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忘功念過 忘怨記恩 망공념과 망원기은 我有功於人不可念 아유공어인불가념 而過則不可不念 이과즉불가불념人有恩於我不可忘 인유은어아불가망而怨則不可不忘 이원즉불가불망 내가 남에게 베푼 공은 마음에 두지 말고나의 잘못은 마땅히 마음에 두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는 잊어서는 안되고,남이 고깝게 여기면 마땅히 잊어버려라! 功(공) : 남에게 도움을 베푼 일念(념) : 생각하다, 마음에 두다.不可不(불가불) : 마땅히, 하지않으면 안된다.怨(원) : 원망하다, 고깝게 여기다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9.11
52. 施之無求 求之無功 시지무구 구지무공 施恩者 시은자 內不見己外不見人 내불견기외불견인 卽斗粟 可當萬鍾之惠 즉두속가당만종지혜利物者 이물자計己之施責人之報 계기지시책인지보 雖百鎰難成一文之功 수백일난성일문지공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안으로 자기를 보지 말고 밖으로 남을 보지 않으면한 말의 곡식이 수만 가지 은혜가 될 수 있음이며, 이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자기가 베푼 것을 셈하고 남의 보답을 바란다면 수만금의 돈으로도 한 푼의 공을 이루기 어렵다. 斗粟(두속) : 한 말의 곡식.當(당) : 감당하다, 상당하다.萬鍾(만종) : 옛 중국의 양을 재는 그릇 이름으로 아주 많은 양. 수만 가지를 의미함.《文選문선.班固반고,東都賦동도부》에 于是庭寶千品 旨酒萬鍾 우시정보천품 지주만종 궁정에 보배가 수천이요 맛난 술이 수만 가지네.라는 글이 있다. 利物(이물) : ..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9.10
53. 推己及人 方便法門 추기급인 방편법문 人之際遇 有齊有不齊 인지제우 유제유부제 而能使己獨齊乎 이능사기독제호 己人情理 有順有不順 기인정리 유순유불순 而能使人皆順乎 이능사인개순호 以此相觀對治 이차상관대치亦是一方便法門 역시일방편법문 사람의 때가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으니자기 홀로 유독 좋을 수가 있겠는가? 자신의 정서가 맞을 때도 안 맞을 때도 있는데남들로 하여 모두 맞게 할 수가 있겠는가? 이러므로 자세히 살피고 바로잡는 것 그 또한 열반에 드는 하나의 방편이다. 際遇(제우) : 좋은 기회(때) = 際會齊(제) : 같다, 비슷하다, 좋다, 순탄하다《孟子맹자》公孫丑下공손추하>편에 今天下地醜德齊 금천하지추덕제 莫能相尙 막능상상지금 천하가 땅의 크기나 임금의 덕이 비슷하니서로 낫다고 할 것이 못됩니다.라는 글이 있다. 情理(정리) : 인정과..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9.10
54. 惡人讀書 適以濟惡 악인독서 적이제악 心地乾淨 심지간정 方可讀書學古 방가독서학고 不然 불연見一善行 竊以濟私 견일선행 절이제사聞一善言 假以覆短 문일선언 가이복단是又藉寇兵而齎盜粮矣 시우자구병이재도량의 마음의 바탕이 매우 깨끗해야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선행을 보고 자기 잇속을 채우려 훔치고 하나의 좋은 말을 듣고 자신의 허물을 덮으려하니,외적에 병기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식량을 주는 것이다. 心地(심지) : 심지. 마음씨. 마음의 본바탕杜甫(두보,712-770)의 謁文公上方알문공상방>에愿聞第一義,回向心地初 원문제일의 회향심지초바라건대 궁극의 진리를 듣고파첫 마음자리로 마음을 돌린다.라는 싯구가 있다. 乾淨(간정/건정) : 매우 깨끗하고 순수함 ⭢干净方(방) : 비로소竊(절) : 훔치다濟私(제사) : 자기 잇속..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9.01
55. 崇儉養廉 守拙全眞 숭검양렴 수졸전진 奢者富而不足 사자부이부족 何如儉者貧而有餘 하여검자빈이유여 能者勞而府怨 능자노이부원 何如拙者逸而全眞 하여졸자일이전진 사치스러운 사람은 부유해도 만족하지 못하니, 어찌 검소한 자가 가난하나 넉넉함만 하겠는가? 능력있는 사람은 애쓰지만 원망을 불러 모으니, 어찌 어리숙한 자가 숨어 본성을 갖춤만 같겠는가? 奢(사) : 사치하다, 낭비하다.何如(하여) : 어찌 ...만 하겠는가.府(부) : 附의 뜻으로 불러 모으다.拙(졸) : 옹졸하다, 어리석다, 소박하고 꾸밈 없다. 陶潛(도잠,도연명365-427)의 歸田園居귀전원거>에開荒南野際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남쪽 들판 한 끝을 일구며, 내 분수를 지키며 살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네.라는 구절의 守拙과 같다. 逸(일) : 숨다, 달아나다 《漢書한서·何武王嘉師丹傳하무..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8.31
56. 學以致用 立業種德 학이치용 입업종덕 讀書不見聖賢 독서불견성현爲鉛槧傭 위연참용居官不愛子民 거관불애자민爲衣冠盜 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 강학불상궁행爲口頭禪 위구두선立業不思種德 입업불사종덕爲眼前花 위안전화 글을 읽어도 성현을 깨닫지 못하면 글쟁이나 되는 것이며벼슬살이를 하면서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복록을 훔치는 관리인 것이다. 학문을 닦으며 몸소 실천함을 중시하지 않으면 입으로만 하는 참선인 것이다.업적을 세우며 덕을 쌓고자 생각하지 않으면 눈앞에서 시드는 꽃이 되는 것이다. 見(견) : 알다, 깨닫다. =洞見통견爲(위) : 되다, 을 하는 것이다. 다른 본에서는 이글의 爲대신 如로 적혔다.鉛槧(연참) :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납가루와 널빤지 비유로 붓과 종이를 이르거나 문필 활동을 말한다.傭(용) : 품 팔다, 품팔이 居官(거관) : 벼슬살이를..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8.30
57. 掃除外物 直覓本來 소제외물 직멱본래 人心有一部眞文章 인심유일부진문장都被殘編斷簡封錮了 도피잔편단간봉고료有一部眞鼓吹 유일부진고취都被妖歌艶舞湮沒了 도피요가농무인몰료 學者須掃除外物 학자수소제외물直覔本來 纔有個眞受用 직멱본래 재유개진수용 사람의 마음에는 한 편의 참된 문장이 있으나 모두 떨어지고 헐은 책에 덮여 꽉 막혔고 한 가락 참된 음악이 있으나,모두 요사한 노래와 춤에 덮여 자취 없이 사라졌네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몸 이외의 것을 버리고곧 첫바탕을 찾아야 겨우 하나의 참 얻음이 있네. 都(도) : 대개, 모두, 다被(피) : 씌우다, 덮히다, 꽉 차다.殘編斷簡(잔편단단) : 斷編殘簡, 殘編裂簡과 같다.(떨어지거나 헐어서) 불완전한 책과 문장을 말한다 송나라 명필 문장가 黃庭堅(황정견,1045-1105)의《讀書呈幾復독서정기복》에身入群經作蠹魚 ..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8.29
58. 苦中有樂 樂中有苦 고중유락 낙중유고 苦心中常得悅心之趣 고심중상득열심지취得意時便生失意之悲 득의시변생실의지비 고심 중에는 늘 기쁜 마음의 뜻을 가져야 한다.뜻을 이루었을 때 곧 실의의 비참함이 생긴다. 苦心(고심) : 몹시 애태우며 마음을 씀悅心(열심) : 마음속의 기쁨, 마음을 기쁘게 하다西漢서한의 종실이자 문학가 劉向(유향,BC77-BC6)그가 쓴《說苑설원·修文수문》에嗜欲好惡者 所以悅心也 기욕호오자 소이열심야욕구를 즐기며 싫은 것도 좋아하는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趣(취) : 취지, 뜻失意(실의) : 뜻대로 되지 않다.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8.27
59. 富貴名譽 來自道德 부귀명예 내자도덕 하얼빈 출신 서예가 于志强(우지강,1967~ )의 해서체 富貴名譽 부귀명예自道德來者 자도덕래자如山林中花自是舒徐繁衍 여산림중화자시서서번연自功業來者 자공업래자如盆檻中花便有遷徙廢興 여분함중화변유천사폐흥若以權力得者如甁鉢中花 약이권력득자여병발중화 其根不植其萎可立而待矣 기근불식기위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나온 것은 마치 숲속의 꽃처럼 절로 느긋이 뻗어나가고공로와 업적에서 나온 것은 화분과 난간의 꽃 같아 곧 옮기면 없어지기도 한다.만약 권력으로 얻었다면 화병과 사발 안의 꽃처럼뿌리가 심겨지지 않아 시듦을 서서 기다릴 수 있다, 自是(자시) : 저절로 ...하다舒徐(서서) : 느긋하다, 여유있다 唐나라 元稹(원진,779-831)의 시 張校書元夫장교서원부>에 遠處從人須勤愼 원처종인수근신 少年爲事要舒徐 ..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8.26
60. 花鋪好色 人行好事 화포호색 인행호사 春至時和 춘지시화花尙鋪一段好色 화상포일단호색鳥且囀幾句好音 조차전기구호음士君子幸列頭角 사군자행렬두각復遇溫飽 복우온포不思立好言行好事 불사입호언행호사雖是在世百年 수시재세백년恰似未生一日 흡사미생일일 봄이 되어 계절이 따스하니 꽃 또한 한때 좋은 색깔을 펼치고, 새들도 몇 마디 좋은 소리로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도 두각을 보이는 부류에 들고 게다가 따뜻하게 입고 배부른 상황을 만나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일을 행하자 생각하지 않으면비록 백 년을 산다고 하여도마치 하루도 살지 못한 것과 같다. 和(화) : 온화하다, 따스하다.尙(상) : 또한鋪(포) : 퍼지다, 펴다, 늘어놓다一段(일단) : 얼마동안, 한때, 한동안且(차) : 또, 장차囀(전) : 지저귀다.幾句(기구) : 몇 구절. 몇 마디士君子(사군자) :교양과.. 채근담(菜根譚)/전집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