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55. 崇儉養廉 守拙全眞 숭검양렴 수졸전진

허접떼기 2024. 8. 31. 15:52

중국의 川蜀천촉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글씨

者富而不足 사자부이부족

何如儉者貧而有餘 하여검자빈이유여

 

能者勞而능자노이부원

何如全眞 하여졸자일이전진

 

사치스러운 사람은 부유해도 만족하지 못하니,

어찌 검소한 자가 가난하나 넉넉함만 하겠는가?

 

능력있는 사람은 애쓰지만 원망을 불러 모으니,

어찌 어리숙한 자가 숨어 본성을 갖춤만 같겠는가?

 

() : 사치하다, 낭비하다.

何如(하여) : 어찌 ...만 하겠는가.

() : 의 뜻으로 불러 모으다.

() : 옹졸하다, 어리석다, 소박하고 꾸밈 없다.

陶潛(도잠,도연명365-427)<歸田園居귀전원거>

開荒南野際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남쪽 들판 한 끝을 일구며,

내 분수를 지키며 살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네.

라는 구절의 守拙과 같다.

 

() : 숨다, 달아나다

漢書한서·何武王嘉師丹傳하무왕가사단전

吏治行有茂異 이치행유무이

民有隱逸 乃當召見 민유은일내당소견

不可有所私問 불가유소사문

관리는 능력있는 자로 다스리게 하고

백성이 숨어 산다면 당연히 불러 만나되

사적으로 묻는 바는 없어야 한다.

는 기록에 보이는 隱逸과 같다.

 

() : 갖추다, 보전하다.

() : 본성, 진실

 

전국시대 법가 愼到(신도)가 지은

愼子신자 外篇외편에

奢者富不足 儉者貧有餘 奢者心常貧 儉者心常富

사자부부족 검자빈유여 사자필상빈 검자심상부

라는 기록이 있다.

사치하는 자 넉넉해도 부족하고

검소한 자 가난해도 여유가 있다.

사치하는 자 마음이 늘 가난하고

검소한 자 마음은 늘 넉넉하다라 해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