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송(頌) 40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11. 반(般)

於皇時周 오황시주 陟其高山 嶞山喬嶽 척기고산 타산교악 允猶翕河 敷天之下 윤유흡하 부천지하 裒時之對 時周之命 부시지대 시주지명 아! 위대한 주나라여 높은 산을 오르니 좁고 길게 높은 산으로 이어져 진실로 황하로 합쳐지듯 두루 하늘 아래를 모아 맞닿게 한 것은 주나라의 명이로다! 於(어,오) : 감탄사(오) 皇(황) : 위대하다 時(시) : 비교적 긴 시간, 시대/...은 ..이다(是) 陟(척) : 오르다 嶞(타) : 좁고 길게 뻗은 산 喬(교) : 높다 嶽(악) : 높고 큰 산 允(윤) : 진실로 / 어조사 일설은 沇水(연수)로 濟水의 옛이름이라 한다. 沇은 兖州(연주)와 통한다고 한다《史記⋅夏本紀》 猶(유) : 由와 같이 ~부터 猷와 통하여 順과 같다는 설이 있고 沋水(우수)로 雍州경내를 흐르는 강이라고..

노송(魯頌) 1. 경(駉)

駉駉牡馬 在坰之野 경경모마 재경지야 薄言駉者 有驈有皇 박언경자 유율유황 有驪有黃 以車彭彭 유려유황 이거방방 思無疆 思馬斯臧 사무강 사마사장 駉駉牡馬 在坰之野 경경모마 재경지야 薄言駉者 有騅有駓 박언경자 유추유비 有騂有騏 以車伾伾 유성유기 이거비비 思無期 思馬斯才 사무기 사마사재 駉駉牡馬 在坰之野 경경모마 재경지야 薄言駉者 有驒有駱 박언경자 유탄유락 有駵有雒 以車繹繹 유류유락 이거역역 思無斁 思馬斯作 사무역 사마사작 駉駉牡馬 在坰之野 경경모마 재경지야 薄言駉者 有駰有騢 박언경자 유인유하 有驔有魚 以車祛祛 유담유어 이거거거 思無邪 思馬斯徂 사무사 사마사조 건장한 수말이 먼 밖의 들판에 있네 건장하니 다리가 흰 말에 황부루도 있고 가라말에 누런 말도 있어 수레를 끄니 기운 넘치네 끝도 없이 달리는데 말이 모두..

노송(魯頌) 2. 유필(有駜)

有駜有駜 駜彼乘黃 유필유필 필피승황 夙夜在公 在公明明 숙야재공 재공명명 振振鷺 鷺于下 진진로 노우하 鼓咽咽 醉言舞 고연연 취언무 于胥樂兮 우서락혜 有駜有駜 駜彼乘牡 유필유필 필피승모 夙夜在公 在公飮酒 숙야재공 재공음주 振振鷺 鷺于飛 진진로 노우비 鼓咽咽 醉言歸 고연연 취언귀 于胥樂兮 우서락혜 有駜有駜 駜彼乘駽 유필유필 필피승현 夙夜在公 在公載燕 숙야재공 재공재연 自今以始 歲其有 자금이시 세기유 君子有穀 詒孫子 군자유곡 이손자 于胥樂兮 우서락혜 살이 오르고 억세네. 누런 네 마리 말이 억세네 밤낮 관청에 있네. 관청에서 부지런히 애쓰네 떼지어 나는 백로, 백로가 내려오네 북소리 둥~둥~ 울리니 취하여 춤을 추네 아! 모두 즐거워하네 살이 오르고 억세네. 네 마리 수말이 억세네 밤낮 관청에 있네. 관청에서 ..

노송(魯頌) 3. 반수(泮水)

思樂泮水 薄采其芹 사락반수 박채기근 魯侯戾止 言觀其旂 노후려지 언관기기 其旂茷茷 鸞聲噦噦 기기패패 난성홰홰 無小無大 從公于邁 무소무대 종공우매 思樂泮水 薄采其藻 사락반수 박채기조 魯侯戾止 其馬蹻蹻 노후려지 기마교교 其馬蹻蹻 其音昭昭 기마교교 기음소소 載色載笑 匪怒伊敎 재색재소 비로이교 思樂泮水 薄采其茆 사락반수 박채기묘 魯侯戾止 在泮飮酒 노후려지 재반음주 旣飮旨酒 永錫難老 기음지주 영사난로 順彼長道 屈此群醜 순피장도 굴차군추 즐거운 반수에서 미나리를 캐네 노후가 이르르니 용을 그린 깃발을 보는데 깃발은 펄럭이고 방울소리 짤랑짤랑하네 직위를 떠나 모두 공을 따라 걷네 즐거운 반수에서 마름 풀을 캐네 노후가 이르르니 그 말은 당당하네. 그 말은 당당하고 울음소리 우렁차네 부드러운 얼굴에 웃으며 성냄 없이 가..

노송(魯頌) 4. 비궁(閟宮)

閟宮有侐 實實枚枚 비궁유혁 실실매매 赫赫姜嫄 其德不回 혁혁강원 기덕불회 上帝是依 無災無害 상제시의 무재무해 彌月不遲 是生后稷 미월부지 시생후직 降之百福 黍稷重穋 강지백복 서직중륙 稙穉菽麥 직치숙맥 奄有下國 俾民稼穡 엄유하국 비민가색 有稷有黍 有稻有秬 유직유서 유도유거 奄有下土 纘禹之緖 엄유하토 찬우지서 숨겨진 비궁은 청정한데 견고하고 세밀하네 혁혁한 강원, 그 덕은 어긋남이 없으니 상제가 돌보아 주어 재앙도 해로움도 없이 열 달을 채워 늦지 않게 후직을 낳았고 온갖 복을 내리니 메기장, 찰기장에 늦곡식과 올벼 일찍 심고 늦게 심은 곡식과 콩과 보리라네 아랫 나라 모두에 백성으로 농사짓게 하니 찰기장과 메기장을 심고 벼와 검은 기장을 심어 아래 땅 모두에 우임금의 일을 계승하네 閟(비) : 으슥하다, 삼가..

상송(商頌) 1. 나(那)

猗與那與 置我鞉鼓 의여나여 치아도고 奏鼓簡簡 衎我烈祖 주고간간 간아열조 湯孫奏假 綏我思成 탕손주격 수아사성 鞉鼓淵淵 嘒嘒管聲 도고연연 혜혜관성 旣和且平 依我磬聲 기화차평 의아경성 於赫湯孫 穆穆厥聲 오혁탕손 목목궐성 아~ 아름답구나 땡땡이와 북을 마련하여 북을 둥둥 연주하여 우리 훌륭한 선조를 기쁘게 하네 탕의 자손이 모여 우리에게 성공을 달라 제사 지내네 북소리 심원하고 피리 소리 청량히 울리는데 조화롭고 평안하니 우리의 옥경 소리를 좇네 오~ 빛나는 탕의 손자! 신중하고 공경스런 그 목소리 猗(의) : 감탄사, 아~ 與(여) : 어조사 歟와 같음 那(나) : 아름답다/많다《詩集傳》 猗那는 猗儺,阿那(아나, 아리따운 모양)와 같다 置(치) : 마련하다, 세우다. 鞉(도) : 땡땡이(북자루를 돌리면 양쪽 ..

상송(商頌) 2. 열조(烈祖)

嗟嗟烈祖 有秩斯祜 차차열조 유질사호 申錫無疆 及爾斯所 신석무강 급이사소 旣載淸酤 賚我思成 기재청고 뇌아사성 亦有和羹 旣戒旣平 역유화갱 기계기평 鬷假無言 時靡有爭 종격무언 시미유쟁 綏我眉壽 黃耈無疆 수아미수 황구무강 아아! 훌륭한 선조여 복이 한결같이 거듭내려 끝없이 너와 이곳에 미치네 맑은 술을 차렸으니 우리에게 성취를 베푸시고 아울러 양념국도 있어 맛이 잘 들었거늘 모여 이르렀음에 말이 없고 늘 다툼이 없으니 우리에게 장수를 주어 끝없이 오래 살길 비네 嗟嗟(차차) : 감탄사 烈祖(열조) : 업적이 훌륭한 선조. 有秩(유질) : 한결같은 有는 詞頭(사두), 秩은 명사로 차례, 평상이다 馬瑞辰은 크다(大)라 하고《毛詩傳箋通釋》 朱子는 常으로 ‘평상’이라 하였다.《詩集傳》 秩秩은 여럿이 모인, 갖가지, 생..

상송(商頌) 3. 현조(玄鳥)

天命玄鳥 降而生商 천명현조 강이생상 宅殷土芒芒 택은토망망 古帝命武湯 正域彼四方 고제명무탕 정역피사방 方命厥后 奄有九有 방명궐후 엄유구유 商之先后 受命不殆 상지선후 수명불태 在武丁孫子 재무정손자 武丁孫子 武王靡不勝 무정손자 무왕미불승 龍旂十乘 大糦是承 용기십승 대치시승 邦畿千里 維民所止 방기천리 유민소지 肇域彼四海 조역피사해 四海來假 來假祁祁 사해내격 내격기기 景員維河 경원유하 殷受命咸宜 百祿是何 은수명함의 백록시하 하늘이 제비에게 명해 내려와 상의 시조를 낳았네. 은의 땅에 자리하니 넓디넓네. 옛날 상제의 명으로 무왕 탕이 사방을 바로잡았네. 두루 제후들에 명하여 천하를 둘러쌌으며 상의 앞선 왕들이 명을 받아 위태롭지 않아 자손 무정이 존재하였네. 무정 자손은 무왕만큼 뛰어나 용 그림 깃발을 단 열대의 ..

상송(商頌) 4. 장발(長發)

濬哲維商 長發其祥 준철유상 장발기상 洪水芒芒 禹敷下土方 홍수망망 우부하토방 外大國是疆 幅隕旣長 외대국시강 폭운기장 有娀方將 帝立子生商 유융방장 제입자생상 밝은 지혜로운 상의 임금 오래도록 상서로움 일어나네 홍수가 너무 크자 우임금이 천하를 다스렸는데 밖의 큰나라까지 강역으로 나라 둘레가 넓어지는 등 유융이 커지자 우임금이 왕비로 세워 상이 태어났네 濬(준) : 깊다 / 睿(예)의 가차로 슬기롭다. 商(상) : 상나라 임금, 상나라 시조 湯(탕)이라 함. 長發(장발) : 오래도록 일으키다 祥(상) : 祥瑞, 복 芒芒(망망) : 망망(茫茫)하다. 禹(우) : BC2000년경 夏나라를 세운 전설의 임금 敷(부) : 다스리다 , 펼치다 下土方(하토방) : 下土四方, 천하를 말함 疆(강) : 강역, 지경 幅隕(폭..

상송(商頌) 5. 은무(殷武)

撻彼殷武 奮伐荊楚 달피은무 분벌형초 冞入其阻 裒荊之旅 미입기조 부형지려 有截其所 湯孫之緖 유절기소 탕손지서 維女荊楚 居國南鄕 유여형초 거국남향 昔有成湯 自彼氐羌 석유성탕 자피저강 莫敢不來享 莫敢不來王 막감불래향 막감불래왕 曰商是常 왈상시상 天命多辟 設都于禹之績 천명다벽 설도우우지적 歲事來辟 세사래벽 勿予禍適 稼穡匪解 물여화적 가색비해 맹렬한 은나라의 무력, 분발하여 형초를 치는데 깊이 험한 곳에 들어가 형땅의 군사를 사로잡고 그곳을 다스리니 탕왕 후손의 위업이네 너희 형초는 나라가 남쪽에 자리하였는데 옛적 탕왕의 성세에 저 저강족조차도 조공을 오지 않은 적도 왕을 보지 않은 적도 없었다. 상나라가 어른이다. 천명이 여러 임금에게 우의 치적에 나라를 만들어 해마다 임금을 찾아와 나무람도 꾸지람도 받지 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