毖彼泉水 亦流于淇 비피천수 역류우기
有懷于衛 靡日不思 유회우위 미일불사
孌彼諸姬 聊與之謀 연피제희 요여지모
出宿于泲 飮餞于禰 출숙우제 음전우니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問我諸姑 遂及伯姊 문아제고 수급백자
出宿于干 飮餞于言 출숙우간 음전우언
載脂載舝 還車言邁 재지재할 선거언매
遄臻于衛 不瑕有害 천진우위 불하유해
我思肥泉 玆之永歎 아사비천 자지영탄
思須與漕 我心悠悠 사수여조 아심유유
駕言出遊 以寫我憂 가언출유 이사아우
졸졸 흐르는 저 샘물도 기수로 흐르네.
위나라 회한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구나!
어여쁜 위국 사람들과 잠시 귀국을 꾀하네.
제수에서 나와 자고 니수에서 작별했네.
여자는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지
고모들에게 문안하고 언니에게도 하고 싶네.
간에서 나와 자고 언에서 작별주를 했네.
기름치고 비녀장 걸어 수레 돌려 멀리가리.
빨리 위에 이르면 해가 있을 티도 없으련만.
비천을 생각하니 더욱 한숨이 길고
수읍과 조읍을 생각하니 시름이 그지없네.
수레 타고 밖으로 나가 놀며 시름을 덜리라!
毖(비) : 샘물이 졸졸 흐르는 모양
泌(비)와 같다.
淇(기) : 강의 이름, 위하(衛河)로 흐른다.
于는 처소격 조사이니 장소 앞에 쓴다
靡(미) : 없다, 아니다
孌(연) : 예쁘다.
姬(희) : 위나라 성씨가 姬다.
시집 올 때 함께 온 위나라 여인.
聊(료) : 잠시, 당분간
일설에는 바라건대로 해한다
謀(모) : 도모하다, 의논하다.
위나라로 돌아갈 계획을 상의한다는 것.
泲(제) : 강 이름 泲水
飮餞(음전) : 작별주를 마시다
餞은 餞別하다로 떠나는 이를 위해
잔치를 베풀어 작별함을 말한다.
禰(니,녜) : 강 이름.
산동성 하택현 서남으로 흐른다
行(행) : 시집을 가다.
‘女子有行 遠父母兄弟’은
<위풍,죽간>에도 보인다.
遂(수) : 마침내, 끝나다
干(간) : 지명, 하북성 청풍현 서남에 있다.
言(언) : 지명, 청풍현 북쪽이라 한다.
載(재) : 발어사, 행한다(行)
載..載..는 ...하면서 ...하다로 해한다
脂(지) : 기름 치다.
수레바퀴 굴대에 기름을 치는 것
舝(할) : 비녀장.
수레 굴레머리에 내리 질러
바퀴가 벗겨 나지 않게 하는 쇠
還(환,선) : 돌아가다(환) 돌리다(선)
邁(매) : 멀리 가다. 성큼성큼 나아가다.
遄(천) : 빠르다.
臻(진) : 이르다, 도달하다.
瑕(하) : 어찌, 왜.
일설은 遐와 통해 멀다로 해하기도 한다.
‘不瑕有害’는
<패풍,이자승주>에도 보인다
肥泉(비천) : 위나라에 있던 물 이름.
위나라 도읍이던 조가(朝歌) 부근이라 함
玆(자) : 더욱, 滋(자)와 같다.
歎(탄) : 한숨
須(수) : 지명, 일설은 沫(말)로 조가 지역이다
漕(조) : 조읍(漕邑),
북적의 침입으로 조읍으로 도읍을 옮긴다.
悠悠(유유) : 걱정이 끝없는 모양
駕(가) : 수레를 타다
言(언) : 조사로 이에, 그리고를 뜻한다.
‘駕言出遊’은 <위풍,죽간>에도 나온다.
寫(사) : 떨어버리다. 덜어 없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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