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1. 진풍(秦風) 1. 거린(車鄰)

허접떼기 2022. 2. 25. 15:39

출처 바이두

有車鄰鄰 有馬白顚 유거린린 유마백전

未見君子 寺人之令 미견군자 시인지령

 

有漆 有栗 판유칠 습유율

旣見君子 並坐鼓 기견군자 병좌고슬

今者不樂 逝者其 금자불요 서자기질

 

阪有桑 濕有栗 판유상 습유양

旣見君子 並坐鼓 기견군자 병좌고황

今者不樂 逝者其亡 금자불요 서자기망

 

수레가 덜거덕덜거덕 별박이 말이 끄네

그대를 못 뵌 것은 시인의 영때문이네

 

언덕엔 옻나무 진펄엔 밤나무

이미 그대를 보아 나란히 앉아 거문고를 뜯네

지금 즐기지 않으면 세월이 흘러 늙은이 되겠지

 

구릉엔 뽕나무 진펄엔 밤나무

이미 그대를 뵈어 나란히 황편을 두드리네

지금 즐기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죽겠지

 

鄰鄰(린린) : 덜거덕덜거덕 삐거덕삐거덕 수레가 굴러 가는 소리

白顚(백전) : 별박이, 이마에 흰 털이 마치 별처럼 박힌 말(的顙)

寺人(시인) : 환관같은 이를 말함

君子가 秦 대부 진중(秦仲)을 일컫는다는 설이 있다<毛詩序>

진중이 대부가 되어 진나라에 거마와 예악, 시어(侍御)제도가 생겼다고 한다.

阪(판) : 언덕, 구릉, 濕(습) : 진펄

瑟(슬) : 큰 거문고

逝(서) : 시간, 물 따위가 지나가다. 흐르다

耋(질) : 늙은이, 60,70,80살을 말한다.

簧(황) : 簧片,서(관악기의 발음원이 되는 진동판,Reed), 피리의 일종

笙篁(생황)이라는 설도 있다. 생황은 두드리는 게 아니고 부는 것인데 꿰어맞추는 소리다 싶다.

 

백전-별박이
瑟 / 25현의 거문고
강족(羗族) 여인이 簧을 부는 모습
황편(簧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