도좌 彼君子兮 噬肯適我 피군자혜 서긍적아 中心好之 曷飮食之 중심호지 갈음식지 有杕之杜 生于道周 유체지두 생우도주 彼君子兮 噬肯來遊 피군자혜 서긍래유 中心好之 曷飮食之 중심호지 갈음식지 우뚝 선 팥배나무가 길 왼편에서 자라네 그 님이 깨물며 기꺼이 나를 찾아주니 속으로는 좋지만 어찌 그걸 마시고 먹으랴 우뚝 선 팥배나무가 길 모퉁이에서 자라네 그 님이 깨물며 기꺼이 와서 노시니 속으로는 좋지만 어찌 그걸 마시고 먹으랴 杕(체) : 홀로 서 있다. 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양 有杕는 杕然, 참조 杜(두) : 막다. 끊다. 팥배나무. 콩배(杜梨) 噬(서) : 깨물다. 어디에 닿다, 미치다(逮), 자전에서는 噬肯適我(서긍적아)를 ‘기꺼이 나를 찾아주심에 이르러’ 일설에는 발어사로 逝..

10. 당풍(唐風) 11. 갈생(葛生)

葛生蒙楚 蘞蔓于野 갈생몽초 염만우야 予美亡此 誰與獨處 여미망차 수여독처 葛生蒙棘 蘞蔓于域 갈생몽극 염만우역 予美亡此 誰與獨息 여미망차 수여독식 角枕粲兮 錦衾爛兮 각침찬혜 금금란혜 予美亡此 誰與獨旦 여미망차 수여독단 夏之日 冬之夜 하지일 동지야 百歲之後 歸于其居 백세지후 귀우기거 冬之夜 夏之日 동지야 하지일 百歲之後 歸于其室 백세지후 귀우기실 칡이 나서 가시나무를 덮고 덩굴이 들까지 뻗어가네 내 사랑은 여기 없어 홀로 지내는데 뉘와 함께 하리오 칡이 나서 멧대추나무를 덮더니 덩굴이 나라에 뻗치네 내 사랑은 여기 없어 홀로 쉬는데 뉘와 함께 하리오 쇠뿔 베개는 깨끗하고 비단 이불은 곱네 내 사랑은 여기 없어 홀로 지새니 뉘와 함께 하리오 여름 날 겨울 밤 백년이 지나면 그 거처에 돌아갈까? 겨울 밤 여름 날..

10. 당풍(唐風) 12. 채령(采苓)

采苓采苓 首陽之巓 채령채령 수양지전 人之爲言 苟亦無信 인지위언 구역무신 舍旃舍旃 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人之爲言 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采苦采苦 首陽之下 채령채령 수양지하 人之爲言 苟亦無與 인지위언 구역무여 舍旃舍旃 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人之爲言 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采葑采葑 首陽之東 채령채령 수양지동 人之爲言 苟亦無從 인지위언 구역무종 舍旃舍旃 苟亦無然 사전사전 구역무연 人之爲言 胡得焉 인지위언 호득언 으아리 캐러 으아리 캐러, 수양산 꼭대기라 남의 말은 진짜 역시 믿을 수 없네 버리고 버려라 진실로 또 그렇지 않다네 남의 말함을 어찌 얻겠는가? 씀바귀 캐러 씀바귀 캐러, 수양산 아래라 남의 말은 진짜 역시 쫓을 수 없네 버리고 버려라 진실로 또 그렇지 않다네 남의 말함을 어찌 얻겠는가? 순..

11. 진풍(秦風) 1. 거린(車鄰)

有車鄰鄰 有馬白顚 유거린린 유마백전 未見君子 寺人之令 미견군자 시인지령 阪有漆 濕有栗 판유칠 습유율 旣見君子 並坐鼓瑟 기견군자 병좌고슬 今者不樂 逝者其耋 금자불요 서자기질 阪有桑 濕有栗 판유상 습유양 旣見君子 並坐鼓簧 기견군자 병좌고황 今者不樂 逝者其亡 금자불요 서자기망 수레가 덜거덕덜거덕 별박이 말이 끄네 그대를 못 뵌 것은 시인의 영때문이네 언덕엔 옻나무 진펄엔 밤나무 이미 그대를 보아 나란히 앉아 거문고를 뜯네 지금 즐기지 않으면 세월이 흘러 늙은이 되겠지 구릉엔 뽕나무 진펄엔 밤나무 이미 그대를 뵈어 나란히 황편을 두드리네 지금 즐기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죽겠지 鄰鄰(린린) : 덜거덕덜거덕 삐거덕삐거덕 수레가 굴러 가는 소리 白顚(백전) : 별박이, 이마에 흰 털이 마치 별처럼 박힌 말(的顙) 寺..

11. 진풍(秦風) 2. 사철(駟驖)

駟驖孔阜 六轡在手 사철공부 육비재수 公之媚子 從公于狩 공지미자 종공우수 奉時辰牡 辰牡孔碩 봉시신모 신모공석 公曰左之 舍拔則獲 공왈좌지 사발즉획 遊于北園 四馬旣閑 유우북원 사마기한 輶車鸞鑣 載獫歇驕 유거란표 재렴갈교 네 마리 구렁말의 수레 여섯 고삐를 쥔 손 공이 아끼는 이들이 공을 따라 사냥을 하네 예쁜 숫컷을 쏘도록 맞춰 모니 숫컷이 크도다 공이 왼쪽으로 몰라 하시고 활을 쏘면 잡는다 북원에 쉬러 가니 네 말은 이미 쉬고 날랜 수레엔 재갈 방울과 사냥개가 실렸네 駟驖(사철) : 구렁말(밤색털빛의 말) 네 마리가 끄는 수레 孔阜(공부) : 매우 크다, 孔碩(공석)과 같음 六轡(육비) : 안의 말은 각기 고삐가 하나고 밖의 말은 각각 두 개라 여섯이다. 媚子(미자) : 사랑하는 아들, 사람 奉(봉) : 사..

11. 진풍(秦風) 3. 소융(小戎)

小戎俴收 五楘梁輈 소융천수 오목양주 游環脅驅 陰靷鋈續 유환협구 음인옥속 文茵暢轂 駕我騏馵 문인창곡 가아기주 言念君子 溫其如玉 언념군자 온기여옥 在其板屋 亂我心曲 재기판옥 난아심곡 四牡孔阜 六轡在手 사모공ㅂ부 육비재수 騏駵是中 騧驪是驂 기유시중 왜려시참 龍盾之合 鋈以觼軜 용순지합 옥이결납 言念君子 溫其在邑 언념군자 온기재읍 方何爲期 胡然我念之 방하위기 호연아념지 俴駟孔群 厹矛鋈錞 천사공군 구모옥순 蒙伐有苑 虎韔鏤膺 몽벌유원 호창루응 交韔二弓 竹閉緄縢 교창이궁 죽폐곤등 言念君子 載寢載興 언념군자 재침재흥 厭厭良人 秩秩德音 염염양인 질질덕음 작은 병거의 얕은 뒷막, 교차된 나릇과 활 모양 끌채 연결 고리와 협구, 참마 가슴걸이와 백동 고리 호랑이방석과 큰 수레통, 멋진 말을 부려 모네 이에 낭군을 생각하니 옥..

11. 진풍(秦風) 4. 겸가(蒹葭)

蒹葭蒼蒼 白露爲霜 겸가창창 백로위상 所謂伊人 在水一方 소위이인 재수일방 溯洄從之 道阻且長 소회종지 도조차장 遡遊從之 宛在水中央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蒹葭淒淒 白露未晞 겸가처처 백로미희 所謂伊人 在水之湄 소위이인 재수지위 溯洄從之 道阻且躋 소회종지 도조차제 遡遊從之 宛在水中坻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蒹葭采采 白露未已 겸가채채 백로미이 所謂伊人 在水之涘 소위이인 재수지사 溯洄從之 道阻且右 소회종지 도조차우 遡遊從之 宛在水中沚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갈대는 무성한데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말 했던 그이는 강 건너 한편에 있네 거슬러 올라가 그를 쫓으니 길이 막히고 멀어 물따라 내려가 그를 찾네, 꼭 강 가운데 있을 것 같아 갈대는 우거진데 흰 이슬이 덜 말랐네 말 했던 그이는 강기슭에 있네 거슬러 올라가 그를 쫓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