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杕之杜 生于道左 유체지두 생우도좌
彼君子兮 噬肯適我 피군자혜 서긍적아
中心好之 曷飮食之 중심호지 갈음식지
有杕之杜 生于道周 유체지두 생우도주
彼君子兮 噬肯來遊 피군자혜 서긍래유
中心好之 曷飮食之 중심호지 갈음식지
우뚝 선 팥배나무가 길 왼편에서 자라네
그 님이 깨물며 기꺼이 나를 찾아주니
속으로는 좋지만 어찌 그걸 마시고 먹으랴
우뚝 선 팥배나무가 길 모퉁이에서 자라네
그 님이 깨물며 기꺼이 와서 노시니
속으로는 좋지만 어찌 그걸 마시고 먹으랴
杕(체) : 홀로 서 있다. 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양
有杕는 杕然, <唐風,杕杜> <小雅,杕杜>참조
杜(두) : 막다. 끊다. 팥배나무. 콩배(杜梨)
噬(서) : 깨물다. 어디에 닿다, 미치다(逮),
자전에서는 噬肯適我(서긍적아)를 ‘기꺼이 나를 찾아주심에 이르러’
일설에는 발어사로 逝(서)의 뜻으로 曷과 같이 쓰여
‘이에 기꺼이 나를 찾아주시니’라고 해한다.
그런데 그것을 좋아하고 마시고 먹는다?는 어색하지 않은가 싶다.
肯(긍) : 즐거이 나서서, 옳게 여기다. 들어주다.
기꺼이 ...하려 하다.
適(적) : 동사로 찾아가다
中心(중심) : 속 마음, 본뜻
曷(갈) : 어찌, 언제, 누가
之(지)는 팥배나무일 것이다.
周(주) : 굽이진 곳, 모퉁이. 마서진은 右의 가차라고 한다.
來遊(내유) : 와서 놀다
《毛詩序》는
진나라 무공이 어진이를 등용하지 않음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杜가 나라이름이기도 함을 주목한다.
杜나라는 섬서성 서안 동남에 있어 후에 두현(杜縣)이 된다. 서쪽이 서주의 수도 풍호(豐鎬)다
그래서 길 오른쪽이 周라는 마서진의 주해도 이해된다.
杜나라는 周宣王(주선왕)때 군주가 신하를 함부로 죽인 일로 선왕에게 죽는다.
그리고 BC714년에 秦憲公(진 헌공)에게 망한다.
秦이 서융12국을 격퇴할 때 진의 수도는 지금의 보학(寶鶴)시에 있었고 두나라는 그 동쪽이 된다.
아울러 唐과는 춘추시대 초기 황하를 경계로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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