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1. 진풍(秦風) 4. 겸가(蒹葭)

허접떼기 2022. 2. 24. 01:41

겸가蒹葭/안산습지공원

蒹葭蒼蒼 白露爲霜 겸가창창 백로위상

所謂伊人 在水一方 소위이인 재수일방

溯洄從之 道且長 소회종지 도조차장

遡遊從之 宛在水中央 소유종지 완재수중앙

 

蒹葭淒淒 白露未 겸가처처 백로미희

所謂伊人 在水之 소위이인 재수지위

溯洄從之 道阻且 소회종지 도조차제

遡遊從之 宛在水中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蒹葭采采 白露未已 겸가채채 백로미이

所謂伊人 在水之 소위이인 재수지사

溯洄從之 道阻且 소회종지 도조차우

遡遊從之 宛在水中 소유종지 완재수중지

 

갈대는 무성한데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말 했던 그이는 강 건너 한편에 있네

거슬러 올라가 그를 쫓으니 길이 막히고 멀어

물따라 내려가 그를 찾네, 꼭 강 가운데 있을 것 같아

 

갈대는 우거진데 흰 이슬이 덜 말랐네

말 했던 그이는 강기슭에 있네

거슬러 올라가 그를 쫓으니 길이 막히고 가팔라

물따라 내려가 그를 찾네, 꼭 강 모래톱에 있을 것 같아

 

갈대는 눈부신데 흰 이슬이 끝나지 않았네

말 했던 그이는 강가에 있네

거슬러 올라가 그를 쫓으니 길이 막히고 굽이져

물따라 내려가 그를 찾네, 꼭 강 가운데 섬에 있을 것 같아

 

蒹葭(겸가)는 갈대다.

蒼蒼(창창)은 빛이 바램, 앞길이 멈, 우거짐을 뜻한다.

所謂(소위)는 말을 했던(所說), 과거의 그리운 사람이다.

溯洄(소회)는 거슬러 올라가다를 말한다.

(조)는 막히다. 험하다 이다.

遡遊(소유)는 물따라 내려가며 떠돌다 이다(順流而下).

(완)은 마치, 꼭, 흡사(宛然)

淒淒(처처)는 쓸쓸하고 처량한 모양이다.

일설에는 萋萋(처처)로 무성하다로 해석한다. 전후맥락상 일리가 있다.

(희)는 마르다. 밝다이며

(미)는 물가 강기슭

(제)는 오르다, 높고 가파르다

(지)는 모래톱, 강 가운데 섬을 말한다.

采采(채채)는 무성한 모양, 눈부신 모양이다.

未已(미이)는 끝나지 않는다

(사)는 물가, 강가다.

(우)는 굽다, 굽어있다, 이다.

(지)는 강 가운데의 작은 섬, 강가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