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7. 정풍(鄭風) 14. 봉(丰)

허접떼기 2022. 3. 25. 10:53

출처 바이두

子之丰兮 俟我乎巷兮 자지봉혜 사아호항혜

悔予不送兮 회여불송혜

子之昌兮 俟我乎堂兮 자지창혜 사아호당혜

悔予不將兮 회여불장혜

 

衣錦褧衣 裳錦褧裳 의금경의 상금경상

叔兮伯兮 駕予與行 숙혜백혜 가여여행

裳錦褧裳 衣錦褧衣 상금경상 의금경의

叔兮伯兮 駕予與歸 숙혜백혜 가여여귀

 

그대는 이름답다. 나를 골목에서 기다렸었지

내가 따르지 않았음을 뉘우치네

 

그대는 건장하다. 나를 집에서 기다렸었지

내가 쫓지 않았음을 뉘우치네

 

비단에 겉옷을 입고 비단에 겉치마를 입고

동생아 형들아 나를 가마 태워 함께 가네

 

비단에 겉치마를 입고 비단에 겉옷을 입고

동생아 형들아 나를 가마 태워 함께 시집가네

 

丰(봉,풍) : 얼굴이 토실토실 살찌고 아름다운 모양

  풍만하다. 용모가 아름답다

乎(호) : 於, 于

巷(항) : 마을 안 길, 골목(胡同)

悔(회) : 뉘우치다

予(여) : 나, 우리집(我家)

送(송) : 쫓아 따르다(從行), 딸을 시집보내다(送女出嫁)

  致女(치녀, 전국시대 제후가 시집가는 딸을 위해 대부를 미리 상대 나라에 보내는 일)

  를 送(송)이라 하고,

  親迎(친영,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신부를 맞이하여 혼례를 치루는 일)을 逆(역)이라 한다.

昌(창) : 건장한 모습

將(장) : 동행하다, 보내다, 전송하다, 送과 같다.

褧衣(경의) : 홀옷, 시집가면 비단 옷에 홑 폐슬을 걸쳤다<毛傳>

 국군의 부인은 적의(翟衣)를 입고 시집을 갔다<鄭箋>

 夫人德盛而尊,嫁则锦衣加褧襜<毛傳>

国君夫人翟衣而嫁<鄭箋>

 <위풍,석의>에도 보인다.

 주자는 檾(경)으로 비단옷의 문채가 드러남을 꺼려 겉에 입었다고 한다(詩集傳)

 叔,伯(숙,백) : 親迎(친영)에 온 남자들을 말한다.

 일설은 모두 동년배들로 숙은 동생, 백은 형이라 한다(高亨,<詩經今注>)

駕(가) : 가마를 타다.

 결혼에서 친영례를 할 때 남자는 가마를 몰아 여자 집에 가서

 여자를 가마에 태우고 남자의 집으로 데려온다

行(행) : 가다

歸(귀) : 시집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