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 311

9. 위풍(魏風) 4. 척호(陟岵)

陟彼岵兮 瞻望父兮 척피호혜 첨망부혜 父曰 부왈 嗟予子行役 夙夜無已 차여자행역 숙야무이 上愼旃哉 猶來無止 상신전재 유래무지 陟彼屺兮 瞻望母兮 척피기혜 첨망모혜 母曰 모왈 嗟予季行役 夙夜無寐 차여계행역 숙야무매 上愼旃哉 猶來無棄 상신전재 유래무기 陟彼岡兮 瞻望兄兮 척피강혜 첨망부혜 兄曰 형왈 嗟予弟行役 夙夜必偕 차여제행역 숙야필해 上愼旃哉 猶來無死 상신전재 유래무사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님을 그리네 아버님 말하셨지 아~ 내 아들 전장에서 밤낮 쉴새 없겠지 항상 조심해라! 단지 머물지 말고 오거라 저 민둥산에 올라 어머님을 그리네 어머님 말하셨지 아~ 내 막내 전장에서 밤낮 잘 틈 없겠지 항상 조심해라! 단지 목숨 버리지 말고 오거라 저 산등성이에 올라 형님을 그리네 형님 말하셨지 아~ 내 동생 전장에서 밤낮..

9. 위풍(魏風) 5. 십묘지간(十畝之間)

十畝之間兮 桑者閑閑兮 십묘지간혜 상자한한혜 行與子還兮 행여자환혜 十畝之外兮 桑者泄泄兮 십묘지외혜 상자예예혜 行與子逝兮 행여자서혜 십묘의 땅 사이 뽕 따는 이들 오고 가는구나 장차 그대와 돌아가리 십묘의 땅 밖에 뽕 따는 이들 웃고 떠뜨는구나 장차 그대와 되돌아가리 周尺(주척)의 1척은 여러 설이 존재하나 경국대전이 근기한 황종율관에 비교하여 주척을 계산해보면 약20.62cm다 사방 6尺이 1보(步)다. 현재환산치는 1.5306㎡(0.463평)이다 100보가 1畝이고 환산치는 46.3평이다 10묘는 463평이다. 참고로 한국은 삼국시대에 고구려척(약35.6cm), 당대척(약29.7cm), 한척(약23cm)이 있었다 桑者(상자) : 뽕 따는 사람 閑閑(한한) : 남녀가 구별 없이 왕래하는 모양 동요하는 모양..

9. 위풍(魏風) 6. 벌단(伐檀)

坎坎伐檀兮 寘之河之干兮 감감벌단혜 치지하지간혜 河水淸且漣猗 하수청차연의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廛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전혜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狟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환혜 彼君子兮 不素餐兮 피군자혜 불소찬혜 坎坎伐檀兮 寘之河之側兮 감감벌단혜 치지하지측혜 河水淸且直猗 하수청차직의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億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억혜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特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특혜 彼君子兮 不素餐兮 피군자혜 불소찬혜 坎坎伐輪兮 寘之河之漘兮 감감벌륜혜 치지하지순혜 河水淸且淪猗 하수청차논의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囷兮 불가불색 호취화삼백균혜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鶉兮 불수불렵 호첨이정유현순혜 彼君子兮 不素飱兮 피군자혜 불소손혜 쩡쩡 박달나무를 베어 그걸 강변에 두네 강물은 맑고 잔잔하네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고 어찌 벼 삼백전을..

9. 위풍(魏風) 7. 석서(碩鼠)

碩鼠碩鼠 無食我黍 석서석서 무식아서 三歲貫女 莫我肯顧 삼세관녀 막아긍고 逝將去女 適彼樂土 서장거녀 적피낙토 樂土樂土 爰得我所 낙토락토 원득아소 碩鼠碩鼠 無食我麥 석서석서 무식아맥 三歲貫女 莫我肯德 삼세관녀 막아긍덕 逝將去女 適彼樂國 서장거녀 적피낙국 樂國樂國 爰得我直 낙국락국 원득아직 碩鼠碩鼠 無食我苗 석서석서 무식아묘 三歲貫女 莫我肯勞 삼세관녀 막아긍로 逝將去女 適彼樂郊 서장거녀 적피낙교 樂郊樂郊 誰之永號 낙교락교 수지영호 큰 쥐야 큰 쥐야 내 기장을 먹지 마라 삼년 너를 모셨는데 나를 기꺼이 아끼지 않았네 맹세컨대 너를 버리고 저 낙토를 찾아가리라 낙토여 낙토여 곧 내가 머물 수 있으리 큰 쥐야 큰 쥐야 내 보리를 먹지 마라 삼년 너를 모셨는데 내게 기꺼이 베풀지 않았네 맹세컨대 너를 버리고 저 낙국..

10. 당풍(唐風) 1. 실솔(蟋蟀)

蟋蟀在堂 歲聿其莫 실솔재당 세율기모 今我不樂 日月其除 금아불락 일월기제 無已大康 職思其居 무이대강 직사기거 好樂無荒 良士瞿瞿 호락무황 양사구구 蟋蟀在堂 歲聿其逝 실솔재당 세율기서 今我不樂 日月其邁 금아불락 일월기매 無已大康 職思其外 무이대강 직사기외 好樂無荒 良士蹶蹶 호락무황 양사궤궤 蟋蟀在堂 役車其休 실솔재당 역거기휴 今我不樂 日月其慆 금아불락 일월기도 無已大康 職思其憂 무이대강 직사기우 好樂無荒 良士休休 호락무황 양사휴휴 귀뚜라미가 집에 드니 해가 드디어 저문다.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세월은 간다고 너무 심히 즐기지 말고 오로지 거처를 생각하라 즐김을 좋아하되 빠지지 않게 선비는 두루 살핀다 귀뚜라미가 집에 드니 해가 드디어 가는구나.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세월은 흐른다고 너무 심히 즐기지 말..

10. 당풍(唐風) 2. 산유우(山有樞)

山有樞 隰有楡 산유우 습유유 子有衣裳 不曳不婁 자유의상 불예불루 子有車馬 不馳不驅 자유거마 불치불구 宛其死矣 他人是愉 완기사의 타인시유 山有栲 隰有杻 산유고 습유뉴 子有庭內 不洒不埽 자유정내 불쇄불소 子有鍾鼓 不鼓不考 자유종고 불고불고 宛其死矣 他人是保 완기사의 타인시보 山有漆 隰有栗 산유칠 습유율 子有酒食 何不日鼓瑟 자유주식 하불일고슬 且以喜樂 且以永日 차이희락 차이영일 宛其死矣 他人入室 완기사의 타인입실 산엔 시무나무 진펄엔 느릅나무 그댄 옷이 있지만 끌지도 당기지도 않고 그댄 수레에 말이 있지만 달리지도 몰지도 않네 흡사 죽음이라면 타인은 기뻐하겠지 산엔 붉나무 진펄엔 감탕나무 그댄 뜰 안에 있지만 물 뿌리지도 쓸지도 않고 그댄 종과 북이 있지만 치지도 두드리지도 않네 흡사 죽음이라면 타인은 차지하..

10. 당풍(唐風) 3. 양지수(揚之水)

揚之水 白石鑿鑿 양지수 백석착착 素衣朱襮 從子于沃 소의주박 종자우옥 旣見君子 云何不樂 기견군자 운하불요 揚之水 白石皓皓 양지수 백석호호 素衣朱繡 從子于鵠 소의주수 종자우곡 旣見君子 云何其憂 기견군자 운하기우 揚之水 白石粼粼 양지수 백석린린 我聞有命 不敢以告人 아문유명 불감이고인 부딪혀 흐르는 강물, 백석은 선명하네 흰옷에 붉은 자수의 깃, 그댈 쫓아 옥곡으로 가네 벌써 군을 뵈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다고 말하리오 부딪혀 흐르는 강물, 백석은 희다네 흰옷에 붉은 자수, 그댈 쫓아 옥곡으로 가네 벌써 군을 뵈었으니 어찌 그 우울하다 하리오 부딪혀 흐르는 강물, 백석은 맑네 내가 왕의 명을 들었으니 감히 남에게 고하지 못하네 揚之水(양지수) : 격양(激揚)한 강물. 의 揚은 悠揚(잔잔한 물결)이라는 것이 통례다..

10. 당풍(唐風) 4. 초료(椒聊)

椒聊之實 蕃衍盈升 초료지실 번연영승 彼其之子 碩大無明 피기지자 석대무명 椒聊且 遠條且 초료저 원조저 椒聊之實 蕃衍盈匊 초료지실 번연영국 彼其之子 碩大且篤 피기지자 석대차독 椒聊且 遠條且 초료저 원조저 주렁주렁 산초 열매 무성하니 됫박에 차네 저 그 분은 위대하고 비할 데 없구나 주렁주렁 산초, 멀리 가지가 뻗쳤네 주렁주렁 산초 열매 무성하니 두 손에 차네 저 그 분은 위대하고 중후하구나 주렁주렁한 산초, 멀리 가지가 뻗쳤네 椒聊(초료) : 주렁주렁한 산초나무의 열매 椒(초) : 화초(花椒) 산초(山椒), 분디. 후추의 뜻도 가지나 후추는 열대성과일이라 여기서는 아님 산초는 예부터 자손의 번창을 비유하여 쓰인다. 聊는 莍(도톨도톨할 구, 씨가 방을 이룬 모양 국) 주희는 어조사라 하고, 일설은 키 큰 나무..

10. 당풍(唐風) 5. 주무(綢繆)

綢繆束薪 三星在天 주무속신 삼성재천 今夕何夕 見此良人 금석하석 견차양인 子兮子兮 如此良人何 자혜자혜 여차양인하 綢繆束芻 三星在隅 주무속추 삼성재우 今夕何夕 見此邂逅 금석하석 견차해후 子兮子兮 如此邂逅何 자혜자혜 여차해후하 綢繆束楚 三星在戶 주무속초 삼성재호 今夕何夕 見此粲者 금석하석 견차찬자 子兮子兮 如此粲者何 자혜자혜 여차찬자하 미리미리 땔감을 묶으니 삼성이 하늘에 떴네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이 분을 만나다니 그대여! 그대여! 이 같은 님을 어쩌랴! 미리미리 꼴감을 묶으니 삼성이 모퉁이에 떴네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이런 해후를 보다니 그대여! 그대여! 이 같은 해후를 어쩌랴! 미리미리 싸리나무를 묶으니 삼성이 문에 떴네 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이 고운 님을 만나다니 그대여! 그대여! 이 ..

10. 당풍(唐風) 6. 체두(杕杜)

有杕之杜 其葉湑湑 유체지두 기엽서서 獨行踽踽 豈無他人 독행우우 기무타인 不如我同父 불여아동부 嗟行之人 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人無兄弟 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有杕之杜 其葉菁菁 유체지두 기엽청청 獨行瞏瞏 豈無他人 독행우우 기무타인 不如我同姓 불여아동성 嗟行之人 胡不比焉 차행지인 호불비언 人無兄弟 胡不佽焉 인무형제 호불차언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너무 많구나 홀로 걸으니 쓸쓸한데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내 형제와 같지 않네! 아! 거리의 사람들은 어찌 친근하지 않는가? 사람이 형제가 없는데 어찌 돕지 않는가?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이 무성하구나 홀로 걸으니 외로운데 어찌 다른 이 없으랴만 내 동성들과 같지 않네! 아! 거리의 사람들은 어찌 친근하지 않는가? 사람이 형제가 없는데 어찌 돕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