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송(頌) 40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1. 민여소자(閔予小子)

閔予小子 민여소자 遭家不造 嬛嬛在疚 조가부조 경경재구 於乎皇考 永世克孝 오호황고 영세극효 念玆皇祖 陟降庭止 염자황조 척강정지 維予小子 夙夜敬止 유여소자 숙야경지 於乎皇王 繼序思不忘 어호황왕 계서사불망 이 어린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왕가의 불행을 만나 상중에 외톨입니다. 오호! 선왕이여! 평생토록 효를 다하셨습니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조정에서 부지런히 일하셨네! 이 어린 손자도 밤낮으로 공경히 삼가겠습니다. 아! 선왕들이여, 업적을 이어받아 잊지 않겠습니다. 閔(민) : 불쌍히 여기다(憫) 小子(소자) : 나이 어리다, 죽은 조상에 대한 자칭 遭(조) : 만나다, 당하다 造(조) : 幸, 成과 같다. 주무왕의 상을 치른 일을 말함이다. 嬛嬛(경경) : 의지할 곳 없다. 외톨이(경煢) 疚(구) : 오랜..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2. 방락(訪落)

訪予落止 率時昭考 방여락지 솔시소고 於乎悠哉 朕未有艾 오호유재 짐미유애 將予就之 繼猶判渙 장여취지 계유판환 維予小子 未堪家多難 유여소자 미감가다난 紹庭上下 陟降厥家 소정상하 척강궐가 休矣皇考 以保明其身 휴의황고 이보명기신 내가 즉위하고 도모한 것은 선왕을 따른 것이나 오호라 아득히 멀구나! 내 겪지 못했도다. 나를 도와 다가가려 하나 계속 흩어질까 두렵다 내 아직 나이 어려 국가의 다난함을 견디지 못하나 조정 위 아래를 계승하고 신하들을 오르내리니 훌륭하신 선왕이여! 이 몸을 드러내도록 도우소서! 訪(방) : 꾀하다, 상의하다 落(락) : 이루다-즉위하다/시작하다《毛傳》 止(지) : 대명사 그것/조사 率(솔) : 따르다 時(시) : 是와 같다 昭考(소고) : 밝은 선친, 武王을 가르킨다 於(어,오) : ..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3. 경지(敬之)

敬之敬之 경지경지 天維顯思 命不易哉 천유현사 명불역재 無曰高高在上 무왈고고재상 陟降厥士 日監在玆 척강궐사 일감재자 維予小子 不聰敬止 유여소자 불총경지 日就月將 學有緝熙于光明 일취월장 학유즙희우광명 佛時仔肩 示我顯德行 필시자견 시아현덕행 삼가고 삼갈지어다! 하늘은 환하게 명백하며 천명은 바뀌지 않는다. ‘저 위에 높이 있다’ 말하지 마라 오르내리며 신하들을 날마다 여기에서 지켜본다. 비록 내가 어려 총명하지도 경계함도 없지만 일취월장으로 계속 널리 배워 밝아지리니 맡은 소임을 도와 내가 덕행을 밝히도록 가르쳐라! 敬(경) : ①공경하다②삼가다(儆) 之(지) : 조사 維(유) : 是와 같다 顯(현) : ①드러나다, 명백하다 ②빛나다 思(사) : 어기조사 命(명) : 천명 陟降(척강) : 오르내리다 해와 달이..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4. 소비(小毖)

予其懲 而毖後患 여기징 이비후환 莫予荓蜂 自求辛螫 막여병봉 자구신석 肇允彼桃蟲 拚飛維鳥 조윤피도충 반비유조 未堪家多難 미감가다난 予又集于蓼 여우집우료 내 경계하려는 것은 후환을 조심하려는 것이며 내 벌로 하여금 절로 독을 부르지 않겠다. 처음엔 정말로 뱁새였다가 휙 날아 큰 새가 되듯 왕가의 다난함을 견디지 못하고 내 또 뱁새처럼 여뀌풀에 앉아있구나! 其(기) : 조사로 반문/응당/장차/추측의 뜻을 갖는다 여기서는 장차의 뜻이겠다 懲(징) : 징벌하다, 경계하다 毖(비) : 삼가다, 조심하다 荓(병) : ①풀의 이름 ② ~로 하여금 ~하게 하다 辛(신) : 독하다 螫(석) : ① (벌레가) 쏘다 ② 해독 肇(조) : 비롯하다, 시작하다 允(윤) : 진실로 桃蟲(도충) : 뱁새(鷦鷯초료) 拚(변,반,분) ..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5. 재삼(載芟)

載芟載柞 其耕澤澤 재삼재책 기경택택 千耦其耘 徂隰徂畛 천우기운 조습조진 侯主侯伯 侯亞侯旅 후주후백 후아후려 侯彊侯以 有嗿其饁 후강후이 유탐기엽 思媚其婦 有依其士 사미기부 유의기사 有略其耟 俶載南畝 유략기거 숙재남묘 풀 베고 나무 베어 밭을 가니 기름져지네. 여러 사람이 김을 매러 진펄과 두둑으로 가네. 주인과 맏 아들 둘째와 어린 아이들 힘센 이와 일꾼들이 와그작 들밥을 먹는데 어여쁜 아내는 남편을 따라 돕고 날이 선 쟁기로 처음 묵은 남쪽 밭을 일구네. 載(재)...載... : ...하고 ...하다 芟(삼) : 베다 柞(작,책,사) : 발매하다(나무를 베다)-책 耕(경) : 밭을 갈다. 澤澤(택택) : 윤택해지다. 釋釋(석석)의 가차로 땅과 나무를 베어 (주자는 해산解散이라 함) 밭으로 갈아 윤택해짐을..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6. 양사(良耜)

畟畟良耜 俶載南畝 측측양사 숙재남묘 播厥百穀 實函斯活 파궐백곡 실함사활 或來瞻女 혹래첨녀 載筐及筥 其饟伊黍 재광급거 기양이서 其笠伊糾 其鎛斯趙 기립이규 기박사조 以薅荼蓼 이호도료 荼蓼朽止 黍稷茂止 도료후지 서직무지 穫之挃挃 積之栗栗 확지질질 적지율률 其崇如墉 其比如櫛 기숭여용 기비여즐 以開百室 이개백실 百室盈止 婦子寧止 백실영지 부자영지 殺時犉牡 有捄其角 살시순모 유구기각 以似以續 續古之人 이사이속 속고지인 숙숙 잘 갈리는 보습으로 비로소 남쪽 묵정밭을 간다. 온갖 곡식을 파종하여 씨가 자라 생기가 있네 누군가 와서 그대에게 주니 광주리와 둥구미를 이고 온 들밥으로 기장밥이네. 삿갓을 꼬아 호미로 땅을 파 씀바귀와 여뀌를 김매니 씀바귀와 여뀌가 썩어 찰기장 메기장이 무성하여 쓱쓱 베어내 거둬 수북하게 쌓..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7. 사의(絲衣)

絲衣其紑 載弁俅俅 사의기부 재변구구 自堂徂基 自羊徂牛 자당조기 자양조우 鼐鼎乃鼒 내정내자 兕觥其觩 旨酒思柔 시굉기구 지주사유 不吳不敖 胡考之休 불화불오 호고지휴 순백의 제례복은 깨끗하고 머리에 쓴 관은 아름답네 묘당에서 문지방에 이르니 양부터 소까지 있고 가마솥에서 옹달솥까지 차려졌네 외뿔소잔은 구부러졌고 잘 익은 술은 부드럽네 큰소리 없고 시끄럽지 않아 장수의 복을 누리네 絲衣(사의) : 순백색 제례 의복 其(기) : 유달리,지극히 따위의 뜻을 가진 부사 접미어 紑(부) : 산뜻하다 載(재) : 戴(대)의 가차로 (머리에) 쓰다 일설은 조사라 함 弁(변) : 고깔, 사슴 가죽으로 만든 관의 일종 俅俅(구구) : 관을 장식한 모양/공손하다 堂(당) : 묘당 徂(조) : 가다, 이르다 基(기) : 畿와 통..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8. 작(酌)

於鑠王師 遵養時晦 오삭왕사 준양시회 時純熙矣 是用大介 시순희의 시용대개 我龍受之 蹻蹻王之造 아총수지 교교왕지조 載用有嗣 재용유사 實維爾公允師 실유이공윤사 아아~ 빛나는 왕의 군대! 어둠을 이끌어 취하니 이는 대광명이라 위대한 군대로다 우리가 하늘의 은총으로 받은 강성한 왕의 장병들이네 이에 이어나갈 것이니 실로 그대의 공적이요 미쁜 군대로다. 於(어,오) : 감탄사(오) 아아! 鑠(삭) : 빛나는 모양(爍) 師(사) : 군대 遵(준) : 거느리다 養(양) : 취하다(取) 時(시) : 是와 통함, 일설은 勢라 함 晦(회) : 어둠, 상나라 상황을 말한다고 함 純(순) : 밝다, 크다 熙(희) : 빛나다 是用(시용) : 이 때문에(是以) 介(개) : 갑병(甲兵) – 군대 일설은 좋다(善)로 또는 도움(助)으..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9. 환(桓)

綏萬邦 婁豊年 수만방 누풍년 天命匪解 천명비해 桓桓武王 환환무왕 保有厥士 于以四方 보유궐사 우이사방 克定厥家 於昭于天 극정궐가 오소우천 皇以間之 황이간지 만방을 평안히 하여 풍년이 거듭되니 천명이 게으르지 않네. 용맹한 무왕은 뛰어난 관리를 가져 사방을 거느리게 되어 능히 왕실을 안정시키니 아아! 하늘에까지 빛나네. 하늘이 상나라를 대신하게 하네. 綏(수) : 평안하게 하다 婁(루) : 거듭하다(屢), 일설은 크다(大) 匪(비) : 아니다(非) 解(해) : 게을리하다(懈) 桓桓(환환) : 용맹스런 모습 保有(보유) : 가지다 士(사) : 공경 이하 대부와 사로 관리를 말함 于(우) : 향하여 가다 以(이) : 가지다(有) 家(가) : 주 왕실 於(어,오) : 감탄사(오) 昭(소) : 빛나다 皇(황) : ..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10. 뇌(賚)

文王旣勤止 문왕기근지 我應受之 敷時繹思 아응수지 부시역사 我徂維求定 時周之命 아조유구정 시주지명 於繹思 오역사 문왕이 부지런히 힘썼네 내가 그것을 마땅히 받아 널리 거듭 펼쳐야겠네. 내 정벌을 간 것은 안정때문이니 주나라의 운명이라 아아! 거듭거듭 해야겠다. 旣(기) : 다하다(완료형태) 勤(근) : 부지런히 일하다 止(지) : 조사, 일설은 죽었기에 그쳤다로 해한다. 我(아) : 무왕을 말한다. 應(응) : 마땅히...하여야 한다(當) 敷(부) : 펴다, 전하여 퍼지다, 두루, 널리 時(시) : 是와 같이 쓰임, 이것(此) 繹(역) : 연달아하다, 끊임없다 주자는 ‘尋繹’ 즉 거듭해 행함이라 하였고 일설은 懌과 통하여 즐거워하다로 澤과 통하여 은덕으로 해하기도 한다 思(사) : 조사 徂(조) : 조정(..