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3. 패풍(邶風) 6. 격고(擊鼓)

허접떼기 2022. 6. 26. 10:20

춫처/zhihu.com

其鏜 踊躍 격고기당 용약용병

土國 我獨南行 토국성조 아독남행

 

孫子仲 陳與宋 종손자중 평진여송

不我以歸 憂心有 불아이귀 우심유충

 

爰居爰處其馬 원거원처 원상기마

以求之 于林之下 우이구지 우림지하

 

死生契闊 與子成 사생결활 여자성설

執子之手 與子偕老 집자지수 여자해로

 

于嗟闊兮 不我우차활혜 불아활혜

于嗟闊兮 不我우차활혜 불아신혜

 

둥둥 북을 치며 좋아 날뛰며 전쟁을 벌이네

도읍 조성과 조읍 축성에 홀로 남행을 갔네

 

공숙 단을 따라 진과 송과 화친하였지

나를 돌려보내지 않아 걱정하고 근심하네

 

여기저기 머무르다 보니 말을 잃어버려

어디서 찾으려나? 숲속으로 간다

 

죽고 사는 것을 함께 하자 그대와 약속했지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해로하자 했지

 

~ 오래 못봤도다! 내 살 수가 없구나!

~ 오래 못봤도다! 내 지킬 수 없구나!

 

擊(격) : 치다, 두드리다

其(기) : 뒤 글자와 합하여

 형용사나 목적어로 쓰인다

鏜(당) : 북을 치는 소리

踊躍(용약) : 북을 치며 춤을 추는 모양

 또는 좋아서 뜀

兵(병) : 무기. 전쟁

土(토) : 토목공사를 하다

國(국) : 나라, 도읍

漕(조) : 성곽 외 방어용 물줄기인 해자,

 다른 설로 위의 지명인 조읍으로

 이 노래가 만들어진 시기 이후

 위의 도읍이 된다. 동읍(東邑)<毛傳>

위(衛) 의공(懿公)이 BC660년 적(狄)의 침입으로 형택(熒澤)에서 죽자

송(宋) 환공(桓公)이 위나라 유민을 황하를 건너 조(漕)에 살게 하였다.

孫子仲(손자중) : 위 대부, 공손 자중,

 정나라 공숙(共叔) 단(段)으로 나눠 보지만

 같은 인물일 것이다.

 공숙 단이 망명하여 위에 대부로 있었을 개연이 충분하다

平(평) : 화친하다.

不我以歸(불아이귀) : 不以我歸의 도치다.

 여기서 以는 사역으로 허락하다의 뜻이다

忡(충) : 근심하다

爰(원) : 어디, 어느 곳. 그래서(于是)

居(거) : 자리잡다 處(처) : 머무르다

喪(상) : 잃어버리다

于(우) : 어디서. 처소격 조사

契闊(결활) : 만나고 헤어지고

 한 단어로 삶을 위해 애쓰고 고생하다/

 오래 만나지 않다, 소식 끊긴 지 오래다.

 死生契闊은

 죽고 사는 것을 같이하기로 약속하고

 동거동락함을 말하는 숙어다

說(설) : 말을 나누다

成說은 합의나 기존의 약정을 의미한다.

于嗟(우차) : 비탄의 감탄사

闊(활) : 오래 만나지 않다

活(활) : 활력있다. 생기가 있다

信(신) : 믿다. 약속을 지키다

 

주우(州吁,?-BC719)는 위(衛) 장공(莊公)의 아들이자 위 환공(桓公)의 이복동생이다.

환공의 친모는 대규(戴嬀)고 길러준 이가 <위풍,석인>의 주인공 장강(莊姜)이다.

환공2년(BC733) 장공이 주우가 군사를 좋아하여 장수로 임명하였는데,

사치가 심해 주우를 해고했다. 사실 장공 때 상경인 석작(石碏)이 교만과 사치로

주우의 임명을 반대했었다.

환공13년(BC722) 정(鄭) 장공(莊公)에 반란을 일으킨 뒤 위에 망명하고 있던

공숙 단과 주우는 만나 친하게 지냈다.

환공16년(BC719) 2월 주우는 환공을 습격해 스스로 위후가 되고

정 장공의 동생 공숙 단으로 정을 치게 하고

송(宋)과 진(陳), 채(蔡)에 구원을 요청했다.

여기서 공숙 단은 정나라 초대 군주인 환공(桓公)의 손자이며

주 평왕을 도와 낙읍의 천도를 도왔던 무왕(武公)의 둘째아들이다.

주우가 위 환공을 죽여 민심을 잃었다.

석작은 대규를 통해 진환공(陳桓公)과 연결하고 있어

9월 진(陳)과 도모하여

북쪽에서 우재 추와 주우를 죽이고

환공의 동생 공자 진(晉)을 세우니

그가 바로 위 선공(宣公)이다.

출처/huna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